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그곳 문지방 넘나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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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사나소
글쓴이 사나소 씨는 1966년부터 32년 동안 중앙일간지의 기자, 논설위원을 역임했던 언론인으로 앞으로 '사나소'란 필명으로 저술에 종사 할 것이라 한다. '사나소'는 순수 한국어 무속 진언(眞言) '사나소서(살아나소서)'의 줄임말이다.
목차
- 저승,천국과 지옥
하느님의 유방 ...13
천국에 다녀 온 사람들 ...16
민화 속,저승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 ...22
극락은 어디인가 ...24
저승은 어디에 있나 ...28
염라대왕은 종신직? ...30
저승도 변해야겠지 ...36
공정했다는 저승1 ...42
공정했다는 저승2 ...44
분할되었다는 지옥 ...52
저승사자 ...56
저승에서도 돈은 ...61
지옥 갑시다 ...66
영혼 이해하기
영혼은 몇 개인가 ...71
혼백 이야기 ...75
현각스님의 영가천도 ...78
심리학자 융의 경험 ...80
옛 사건의 현장을 경험한 사람 ...83
현대 일본 작가가 본 유령 ...86
한국 유령,한국 귀신 이야기 ...88
유령의 부존재 확인 ...92
구생신은 도플갱어인가 ...97
잡귀 쫓아내기 ...101
길 잃은 영혼들 ...105
윤회,그리고 영매 이야기
윤회1 ...113
윤회2 ...117
윤회3 ...129
유체이탈 ...123
'마의 산'에도 나오는 영매 이야기 ...126
채널 맞추기 ...129
죽음
죽음의 순간에는 ...133
숫구멍,영혼의 출입구 ...136
스스로 결정하는 죽음 ...140
소신공양,그리고 다비 ...144
이런 죽음도 있다 ...147
연극 벡베스의 징크스 ...150
기이한 죽음들 ...153
소설 속 유별난 죽음들1 ...155
소설 속 유별난 죽음들2 ...158
죽음에 대한 집학 ...160
죽음 전후 ....171
북망산 이야기들
육신의 흔적 없애기 ...177
사람,그리고 나무,숲 ...182
돈 버는 고분들 ...186
마왕퇴의 귀부인 ...194
하늘도 알고 ...199
이슬람,전설을 남기며 ...201
지켜져야 할 성역,장례
원시인들,그리고 그 이후의 장례식 ...209
우리 전통이 되었던 장례식 ...213
초혼,그리고 ...216
빈소,그리고 조문 ...220
죽음의 노래,죽음의 춤 ...224
출판사 서평
인간 生死에 관한 아주 유별난 보고서
"신은 수많은 천국과 지옥을 만들어 내고, 인간은 이들을 탐험하느라 지친다."
16세기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비판적으로 통합, 개종開宗한 시크교는 앞선 두 종교의 천국과 지옥들을 살펴보는 데도 이처럼 지쳤던 모양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결코 잡스럽지 않은 '삶과 죽음에 대한 잡담雜談'은 한 사람이면 한 개의 천국과 지옥, 천 사람이면 천 개의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종교와 지역, 문화 속에 스며 있는 죽음에 관한 소재들을 재미있고 재치 있게 풀어 나가고 있다.
