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무게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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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세계일보 > 2013년 7월 4주 선정
작가정보
목차
- Prologueㆍ004
Chapter 01 새로운 관점으로 철학 다시 읽기
철학은 정말 재미없는 학문인가?ㆍ010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철학하는 것이다ㆍ020
창의력의 모태는 철학이다ㆍ030
먼저 철학의 흐름을 파악하라ㆍ041
Chapter 02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철학적 대안 찾기
사회정의와 부익부 빈익빈 문제ㆍ058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닫힌사회ㆍ068
공리주의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ㆍ079
집단이기주의와 정의의 문제ㆍ088
Chapter 03 행복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하기
행복과 행복의 조건은 다르다ㆍ100
빅터 프랭클의 인생의 의미 찾기ㆍ111
포스트모더니즘과 현대인 비판ㆍ122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어떻게 보았는가?ㆍ134
Chapter 04 철학적 관점으로 역사 바라보기
역사의 주인은 누구인가?ㆍ146
역사의 왜곡을 막아라ㆍ161
역사의 의미는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ㆍ170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원리ㆍ182
Chapter 05 철학은 초월자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철학자들의 신ㆍ194
오늘날에도 신에 대한 물음은 유효한가?ㆍ208
칸트의 도덕적 신과 프래그머티즘의 실용주의적 신ㆍ218
범신론이란 무엇인가?ㆍ226
Chapter 06 현대사회도 도덕과 윤리를 필요로 하는가?
옳고 그름의 기준은 무엇인가?ㆍ236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인가?ㆍ248
금욕주의와 쾌락주의에 대한 바른 이해ㆍ259
인생은 의무다ㆍ270
Chapter 07 실존 문제에 대한 현실적 접근
쇼펜하우어의 인생관 이해하기ㆍ282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ㆍ294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ㆍ312
사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ㆍ328
책 속으로
행복과 행복의 조건은 다르다
알렉산더 대왕과 디오게네스의 행복
옛날 그리스 시대 고린도라는 도시에 한 거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거지는 나무로 만든 둥근 술통 속에서 개처럼 혼자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도시의 사람들은 그를 단순히 거지로만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거지에게 때로는 먹을 것을 주기도 하였지만 때로는 그로부터 인생의 훌륭한 지혜와 교훈을 얻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거지가 바로 유명한 디오게네스라고 하는 철학자였습니다. 이 사람은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거지였습니다. 그의 재산이라고는 잠을 잘 수 있는 둥근 술통 하나, 옷 한 벌, 물을 떠먹는 쪽박 하나,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재산이 이것뿐이었지만 그는 늘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마케도니아 왕국의 임금인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직접 찾아왔습니다. 이 거지 철학자가 아주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라는 소문을 하도 많이 들어서 그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대왕 자신이 한 번 직접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많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디오게네스를 방문했을 때 마침 디오게네스는 자기의 이동식 주택인 나무로 만든 술통을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한동안 이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이윽고 디오게네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여보게 그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 대왕을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퉁명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집을 수리하고 있지 않소."
이 말에 왕의 호위 군병이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면서 디오게네스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네 이놈, 감히 누구 앞이라고 함부로 말을 지껄이는가?"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호위 군병을 나무라며 잡은 멱살을 놓아주라고 하고 이렇게 사과했습니다.
"내가 미처 나를 소개하지 않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구먼. 나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알렉산더 왕일세."
이 말을 듣고서도 디오게네스는 하던 일을 계속하며 태연히 대꾸했습니다.
"저는 고린도의 개로소이다. 원래 이름은 디오게네스라고 하지요."
그의 태연자약한 모습에 알렉산더 대왕은 그저 껄껄 웃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되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스스로 개라고 부르는가?"
"개에게는 아무런 욕심이 없지요. 또 개에게는 아무런 가식이나 채면도 없지요. 뿐만 아니라 개야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가장 자유분방한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이 말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디오게네스, 그대는 소문대로 참으로 현명한 자임이 틀림없어. 그런데 지금 내가 보니 그대의 형편과 처지가 부족한 것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내가 뭘 좀 도와 줄 것이 없겠나? 그대가 원하는 소원이라면 내가 무엇이든지 들어주도록 하겠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말했습니다.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래, 그것이 무엇인가?"
"지금 대왕께서 서 있는 자리를 한 걸음만 비켜 서 주십시오. 대왕의 그림자가 따듯한 햇볕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알렉산더 대왕은 숨을 깊이 내쉬며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것이다."
알렉산더대왕과 철학자디오게네스 중에 누가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까?
출판사 서평
기획의도 및 출판사의 변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화나 강연 등에 흔히 쓰는 말이 “철학이 있어야 한다” 혹은 “저 사람은 철학이 없어...” 등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이긴 하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을 놓고 보면 사실상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철학이 주는 무게감이라고 생각 한다.
저자도 말하듯이 철학이주는 무게감이 우리에게는 어려운 학문으로 느껴지고 또한 많이 알고는 있는듯하나 사실은 잘 모르는 것이 철학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실상 철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고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 개개인의 타고난 천성과 품성을 가지고 요람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는 동안 어떠한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살아 왔던가? 에 대한 자기성찰이 어찌 보면 나름의 철학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러한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산다면 그 것이야말로 철학가의 삶이라 할 수 있고 또한 누구나 철학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이 그러한 삶을 살기보다는 지금의 현실에 적응하고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기에 우리는 그것을 초월하고 산 성인들을 위대한 철학가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으로 너무나 유명한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자인 빅터 프랭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감옥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자신의 삶의 찾기’라고 했다. 또한 행복은 얻으려고 강요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해진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
고독한 철학자의 대명사처럼 불려지는 키에르 게고르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도덕적, 윤리적으로 살기위해 몸부림 쳤던 철학자였다. 그 역시 《죽음에 이르는 병》의 저서에서 모든 인간이 육신의 병을 품고 살듯이 모든 실존하는 인간은 절망이라는 정신의 병을 품고 산다고 하며 자신의 마지막 임종 때는 목사의 성찬도 거절하며 홀로 기도하며 눈을 감았다.
또한 20세기 프랑스의 최고의 지성으로 불려지는 사르트르는 노벨문학상의 수상 거부로도 알려진 실존 철학의 대가로서 그의 실존철학은 철학적인 이론이 아닌 단편이나 장편과 같은 소설들을 통하여 일반적인 문학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끊임없는 지식의 유혹, 철학 무게를 벗다》는 전체적인 일곱 개의 CHAPTER 주제에 맞게 적절한 예화를 풀어 녹여서 내용의 이해를 돕는데 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도서이다.
철학이라는 딱딱하고도 괴로운 주제를 쉽고 편안하게 독자들의 편에 서서 서술해나가고 있으며, 또한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할 사회의 정의와 빈곤의 문제 그리고 행복, 도덕과 윤리 등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철학자들의 삶을 통하여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 대한 철학적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90805652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20일 |
쪽수 | 340쪽 |
크기 |
152 * 225
* 30
mm
/ 49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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