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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화하는 사회

오쓰카 에이지 지음 | 선정우 옮김 | 리시올 | 2020년 0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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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292023(1190292025)
쪽수 312쪽
크기 130 * 201 * 26 mm /426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感情化する社會/大塚英志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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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오늘날 우리는 자발적으로 자기 삶을 인터넷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플랫폼 자본은 이렇게 집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콘텐츠로 활용해 이윤을 거둔다. 이렇게 무상 노동이 일상화되는 한편 우리는 점점 더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쾌적함에 젖어 이 향유를 방해하는 불편을 배척한다. SNS에서 가볍게 훑어보며 ‘좋아요’를 누를 수 있는 콘텐츠만을 선호하고 그럼으로써 서로에게 그런 콘텐츠를 생산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이 ‘감정화’라는 개념으로 분석하는 상황이다.

사회 전체가 감정화에 잠식된 상황에서 이 책이 특히 주목하는 영역은 문학이다. ‘감정화한 사회’의 귀결로 즉각적인 감정만을 촉발하는 ‘기능성 문학’이 순문학과 서브컬처 문학을 막론하고 대세가 되었다. 인터넷은 ‘근대와 민주주의의 재실행’ 가능성을 열어 놓았지만 신자유주의, 플랫폼, 감정화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그렇다면 비평은 어떻게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감할 것인가, 비평이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

지은이 오쓰카 에이지는 국내에 주로 만화 원작과 작법서를 통해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사회, 정치, 문학을 가로지르는 전방위 비평가로 묵직한 질문들을 던져 왔다. 2000년대 들어 민속학과 이야기론에 몰두했던 그는 이 책으로 첨예한 현실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자로 돌아왔다. ‘감정화’, ‘기능성 문학’, ‘패자의 문학의 죽음’, ‘문체의 소멸’, ‘소설 쓰는 AI’ 등의 발상으로 이제껏 본격적으로 소개된 적 없는 비평적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는 이 책에서 그는 지금 우리가 처한 감정화의 현실 바깥으로 나가게 해 줄 비평 언어의 창안을 촉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오쓰카 에이지

1958년생. 평론가이자 만화 원작자.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특임 교수. 대학에서 민속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 만화 잡지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편집자가 되어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을 담당했다. 1980년대에 만화 잡지 『코믹류』, 『프티 애플파이』 등에서 편집자를 맡았고 『만화 부릿코』에서는 편집장까지 역임했다. 만화 『다중인격 탐정 사이코』를 비롯해 『망량전기 마다라』, 『리비아썬』의 원작자로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서브컬처와 민속학이라는 두 지적 배경을 토대로 평론을 쓰기 시작했고,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으로 촉발된 ‘오타쿠 논쟁’, 1990년대 말 일본 문학계의 쟁점 중 하나였던 ‘순문학 논쟁’ 등에서 격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야기 소비론』, 『전후 만화의 표현 공간』(제16회 산토리학예상 수상), 『‘그녀들’의 연합적군』, 『‘오타쿠’의 정신사』, 『서브컬처 문학론』, 『공민의 민속학』,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자키 하야오』, 『미디어믹스화하는 일본』, 『감정화하는 사회』, 『감정 덴노론』 등 문학, 서브컬처, 민속학, 정치를 가로지르는 비평서를 출간했다.
또 이야기론과 작법 관련 도서도 다수 집필했다. 한국에도 출간된 『이야기 체조』, 『캐릭터 소설 쓰는 법』, 『캐릭터 메이커』, 『스토리 메이커』, 『이야기 학교』(노구치 가쓰히로 그림), 『이야기의 명제』, 『세계 만화 학원』 등은 다양한 이야기론을 장르 문학이나 영화 시나리오, 만화 등 서브컬처 분야의 창작에 접목해 작법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뷰집으로 『오쓰카 에이지: 순문학의 죽음, 오타쿠, 스토리텔링을 말하다』(공저)가 있다.

역자 : 선정우

만화, 애니메이션 칼럼니스트, 번역가, 출판 기획사 코믹팝 대표. 1995년에 국내 매체 기고를 시작했고, 2002년부터 일본 매체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어 칼럼을 연재했다. 200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OTAKU: 인격=공간=도시’전에 전시 작품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슈퍼 로봇의 혼』, 『-Vision vol.1: 한국 만화를 찾는 일본인들』(공저), 『오쓰카 에이지: 순문학의 죽음, 오타쿠, 스토리텔링을 말하다』(인터뷰집, 공저) 등이 있다. 또한 『스토리 메이커』, 『세계 만화 학원』,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자키 하야오』, 『좀비 사회학』, 『웹소설의 충격』, 『만화 잡지는 죽었다, 웹만화 전성시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제25회 한국출판평론상 평론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차

1부 감정화하는 사회
1장 감정 덴노제론
2장 이야기 노동론: 인터넷의 ‘새로운 노동 문제’에 관하여

2부 감정화하는 문학
3장 스쿨 카스트 문학론
4장 라인은 문학을 바꾸었는가
5장 문학의 구전화와 보이지 않는 언문일치 운동
6장 기능성 문학론
7장 교양 소설과 성장의 부재
8장 AI 문학론

후기: 역사의 특이점을 향해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책 속으로

p.79
정치 뉴스, 탤런트의 불륜, 인스타그램 사진, 고양이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또한 갖가지 상품에 대한 반응까지 포함해, 우리는 ‘감정’을 순식간에 표출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이렇게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감정 표출’이라는 형태로 ‘노동’하도록 항상 요구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은 온갖 형태로 자신의 ‘삶’을 플랫폼에 무상 콘텐츠로 제공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받는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창작’이나 ‘소비’만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무상 노동화되는 셈이다.

p.122
이런 식으로 스... 더보기

출판사 서평

플랫폼 자본주의가 사회와 문학에 초래한 거대한 변화를
‘감정화’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서브컬처, 문학, 정치를 가로지르는 비평가 오쓰카 에이지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그의 본격 비평서


인터넷 플랫폼은 우리 삶을 남김없이 콘텐츠화한다
그 결과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감정화하는 사회다

‘플랫폼’은 몇 년 전만 해도 낯선 IT 용어였지만 이제는 일상어 대열에 들어선 것 같다. 이와 함께 플랫폼이 내세우는 소위 ‘공유 경제’ 노동자들의 처우가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문학 영역을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웹소설 시장...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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