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쓴 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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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2,600년의 서양철학사를 한 권의 시로 표현한 ‘도전적 작업’
‘뜻’과 ‘지식’을 함께 오롯이 담아내어
새롭고 신선한 요리로 탄생시킨 콜라보레이션 ‘철학시집’!
이 책은 ‘즐거운 철학책’인 동시에 ‘심오한 시집’이다. 사실 2,600년의 서양철학사를 시로 쓴다는 것은 하나의 명백한 도발이다. 그것은 쉽게 손댈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감히 그 일을 ‘저질렀다’. 굳이 왜?
(…)
한때는 그 어려움이 곧 멋스러움으로 통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아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언어라면 그건 이미 언어가 아니다. 말은 ‘귀’를 전제로 비로소 말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철학적 언어들도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철학서들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독어로의 번역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소중한 철학적 언어들이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 철학시집 《시로 쓴 철학사》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 처절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서문 2017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 이수정은 일본 도쿄대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철학전문과정 수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하이데거에서의 ‘존재’와 ‘시간’ハイデガ?における「存在」と「時間」〉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하이데거학회 회장, 일본 도쿄대학 연구원, 규슈대학 강사,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프라이부르크대학 객원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방문학자 및 한인연구자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현재 창원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Vom R?tzel des Begriffs》(공저), 《하이데거?그의 생애와 사상》(공저), 《하이데거?그의 물음들을 묻는다》, 《여신 미네르바의 진리파일》, 《본연의 현상학》, 《인생론 카페》, 《진리 갤러리》, 《인생의 구조》, 《사물 속에서 철학 찾기》, 《공자의 가치들》, 《생각의 산책》, 《편지로 쓴 철학사 I, II》 등이 있고, 시집으로는 《향기의 인연》, 《푸른 시간들》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현상학의 흐름》, 《해석학의 흐름》, 《근대성의 구조》, 《일본근대철학사》,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사랑과 거짓말》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2017
서문 2006
태양에게 묻는다 - 서시 혹은 총론
1부 기나긴 물줄기 전통편
1장 고대편 원천 그리고 상류의 흐름
001. 물 - 탈레스 철학
002. 정해지지 않은 것 - 아낙시만드로스 철학
003. 공기 - 아낙시메네스 철학
004. 수 - 퓌타고라스 철학
005. 모든 것은 흐른다 - 헤라클레이토스 철학
006. 존재한다는 것 - 파르메니데스 철학
007. 뿌리와 애증 - 엠페도클레스 철학
008. 씨앗과 정신 - 아낙사고라스 철학
009. 원자와 공허 - 데모크리토스 철학
010.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 프로타고라스 철학
011. 아무것도 없다… - 고르기아스 철학
012. 너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철학
013. 국가 - 플라톤 철학 1
이데아 - 플라톤 철학 2
014. 원인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1
추론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2
행복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3