저자는 죽음을 살펴봄으로써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막연한 죽음에 대한 동경을 부추기거나, 또는 죽음을 되도록 멀리(시간적으로든 공간적으로든) 해야 할 대상으로써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죽음을 돌아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건 오히려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그 것을 대하는 경건한 태도이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명제는 결코 죽음에 관한 명제일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이란 죽음을 맞이하는 유한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삶에 대한 명제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죽음을 살펴봄으로써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짐작할 수 있다면,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다면, 삶에 대한 태도 또한 많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짧은 지구에서의 삶에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서
이 책은 분명 죽음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 어디서도 '죽음이란 무엇이다'라는 식의 철학적, 또는 생물학적 정의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 전통 종교와 다양한 시대와 문화에 속에 스며 있는 죽음에 관한 다양한 소재들을 끌어낸다. 천국과 지옥 이야기, 영혼 이야기, 무덤과 그 발굴에 얽힌 이야기, 신화 속 인물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등, 조금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죽음에 접근해 나간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명쾌한 해답을 원하는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스러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책 속에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두렵기만 했던 죽음이 어느새 한층 가벼워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선다는 것이다. 죽음은 엄연히 존재하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자,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고 규칙이다. 그렇다면 죽음이란 어쩌면 두렵고 피해 갈 대상이 아닌 우리 삶의 연장선상이자, 삶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닌 삶 속에 함께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인가를 애써 피하려고 할 때,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때, 그러나 그것이 나에게 다가옴을 느낄 때 두려움은 커지는 법이다. 차라리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두려움 따위도 없을 것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
1. 저승 천국, 지옥
천국과 지옥은 지구 위에서 생기고 발전해 온 종교, 더러는 없어지기도 하고 더러는 오늘에까지 신앙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 종교의 가짓수만큼이나 많다. 아니 어쩌면 한사람이면 한 개의 천국과 지옥, 천 사람이면 천 개의 천국과 지옥이 있을 것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등, 전통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 그리고 저승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그 모습을 담은 생생한 증언들을 들어보자
2. 영혼 이해하기
영혼, 또는 혼백이란 존재는 사람들이 꾸며 만들어 낸 헛것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진정 우리 곁에 존재하며 더불어 살고 있는 것일까. 세계 각 국에 존재하는 민속적인 영혼 이야기나 심령술사, 영매들의 이야기, 무엇보다 기독교 불교 등 기성 종교가 밝히는 영혼의 이야기들을 듣는다면, 분명 영혼은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영혼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3. 윤회, 그리고 영매 이야기
우리는 어떤 때,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을 '문지방'으로 비유하기도 하며, 죽음을 그 '문지방을 넘은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문지방은 한 번 건너면 되돌아 나올 수 없는 경계선이다. 마치 물이 어떤 임계치를 넘어 증기가 되듯. 문지방을 넘으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 가운데는 그 문지방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영혼들과 교우도하고 저승 일을 살피고 돌아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매, 또는 심령술사라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들은 또 윤회전생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 그럼 윤회와 이를 관찰 할 수 있다는 영매들 이야기를 모아 보자
4. 죽음
'저승사자의 입맞춤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는 말을 증명해 보이듯, 수명을 다하고 자연사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한결같이 평온하고 안락해 보인다. 육체가 그 소멸을 받아들일 때 마지막으로 환각제 같은 것을 스스로 분비함으로써, 죽어 가는 육신에 평온함을 가져다 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급작스러운 사고사나 부자연스러운 죽음에는 그런 평온함이 깃들기 어렵다고도 한다. 육신이 미쳐 죽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죽음, 그것은 과연 무엇이며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5. 북망산 이야기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주리어 매여 가나, 유소보장에 만인이 울어 예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숲에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소리 바람 불제…."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 '한 잔 먹세그려'의 한 부분이다. 그렇다. 죽은 후 가게 되는 북망산에 거적과 유소보장이 무슨 차이가 있겠으며, 무덤의 크기와 작기에 무슨 분별이 있는가. 그래도 이승 사람들은 그 북망산 무덤 크기를 재기 좋아한다. 그 무덤 이야기를 모아 보자.
6. 지켜져야 할 성역(聖域),장례
우리나라에서 나온 김열규씨의 책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에는 차츰 경박해져 가고, 쉽게, 간단하게 치러지는 한국 장례식에 관한 안타까움이 배어 나온다. 그렇다. 문화의 집단적 무의식의 표현이라고 할 각종 의례 가운데 장례는 가장 성스럽게 치러져야 의식일 것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왜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장례를 치르려 했을까? 각 문화와 시대별로 존재해 왔던 다양한 장례문화와 이창준씨의 소설 『축제』를 통해 한국 전통 장례를 돌아보자
저자 소개
글쓴이 사나소 씨는 1966년부터 32년 동안 중앙일간지의 기자, 논설위원을 역임했던 언론인으로 앞으로 '사나소'란 필명으로 저술에 종사 할 것이라 한다. '사나소'는 순수 한국어 무속 진언(眞言) '사나소서(살아나소서)'의 줄임말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370058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08월 15일 |
쪽수 | 228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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