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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현대시 산고 황현산 유고 평론집

황현산 지음 | 옮김 | 난다 | 2020년 09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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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8862801(1188862804)
쪽수 304쪽
크기 138 * 205 * 25 mm /434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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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선생이 유고로 남긴
시에 관한 끝없는 이야기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황현산 선생의 유고 평론집 『황현산의 현대시 산고』. 우리 시대 시의 ‘제 살아 있는 힘’을 일깨우는 비평가인 동시에 그 까다롭다는 프랑스 현대시의 가장 탁월한 주해자이기도 했던 그가 ‘시와 끊임없이 교섭하’며 마주한, ‘시가 가르쳐준’ 깊이들을 넓은 품으로 아울렀다. 시에 낯선 이에겐 문으로 들어서자는 노크일 것이고, ‘문학의 밀림’ 앞에 서 있는 이에겐 ‘앞서간 발자국’이 될 것이다.

그 제목이 ‘산고(散稿)’인 것은 현대시에 관한 “논문도 비평도 아닌 글”이라는 뜻일 테다. 그러나 “양쪽 모두이면서 어느 쪽도 아닌” 글로써, ‘수의를 마름질하는 것과도 같은’ 팍팍한 작업(『잘 표현된 불행』, 6쪽)에서 벗어나 ‘문학을 맨얼굴로 대면’하는 가뜬한 읽기를 돕는다. 그의 평론집으로만 보자면 『말과 시간의 깊이』 『잘 표현된 불행』에 이어 세번째에 놓이겠으나, 언제든 비평에 붙은 더께를 벗고 “시를 우리에게서 해방”시킬 태세가 되어 있다. 시의 기쁨을 알게 하고 비평의 즐거움을 깨우치는 선생의 ‘영검’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의 말미에는 「젊은 비평가를 위한 잡다한 조언」을 덧붙였다. 다가올 시대에 대한 근심인 척 써내려간, 앞으로의 세대를 향한 프러포즈다. ‘산고’가 부산하지 않듯 ‘잡다’한 조언도 난삽하지 않다. ‘산고’도 ‘잡다’도 그다운 겸손의 표현일 것이다. 조언이라 달았으되 가르침이 아니라 물음이다. “당신보다 더 날카로운 칼이 어디 있겠는가” 물어올 때, “당신은 고백할 것이 많다” 끄덕일 때. 지금 현장의 글 쓰는 이들, 거기 있냐는 물음이겠다.

목차

책을 펴내며 ·························· 4

이육사의 안 좋은 시들 1 ···················· 9
이육사의 안 좋은 시들 2 ··················· 23
시를 번역하는 일······················· 37
섬의 상징 섬의 서사 ····················· 61
산문시와 음악 ························ 75
전쟁과 자연 ························· 91
「미라보 다리」의 추억 ···················· 107
김수영의 꽃과 꽃잎들 ···················· 121
백석의 『사슴』······················· 135
김종삼의 ‘베르가마스크’와 ‘라산스카’ 1 ············ 147
김종삼의 ‘베르가마스크’와 ‘라산스카’ 2 ············ 161
발레리의 주지주의와 영검 없는 시··············· 179
전봉건의 「어느 토요일」··················· 195
아름다운 문학청년 최하림 ·················· 211
이육사의 포도와 김수영의 꽃 ················· 227
박서원을 위하여 ······················ 243
두 개의 달 ························· 261

부기 | 젊은 비평가를 위한 잡다한 조언 ············· 275

책 속으로

시는 우리를 해방시키는데, 이제 시를 우리에게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거기에 합당한 희생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 연재에 두서가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면 유쾌하다. 여기도 더듬어보고 저기도 찔러보는 일이 자칫 시간의 엄연한 질서를 허물기도 하겠지만, 이 기율위반을 탓하지 않을 만큼 시간은 충분히 너그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해나 소월은 없어진 사람들이 아니며, 저 고인들의 역사를 제 역사로 여기지 않는 젊은이는 젊은이가 아니다. 시가 가르쳐준 바에 따르자면 그렇다.
-「책을 펴내며」 중

시가 실낙원의 이미지를 그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설렘이 없는 시는 영검 없이 젯밥만 축내는 귀신과 같다.”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선생이 유고로 남긴
시에 관한 끝없는 이야기

‘시’는 최초의 무후했던 기억을 현실을 관통하여 미래에 던진다.
‘시인’은 슬퍼하는 인간이지만 또한 의지의 인간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시에 관해서, 특히 한국의 현대시에 관해서, 논문도 비평도 아닌 글, 양쪽 모두이면서 어느 쪽도 아닌 글, 내가 읽은 시들이 저절로 말하는 것 같은, 그래서 말이 말을 이어가는 것 같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그 욕망에서 이 연재를 시작하지만, 필경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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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현산의현대시산고 #황현산평론가님 ‘종족의 언어를 그 방언성에서 해방시켜 보편언어적 성격을 되찾게 하는 것이 시인의 임무라는 뜻으로 이해되는 이 말은 “외국어 속에 마법으로 묶여 있는 저 순수언어를 자기 언어로 통해 풀어내고, 작품 속에 갇혀 있는 저 순수 언어를 작품의 재창조를 통해 해방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번역가의 과제”라는, 내가 자주 인용하는 벤자민의 말을 강력하게 상기시킨다.’ (「시를 번역하는 일」, 42-43p) '시인이 요청하는 꽃은 그래서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 세... 더보기
  • 황현산의 현대시 산고 bi**04 | 2020-10-3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음절 하나, 단어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사유하고 또 사유하는 황현산 선생님의 고뇌를, 그 분의 문장 언저리에 앉아 바라보는 마음.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이 문장들도 얼마나 깊은 지식과 사유로 창조되었는지 가늠을 해 보면, 누워서 기대서 문장을 읽는 내가 불손하다 생각되어, 몇 번이고 허리를 곧추세웠다.  책 좀 읽었다 까불대며 얕은 바닥에서 찰박거리다가, 문장들의 까마득한 깊이를 들여다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쳐박힌 머리를 들고 아찔하게 고개 휘젓게 되는 시간. 문장을 게걸스럽게 때려넣기 급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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