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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소세키의 질문들

감성(감이당 대중지성) 시리즈 1
박성옥 지음 | 북드라망 | 2020년 0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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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0351126(1190351129)
쪽수 248쪽
크기 131 * 199 * 22 mm /29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감이당 대중지성(감성) 프로그램을 통과한 학인들이 펼치는 고전 리-라이팅의 향연, 감성 시리즈의 첫번째 책.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공부하기 위해 4년간 대구와 서울을 오가던 저자는 어느 날 나쓰메 소세키를 만난다. 끝없이 자아를 의식하고, 타자를 의심하고,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경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헛발질하는 소세키 소설 속의 인물들에 매료되어 소세키 장편소설 14편을 완독, 그 속에서 소세키 시대와 다르지 않은 현대인의 불안의 기원과 여전히 유효한 소세키의 질문들을 길어낸다.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지, 죄의식에서 자신을 구원할 길은 있는지, 결혼의 엉킨 실타래를 풀 단서는 있는지, 세상과 섞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현대인의 불안에 대한 소세키의 질문들과 그 답을 소세키의 소설들 속에서 그리고 필자 자신의 삶 속에서 찾아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소세키와의 새로운 만남은 물론 ‘대중지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성옥

그 유명한 58년 개띠로 태어나 뜨거운 80년대에 청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 영문학,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연구기관, 방송국에서 전문직으로 일했다. 나이 오십대에 인문학에 꽂혀 4년 동안 대구에서 서울을 매주 오가게 된다. ‘감이당’에서 동서양 고전을 배우고 글쓰기의 존재론을 익혔다. 학원 사업을 접고 자발적 백수가 되어 읽고 쓰며 살아간다. 현재 대구의 인문학공동체 ‘구인회’에서 공부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짬짬이 인문학 강의도 나간다. 인생 3막을 문학과 철학을 횡단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다.

작가의 말

글쓰기만 이럴 것인가. 삶의 마디마다 자의식의 우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일은 더없이 많다. 나쓰메 소세키가 내게 각별하게 다가온 이유도 이 때문인 것 같다. 동아시아의 근대문학을 연 세 명의 작가로 일본의 소세키, 중국의 루쉰, 조선의 이광수를 꼽는다. 가장 먼저 일본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개화의 급물살을 탔다. 신분제 질서가 무너지고 시민사회로 이행하는 변화에서 소세키는 낱낱이 파편화되는 개인을 발견했다. 그들의 내면은 불안했고 고독했다. 불안의 근저에는 비대해져 가는 자의식이 있었다. 끝없이 타인을 의식하고, 비교하고, 경쟁하는 자본주의형 인간의 탄생이었다. 소세키는 근대인이 겪는 불안과 고뇌를 작품에 담았다. 훗날 사회적 소통을 포기하고 은둔하는 히키코모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소세키가 이미 한 세기 전에 얼마나 예리하게 시대적 징후를 감지했는지 감탄하게 된다.
이 책은 소세키가 발표한 장편소설 전작을 읽고 쓴 글이다. 독후감? 서평? 평론? 무엇이라 규정하기 어렵다. 문학작품을 통해 내 삶을 성찰한다는 점에서 에세이에 가깝다. 나는 소세키가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를 연결시켜 보고 싶었다. 100년 전에 작가가 던졌던 질문이 얼마나 우리와 닮아 있는지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진보를 믿는 역사적 관점이 맞기는 한가. 현대인의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바꿔야 하나 등을 질문해 보는 반딧불 같은 책이 되면 좋겠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_우리와 닿아 있는 소세키의 질문들

1부 내면의 불안을 파고드는 질문들
한눈팔기 道草 - 가족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인연의 무게│도리냐 개인주의냐│작가의 탄생

그 후 それから - 노동은 인간의 의무일까?
돈을 벌지 않는 것은 죄악인가│떳떳한 백수의 논리│사랑과 돈의 함수관계│불꽃이 튀는 삶의 에너지

문 門 - 죄의식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길은?
과거에 붙들린 사람들│죄의식, 자신에게 가하는 형벌│자신의 힘으로 문을 열어라