015. 나는 사람을 찾는다 - 디오게네스 철학
016. 에포케[판단중지] - 퓌론 철학
017. 아타락시아 - 에피쿠로스 철학
018. 아파테이아 - 제논 철학
019. 일자와 유출 - 플로티노스 철학
2장 중세편 티베르강으로 합류하는 레테강과 요단강
020. 신에게로 가는 길 - 유스티누스 철학
021. 불합리하므로 나는 믿는다 - 테르툴리아누스 철학
022. 신국 - 아우구스티누스 철학
023. 보편 - 보에티우스 철학
024. 자연의 구분 - 에리우게나 철학
025. 알기 위해서 나는 믿는다 - 안셀무스 철학
026. 그러므로 신은 존재한다 -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
027. 신과의 합일 - 에크하르트 철학
028. 의지 - 둔스 스코투스 철학
029. 면도날 - 옥캄 철학
3장 르네상스편 여울목
030. 대립의 합치 - 쿠자누스 철학
031. 인간의 존엄 - 피코 델라 미란돌라 철학
032. 무릇 군주란 - 마키아벨리 철학
033. 유토피아 - 모어 철학
034. 오로지 신앙 - 루터 철학
035. ‘끄 세 쥬?’ - 몽테뉴 철학
036. 우주라는 책 - 갈릴레이 철학
4장 근세편 새로운 물줄기
037. 네 가지 우상 - 베이컨 철학 1
귀납 - 베이컨 철학 2
038. 리바이어던 - 홉스 철학
039.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철학
040. 생각하는 갈대 - 파스칼 철학
041. 경험 - 로크 철학
042. 신즉자연 - 스피노자 철학
043. 단자 - 라이프니츠 철학
044. 존재는 지각이다 - 버클리 철학
045. 인과란 없다 - 흄 철학
046. 자연상태 - 루소 철학
047. 순수이성 - 칸트 철학 1
실천이성- 칸트 철학 2
048. 자아와 비아 - 피히테 철학
049. 자아와 자연 - 셸링 철학
050. 정신 - 헤겔 철학
2부 드넓은 대해로 현대편
5장 독일편 라인강 언저리의 풍경
051.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 쇼펜하우어 철학
052. 인간소외 - 포이어바흐 철학
053. 실존 - 키에게고 철학
054.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마르크스 철학
055. 삶의 이해 - 딜타이 철학
05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철학
057. 논리주의 - 프레게 철학
058. 인간의 심층심리 - 프로이트 철학
059. 순수의식 - 후설 철학
060. 인간이란 무엇인가 - 셸러 철학
061. 상징과 문화 - 카시러 철학
062. 실존해명 - 야스퍼스 철학
063. 존재 - 하이데거 철학
064. 비판과 이성 - 호르크하이머 철학
065. 해석학적 이해 - 가다머 철학
066. 기술과 책임 - 요나스 철학
067. 합의 - 하버마스 철학
6장 프랑스편 센느강 언저리의 풍경
068. 지성 그리고 실증 - 콩트 철학
069. 생명의 비약 - 베르크손 철학
070. 상상력 - 바슐라르 철학
071. 신비와 희망 - 마르셀 철학
072. 주체와 욕망 - 라캉 철학
073.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 사르트르 철학
074. 타인의 얼굴 - 레비나스 철학
075. 살아지는 세계 - 메를로-퐁티 철학
076. 야생의 사고 - 레비-스트로스 철학
077. 포스트모던 - 리오타르 철학
078. 리좀, 다양체 - 들뢰즈 철학
079. 권력의 그물망 - 푸코 철학
080. 시뮐라시옹, 시뮐라크르 - 보드리야르 철학
081. 해체 - 데리다 철학
082. 기식자 - 세르 철학
083. 존재, 진리, 사건 - 바듀 철학
7장 영미편 템즈강과 허드슨강 언저리의 풍경
084.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벤담 철학
085. 자유 - 밀 철학
086. 진화 - 다윈 철학
087. 프래그머티즘의 준칙 - 퍼스 철학
088. 유용성 - 제임스 철학
089. 도구주의 - 듀이 철학
090. 논리적 환원 - 러셀 철학 1
집합의 역설 - 러셀 철학 2
091. 관념론 논박 - 무어 철학
092. 논리적 원자론 - 비트겐슈타인 철학
093. 검증가능성의 원리 - 카르납 철학
094. 단편적 사회공학 - 포퍼 철학
095. 언어행위 - 오스틴 철학 1
행위수행적 발언 - 오스틴 철학 2
096. 정의 - 롤스 철학
097. 과학혁명의 구조 - 쿤 철학
098. 거울 없는 진리, 그리고 연대 - 로티 철학
099. 진정성과 인정 - 테일러 철학
100. 실천윤리 - 싱어 철학
책 속으로
우리 인간은 / 인간만이 갖는 것 / 이성을 따르는 것이 행복이라네 / 돈도 지위도 명예도 다 좋지만 /적당히들 하시게 /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단 말 / 못 들었는가 / 중용에 따르는 덕을 부디 잊지 마시게 / 오래오래 진정으로 행복하려거든
-〈행복〉 아리스토텔레스 철학3
그러니 너도 네 마음 / 함부로 먹지 마라 / 아무데나 너의 뜻 / 흘리지 마라 / 이것저것 나쁜 짓일랑 하려들 말고 / 오직 사랑과 선을 행하시려는 / 신의 뜻을 닮으라! / 신의 의지를!
