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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예찬 정원으로의 여행

양장
한병철 지음 | 안인희 옮김 | 김영사 | 2018년 03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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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4980889(8934980885)
쪽수 184쪽
크기 124 * 190 * 18 mm /264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Lob der Erde / Han, Byung-Chul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땅의 질서, 다가오는 땅에 대한 갈망과 사랑의 노래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한병철, 그가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겠노라 결심하고 3년 동안 땅을 일구고 비밀의 정원을 가꾸며 땅에서 보고, 겪고, 얻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는 『땅의 예찬』. 자기착취의 세계, 긍정성이 넘쳐나는 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평으로 유명한 저자는 혹독하다 못해 파괴적인 베를린의 겨울, 영원히 계속되는 축축하고 어두운 추위, 빛이 꺼져버린 것만 같은 잿빛 속에 머물다 보니 땅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날카로운 욕구를 느꼈고, 그래서 매일 정원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베를린의 정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을 겪는 동안 저자는 디지털 세계에서 잃어가던 현실감, 몸의 느낌이 되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 온몸이 녹초가 될 정도로 정원 일을 하는 저자에게 땅은 많은 것을 돌려주었는데, 고된 정원 일은 도리어 고요함 속에 머무는 일이었으며, 시간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계절을 훨씬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겨울이 다가오면서는 점차 스러져가는 빛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저자는 아네모네, 미선나무, 동백, 영춘화, 겨울바람꽃 등 수많은 나무와 화초, 꽃들의 생김새에서부터 이들이 뿜어내는 향기, 이들이 등장하는 문학/철학 텍스트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 살아 있는 존재들과 맺어가는 관계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후반부 ‘정원사의 일기’에는 저자의 전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 내밀한 고백들을 담았다.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화가인 이사벨라 그레서가 꽃의 생장 과정을 오랜 시간 지켜본 끝에 완성해낸 24컷의 인상적인 일러스트들이 저자의 예리하고 시적인 언어와 잘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가 직접 가꾸며 경험한 정원은 땅의 리듬에 따라 일이 이루어지는 곳, 불확실한 기다림, 꼭 필요한 참을성, 느린 성장이 특별한 시간감각을 불러오는 곳이었다. 식물들을 향한 사랑 어린 인식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지는 곳, 바로 정원은 구원의 장소였다. 저자는 디지털 기기와 그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감각과 세계가 확장되었다고 믿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헤아릴 뿐,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디지털 세계에 비해 정원은 모니터보다 훨씬 더 많이 세계를 포함한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땅에서 유리되어 디지털 세계를 떠도는 이들에게 자신이 발 디디고 있는 땅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목차

들어가는 말

겨울여행
겨울정원
타자의 시간
땅으로 돌아가기
세계의 낭만화
가을벚나무
겨울바람꽃과 풍년화
미선나무
아네모네
동백
버들강아지
크로커스
옥잠화
행복에 대하여
아름다운 이름들
빅토리아 큰가시연
가을시간너머

정원사의 일기

그림 목록

책 속으로

땅을 보호하라는 명령, 곧 땅을 아름답게 대하라는 명령이 땅에서 나온다. ‘보호하다schnen’라는 낱말은 어원으로 보아 ‘아름다운 것dem Sch?nen’이라는 말과 친척이다.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그것을 보호할 의무, 아니 명령을 내린다. 아름다운 것은 보호하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옳다. 땅을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절박한 과제이자 의무이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 뛰어난 것이니 말이다. _10쪽

정원에서 나는 계절을 훨씬 더 강하게 느낀다. 다가오는 겨울을 앞둔 고통도 그만큼 커진다. 빛은 점점 더 약해지고 옅어지고 희미해... 더보기

출판사 서평

“모니터보다 정원이 더 많은 세계를 담고 있다”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에서 결실한 ‘땅의 예찬’
정원의 철학자가 전하는, 땅을 향한 갈망과 사랑의 노래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인 한병철의 신작 《땅의 예찬》이 2018년 새봄, 독일과 한국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겠노라 결심한 저자는 3년 동안 땅을 일구며 비밀의 정원을 가꾸었다. 그렇게 베를린의 정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을 겪는 동안, 디지털 세계에서 잃어가던 현실감, 몸의 느낌이 되돌아오는 것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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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출간 당시 읽었으나 땅에서 아주 먼 도시 한가운데 삶을 살던 때라 일상과의 접점이 어려웠다. 아주 오래 전이라 할 수도 없는데 지금 돌이켜보는 그 시절이 아주 낯선 시절처럼 느껴진다. 그때와 판이하게 달라진 사고와 정서의 거리가 합산된 모양이다.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들과 이사벨라 그레이서의 일러스트들이 이제야 마음 깊이 다가온다.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그것을 보호할 의무, 아니 명령을 내린... 더보기
  • <p style="margin: 0px"> </p> 사회비평서, 철학 책 저자로만 알고 있었던 베를린 예술대학 한병철 교수. 정원사가 되었다?!<p style="margin: 0px; line-height: 2.1"> </p> <p style="margin: 0px; line-height: 2.1"> </p> <p style="margin: 0px; line-height: 2.1" align="center"><... 더보기
  • 하루 중에 나는 자연을 얼마나 생각할까? 자연은 과연 내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까?자연의 색깔에 살던 나의 과거와 달리 현재 나는 잿빛 속에 살고 있다. 잿빛 속에서 자연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빠르게, 누구보다 부단히 움직이며 살아가느라 주변을 둘러볼 생각도 못한다.주변엔 조그만 풀, 꽃, 나무가 있지만 나의 눈엔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아주 가끔씩 이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햇빛이 나를 비출 때 잠깐 서서 따스함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면 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그냥 쉬고 싶다. 이렇게 잠깐 쉬는 것도 좋은데, 이들과 연... 더보기
  •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정원을 상상해보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그동안 지나친 길 위의 꽃들에 대해 다시 떠올려본다. 그러면 굉장히 온 마음이 따뜻해진다. 우리는 이렇게 땅을 온전히 느낄 때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가 도래하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땅에 대한 관심을 끄기 시작한다.   “디지털 문화는 인간을 작은 손가락 존재로 축소시킨다. …이야기는(내러티브)는 그 의미를 엄청나게 잃는다.…하지만 존재는 이야기지 헤아리기가 아니다.” (75~76p)   ... 더보기
  • 그가 변한 이유 le**tyle25 | 2018-03-2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그가 변한 이유 ‘한병철’이라는 이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저자는 피로사회란 책을 시작으로 에로스의 종말, 시간의 향기 등 우리 사회를 각기 다른 영역에서 분석하는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들의 특징은 날카로움이었습니다. 매스를 든 의사처럼 우리 사회의 각 부분을 해체한 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분석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표현하는 명쾌함을 느꼈고, 이는 많은 판매량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도 저자의 날카로움을 좋아했고, 다양한 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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