마음 心 -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 있는가?
왜 자신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행할까│자의식의 굴레, 자기 환멸의 덫│아무도 믿지 못하는 자의 고독


2부 성장기의 통과의례가 되는 질문들
산시로 三四郞 - 누가 청춘에게 길을 말해 줄까?
배짱이 생기는 약│사막에 불시착한 청춘│자기본위의 길을 찾는 사람들│배움과 접속으로 열어 가는 세상

갱부 坑夫 -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어디로 갈까?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다│이질적인 존재와의 만남│모순된 자아를 긍정하다│죽음의 유혹에서 싹트는 삶의 열망

춘분 지나고까지 彼岸過 - 시시한 일상을 벗어날 수 없을까?
진정 모험을 하고 싶은가│조각보처럼 이어지는 ‘귀로 듣는 모험’│일상의 차이를 변주하라


3부 나와 타자를 둘러싼 질문들
우미인초 虞美人草 - 독립적인 여성이 설 곳은 어디인가?
결혼할 남자를 선택할 자유가 있을까?│자극과 욕망이 뒤섞이는 환영의 불빛│가부장적 관행에 맞서는 여자는 악녀인가?│후지오가 21세기에 살고 있다면?

명암 明暗 - 결혼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
결혼의 빛과 그림자│수평적인 부부관계를 실험하다│음양의 조화와 불화가 만들어 내는 권력관계│ 타자와의 관계에 출구는 없을까?

행인 行人 - 무엇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회복시킬까?
가족이라서 외로워│신경쇠약 직전의 남자│근대가 낳은 시대적 질병


4부 사회로 국가로 뻗어가는 질문들
도련님 坊っちゃん - 위선적인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햇병아리 교사가 마주친 현실│정직하면 곤란하다?│화폐로 맺어진 관계의 한계 179│연인보다 애틋한, 혈연보다 진한 증여관계

풀베개 草枕 - 국가가 원하는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자연을 노래하면 예술이 되나│그녀의 얼굴에 2% 부족한 것│전쟁에 반대하는 소소한 항변│사소한 이야기의 힘

태풍 野分 - 세상과 섞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품격이 다른 외톨이│ 약자의 원한감정 vs 강자의 자존감│자기본위의 진정한 개인주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吾輩は猫である - 세상의 속도와 달리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는 없을까?
왜 고양이의 시선인가?│무사태평 한가롭게 사는 사람들│도락, 생명력을 고양시키는 활동│빠름의 신화에 맞서는 안티의 윤리


부록 - 소세키의 삶의 흔적을 찾아서

책 속으로

다이스케는 친구를 이혼시키고 미치요와 결혼하고 싶다. 열정의 대가로 도덕과 규범이 처벌하는 칼날 위에 올라서야 한다. 그 칼날은 친구의 부인을 가로챈 배신자, 불륜남이라는 낙인을 영혼 깊숙이 새길 것이다. 그러면 아버지와 절연하게 될 테고 매달 받아 오던 생활비를 포기해야 한다. 평소 주장했던 떳떳한 백수의 지론도 버려야 한다. 만일 이성으로 정념을 억제하고 아버지가 권하는 가문의 여자와 결혼하면 돈 걱정 없이 편안한 백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단, 애정 없는 결혼을 감수해야 한다. 돈도 사랑도 다 거머쥘 수 있는 선택지는 없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대중지성, 소세키와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1.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가 쓴 장편소설 14권 전 권에 대한 꼼꼼한 리뷰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작가의 작품을 전부 읽고 글을 쓰려면 작가에 대한 굉장하고 오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 듯합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선생님께서는 나쓰메 소세키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기 전에는 소세키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소세키와 접속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2013년 초에 ‘감이당’에 갔을 때 처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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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인간의 고민은 시대와 상관없이 비슷한 걸까? 100년 전의 작가 소세키의 질문은 박성옥 작가가 지닌 질문과 닿아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의 질문과 통한다. 이 책을 읽으면 각자 자신의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삶의 어려운 마디에서 질문을 하는 사람은 삶의 결이 달라진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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