-〈의지〉 둔스 스코투스 철학
국가 간의 전쟁 역시도 / 우리가 이웃과 다투는 것과 같은 이유로 시작된다 / 탐욕은 일체를 얻고자 욕심내어서, / 도리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 노쇠는 얼굴보다도 마음속에 더 많은 주름을 남긴다 / 우리는 한 푼 돈에는 인색하면서도 / 시간과 생명을 한없이 낭비하고 돌아보지 않는다 / 독서만큼 값싸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것은 없다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기보다는 / 침묵하는 쪽이 차라리 그 관계에 도움 된다
-〈끄 세 쥬?〉 몽테뉴 철학
나를 없애려 / 온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아예 없었다 / 물 한 방울로 나는 / 간단히 한 순간에 죽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안다 / 생각으로 나는 우주에 / 맞설 줄 안다 / 생각으로 나는 우주를 / 담을 수 있다
-〈생각하는 갈대〉 파스칼 철학
그러나 ‘나’만의 껍질에 갇히지는 마세요 / ‘너’를 보세요 / ‘우리’를 보세요 / 그도 아니고 그것도 아닌 너와 우리를 / 하여 그들과 사랑하세요 / 성실로 나를 가다듬고서 / 교류하고 교제하고 공존하세요
-〈신비와 희망〉 마르셀 철학
‘남에 대한 책임성’ ‘남에 대해 있음’ / 그런 관계에서 비로소 보여 오는 게 / ‘얼굴’인 거죠 / 그 얼굴은 하나의 명령 / 죽이지 말라는 명령이에요 (…) 그 ‘사람’의 얼굴 / 그걸 어떻게 죽이겠어요 /사람이라면요 / 그 얼굴로 나아가는 것 / 그게 바로 윤리 / 그게 바로 도덕 / 그게 바로 구원
-〈타인의 얼굴〉 레비나스 철학
궁금하지 않아요? / 재미있지 않아요? / 말이라는 것 / 늘 하는 거라 못 깨달아 그렇지 / 참 신비 중의 신비죠 / 특히나 저 다양한 일상언어들 (…) 여행 좋아하세요? / 그런 것도 말고 / 발언 그 자체가 이미 어떤 행위를 수행하는 것 / 사랑해 / 아가, 너의 이름은 한별이로 할게 (…) 여보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 이런 말들 / 실효적인 것들 / 그래서 중요한 것들!
-〈언어행위〉 오스틴 철학
중요한 것은 /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들 사이의 대화를 지속하는 것 / 그리하여 인류, 공동체를 바라보는 것 / 하여 우리가 들어야 할 깃발은 / 우연성, 아이러니, 그리고 연대성! / 우리의 언어 자아 자유주의 공동체는 / 어떠한 존재론적 토대나 기반도 없는 우연한 것 / 자신의 마지막 어휘조차도 포기할 수 있다는 것
-〈거울 없는 진리, 그리고 연대〉 로티 철학
출판사 서평
2,600년의 서양철학사를 한 권의 시로 표현한 ‘도전적 작업’
‘뜻’과 ‘지식’을 함께 오롯이 담아내어 새롭고 신선한 요리로 탄생시킨 ‘철학과 시’의 콜라보레이션!
《시로 쓴 철학사》는 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된 ‘시로 쓴 철학사’이다. 작금의 ‘철학책은 팔리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인류의 지혜가 함축된 철학적 언어들이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마침내 철학시집의 형태로 태어났다. 어렵고 묵직한 철학적 개념들이 40년 서양철학사 외길을 걸어온 저자에 의해 시적인 이미지로 압축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곧바로 그 핵심에 다가가게 한다.
철학의 시조 탈레스에서부터 현존하는 하버마스-바듀-싱어까지
2,600년 서양철학사를 제대로 맛보기 위한 에피타이저!
철학사의 맥을 이어온 핵심적인 연결고리인 ‘최소한의 철학들’을 40년 철학공부의 온축으로 길어 올린 한 서양철학자의 2,600년 서양철학사 100인의 서양철학시집 첫 정본!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시작하여, 중세-르네상스-근세-현대편에 이르는 독일, 프랑스, 영미 철학자들까지!! 그들의 핵심 철학과 21세기의 한국인이 철학을 대하는 현실적인 자세까지 이 한 권으로 담았다! 자매편 《편지로 쓴 철학사 I, II》로 이어지는 거대한 서양철학의 세계로 빠져들기 전 이 ‘철학시집’은 마치 에피타이저와 같이 가볍지만 흥미롭게 독자들의 지식욕을 돋울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맛있게 먹는 즐거운 철학책인 동시에
아름답고 심오한 시집의 첫 탄생!
왠지 복잡해보이는 철학의 처음 시작은 매우 단순했다. 물-돌-공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없으면 안 되는 것, 쉽게 정의내릴 수 없지만 단순한 것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물음으로 시작한 철학의 성장과정은 마치 어린아이가 성인으로 자라나는 과정과 같았다. 뿌리-자아-이성과 감정-삶과 죽음-타인과 사회, 그리고 소통에 대한 이해까지….
이처럼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생각할 문제들을 담은 철학, 그래서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든 어느 연령대이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학문이라는 베이스 소스. 그리고 쉬운 언어로 이 철학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고 싶은 저자의 간절함이라는 조미료까지! 그렇기에 《시로 쓴 철학사》는 세상에 눈 떠가는 청소년부터 인생의 고진감래를 맛본 인생의 진정한 선배까지 맛있게 먹는 즐거운 철학책인 동시에 아름답고 심오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첫 철학시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5968309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14일 |
쪽수 | 384쪽 |
크기 |
135 * 196
* 32
mm
/ 513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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