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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프랑스 사상가, 소설가. 바타유의 저작은 철학, 사회학, 경제학, 예술론, 소설, 시, 문예비평 등 광범위한데, 그의 책에서 다룬 죽음, 에로티즘, 금지, 침범, 과잉, 소비, 증여, 성스러운 것 등의 주제는 모두 지고성이라는 중심 테마에 수렴된다. 아버지는 매독 환자에 맹인, 어머니는 우울증을 동반한 정신착란에 시달렸다. 극도로 불안한 가정환경을 혐오하며 성장한 그는 17세 때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은 글을 쓰는 것, 특히 역설의 철학을 만들어 내는 것”임을 깨닫고 글쓰기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후 파리 국립도서관 사서 겸 중세 전문가로 일하면서 프로이트를 접하고 초현실주의 작가들과 어울리던 그는 에로티시즘과 신비주의를 토대로 한 저술 활동을 펼쳐 갔다. 밤새워 술 마시고 노름에 빠지고 매음굴과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글쓰기를 계속하던 1962년 7월 9일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바타유는 당대의 지성인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문학사가들에 의해 ‘저주의 작가’로 불릴 정도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젊은 시절 성직에 뜻을 둔 적도 있었으나 누구보다도 신성모독적인 저술을 많이 남긴 이단적 지식인이었다. 그는 일생을 무신론적 입장에서 인간의 절대성을 탐구하는 사색을 지속하였다. 저서로는 무신론 대전 3부작 '내적 체험', '죄인', '니체에 관하여', 처절한 죽음과 에로티즘을 다룬 소설 '눈 이야기', '마담 에두아르다', 문학 이론서 '문학과 악', '에로스의 눈물', 미술에 심취한 시기에 쓴 '선사 시대 그림: 라스코 또는 예술의 탄생', '마네' 등이 있다.
번역 조한경
출판사 서평
인간과 종교, 제사, 축제, 전생에 대한 일종의 소묘라 볼 수 있는 이 책 ([어떻게 인간적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원제:종교 이론)은, 바타유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완결된 작업이라기보다는 밑그림같은 것에 더 가깝다. 또한 '무능을 드러내는 책이 될 것이고, 그 무능의 외마디는 더 깊은 침묵의 서곡이 될 것'이라는 그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인간 내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인류 전체는 아닐지라도 '개인'을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제 1부는 수단으로서의 인간과 그로부터의 초탈을 위한 인간행위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며, 제 2부는 이윤의 원칙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폭력을 현실적 목적에 종속시키는 근대 산업사회 이후의 군사적 질서에 대한 비판이다. 그리고 이같은 내용은 '어떻게 인간적 상황을 벗어날 것인가'라는 하나의 화두로 귀착된다. 이 화두를 풀어가는 작업은 인간의 종교적, 경제적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바타유는 인간 역시 동물성, 사물 또는 도구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본다. 그에 의하면 도구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목표와 관계할 때에야 비로소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여기서 언어의 가장 심각한, 가장 두드러진 탈선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도구를 사용해서 어떤 것을 생산하지만, 그 생산물은 다시 다른 어떤 것을 위해 쓰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경작자는 밥을 먹는 사람의 수단인 셈이다. 바타유는 수단(도구)을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전쟁, 종교, 제사, 축제에서 찾는다.
살상이 자행되는 전쟁은 얼핏 축제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쟁과 축제는 큰 차이가 있다. 축제는 적을 사물 취급하지 않지만 전쟁은 적을 사물화한다. 전쟁은 개인의 생명과 그 가치를 위험에 빠뜨리는 반면, 살아남은 개인을 그 위험한 놀이의 수혜자로 만든다. 다시 말해 전쟁은 살아남은 병사를 초라한 사물로서의 개체가 아닌 영광스런 개체로 승화시켜준다. 그러나 바타유는 살아남은 병사의 영광을 허위의 영광으로 규정한다. 병사는 폭력을 통해 인류를 전적인 사물의 질서로 환원시키려 들기 때문이다. 바타유는 병사의 품위를 창녀의 웃음에 비유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001006 | ||
---|---|---|---|
발행(출시)일자 | 1999년 09월 20일 | ||
쪽수 | 15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orie de la religion/Bataille, Georges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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