크림반도 견문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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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의 자연, 문화, 역사를 담은 러시아 기행문학의 정수
크림반도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집약한 저작이 국내 최초로 발행되었다. 예브게니 마르코프의 《크림반도 견문록》은 1873년 처음 출간된 이래 오늘날까지 러시아의 대표적인 기행문학 작품이자 크림 관련 저작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우크라이나 대사를 역임하며 크림반도를 일곱 차례나 방문한 허승철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2년에 걸친 번역의 산물로, 원작의 유려한 문체와 풍부한 서정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한 폭의 명화처럼 아름다운 정경들, 원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스텝, 산, 바다에 대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크림의 신비한 자연 속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크림을 거쳐간 다양한 민족과 문명에 대한 통찰, 토착주민 생활에 대한 섬세한 관찰에서는 크림의 다채로운 문화를 포용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고대부터 19세기 크림전쟁까지 아우르는 시대에 대한 성찰은 크림의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전한다. “누구도 크림에 대해 이와 유사한 책을 쓴 적이 없고, 가까운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 “마르코프가 쓴 크림은 진짜 크림보다 낫다”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 크림이라는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작가정보
1835~1903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태어나 쿠르스크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하리코프대학에 진학하여 자연과학 준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 후 2년간 유럽으로 나가 유명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여행을 한 뒤 러시아로 돌아와 1859년에 툴라 김나지움 교사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섰다. 1866년 크림반도의 심페로폴 김나지움 및 초등학교 교장에 취임하여 5년간 크림의 교육 일선에서 활동했다. 이때 크림의 여러 곳을 다니며 쓴 기행문을 다양한 잡지에 기고했는데, 이 글들이《크림반도 견문록》의 원고가 되었다. 1870년 크림을 떠난 그는 1년간 유럽여행을 한 후 다시 크림으로 돌아와 지방자치와 교육에 헌신하며 계속 글을 썼다. 1873년《크림반도 견문록》이 처음 출간되자 크림전쟁 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졌던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그는 큰 명성을 얻었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 전까지 네 번(1873, 1886, 1902, 1911)이나 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크림에 대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책이 되었다. 그는 소설도 몇 편 썼지만, 러시아, 중앙아시아, 카프카스,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에게해, 이집트, 팔레스타인 여행의 감동을 기록한 기행문으로 여행작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카프카스 견문록》은《크림반도 견문록》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책이다. 소설로는《흑토 스텝》(1877),《바닷가》(1880), 기행문으로는《유럽의 동방》(1886),《카프카스 견문록》(1887),《동방으로의 여행》(1890),《성지 여행》(1891) 등을 남겼다.
번역 허승철
목차
- 일러두기 5
16장 남부해안 9
17장 고트인들의 옛 수도 81
18장 체르케스케르멘에서 추푸트까지 133
19장 크림의 마지막 동굴도시까지 여행을 이어가며 173
20장 돌아오는 길과 새로운 인상 207
21장 여행편지: 남부해안으로부터 247
부록: 크림반도의 자연환경과 역사 287
옮긴이 해제 329
찾아보기 341
지은이 옮긴이 소개 357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크림반도 관련 대작
크림반도는 크림전쟁, 얄타회담, 크림사태 등으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크림반도에 가 본 사람이 적고, 크림반도에 관심 있는 대중을 위한 서적도 거의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크림반도에 대한 가장 훌륭한 저작으로 평가받는《크림반도 견문록》의 국내 출간을 큰 의미를 갖는다. “대중적 독자를 위한 유일한 크림 관련 저술”이자 “크림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며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라는 찬사를 받은《크림반도 견문록》은 크림의 자연, 문화,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1873년 처음 출간된 후 15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처럼 광범위한 주제를 유려한 문장으로 서술한 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역자 허승철 고려대 교수는 “크림과 흑해지역에 대한 기초자료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 독자들은 이 책에서 크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상황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크림과 러시아에 대한 이해를 넓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대사를 역임하며 여러 차례 크림반도를 방문한 역자는 크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크림반도 견문록》의 영어판, 일어판, 독일어판이 나오기 전에 한국어판을 먼저 펴냈다.
러시아 기행문학 세계로의 초대
《크림반도 견문록》의 가장 큰 장점은 러시아 기행문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여행작가이자 교육행정가인 저자 마르코프는 러시아 본토와 전혀 다른 개성을 지닌 크림반도 전역을 여행하면서 독특한 자연, 문화, 역사를 유려한 필치로 그려냈다. “크림의 스텝, 산, 바다, 고대 전설과 유적,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여러 지역을 스케치북에 그리는 화가처럼 담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작품은 크림의 풍광과 문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고대부터 크림전쟁이 일어난 19세기까지 크림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크림타타르인을 포함해 크림반도를 거쳐간 여러 민족들의 애환도 가슴에 와닿게 묘사했다.
사색적이며 다소 아이러니한 저자의 어조도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저자는 “나의 책을 크림의 초상이라고 한다면, 단지 크림의 영원히 변함없는 특징들의, 내부 영혼의 초상”이라고 말하며, 짧은 인생을 넘어 유구한 역사로, 유한한 문명을 넘어 영원한 자연으로 사유의 여행을 떠난다.
생생한 묘사, 따뜻한 인간애, 깊이 있는 통찰이 빛나는《크림반도 견문록》은 한국 독자들을 러시아 기행문학의 신세계로 초대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040624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30일 | ||
쪽수 | 360쪽 | ||
크기 |
162 * 238
* 29
mm
/ 65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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