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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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자본주의 미소’를 짓고 있나요?”
이 책은 NHK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개발 총괄프로듀서로서 다큐 〈욕망의 자본주의〉의 제작 총괄을 맡은 바 있는 저자가 10년 후 사회의 주역이 될 미래 세대를 위해 현대 자본주의를 설명하고 미래의 자본주의를 예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시피, 애초에 경제학이나 자본주의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쓰인 책이라기보다, 인생을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 사회초년생 미래 세대들이 ‘자본주의’라는 관점에서 현대 사회를 읽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인 책이다. 경제학 거장들의 사상과 비판적 지성들의 통찰을 아우르며 우리 삶의 구조를 결정하고 있는 경제 시스템으로서의 ‘자본주의’를 설명하고 있지만, ‘산업 혁명과 디지털 혁명’ ‘공감의 상품화’ ‘관심 경제’ ‘세계화의 빛과 어둠’ ‘테크놀로지의 독점 현상’ 같은 현시대의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보다 흥미롭다.
저자가 책에서 지적하듯, “자본주의를 생각한다는 것은 사회 전체를 생각한다는 것이며, 우리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내면’에 대해 다시 생각 해보는 일이다. 쉽게 해답이 나올 리 없을 테고, 유일무이한 해답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게 된 이 자본주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왔는지, 그리고 이 세계는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이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자본주의 미소’를 지으며 컨베이어벨트 위를 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것만큼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작가정보
1962년생. 근대경제학에서 마르크스경제학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게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NHK에 입사해 시대 조류를 읽는 수많은 교양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했으며, 현재 NHK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개발 총괄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와세다대학, 도쿄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욕망의 자본주의』 『욕망의 민주주의』 등이 있다.
번역 김미형
전문번역가. 제주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일본 주오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곧, 주말』 『벚꽃이 피었다』 『퇴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이야기를 시작하며ㆍ7
‘그 사람도 이제 끝났네’를 넘어
제1강 지금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을까?ㆍ21
그만둘 수 없는, 멈출 수 없는 자본주의
제2강 세계화가 진전된 세계ㆍ39
‘성장’과 자본주의
제3강 ‘공감’마저 상품이 되는 시대ㆍ55
정신을 빼앗는 자본주의의 덫
제4강 테크놀로지가 격차를 낳는다ㆍ71
창조적이 되어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이다
제5강 ‘세계 표준’의 시대ㆍ91
GAFA는 ‘현대의 신’인가?
제6강 자본주의가 무너진다?ㆍ111
노동 수단이 변화시키는 것들
제7강 욕망이 자본주의를 움직인다ㆍ129
‘합리적 경제인’은 존재할까?
제8강 어디까지가 진짜 나의 욕망인가?ㆍ141
진정한 나를 알 수 없는 시대를 산다는 것
결론을 대신하여ㆍ155
각자 자신의 속도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하며
책 속으로
“자본주의는 지금 중대한 변곡점에 이르렀습니다.” -5쪽
“일을 하는 사람 자체가 마치 상품처럼 시장의 평가를 받는 사회. 마치 입시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서로 경쟁하는 사회처럼 보입니다.” -7쪽
“경쟁이란 일단 시작되면 끝이 나지 않는 것일까요? ‘보다 빨리, 보다 많이, 보다 멀리.’ 늘 이것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35쪽
“세들라체크는 이제, ‘성장’이 필수조건이 되어가는 ‘부자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주장합니다.” -47쪽
“그리고 이제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중대한 ‘상품’이 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57쪽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에서의 교환가치라는 논리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체험과 공감,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과 같은 감정들마저도 어느새 시장에 삼켜져 ‘교환 가능한’ 것으로 치환되고, 모든 것이 상품이자 소비재가 되어버립니다.” - 67쪽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경제 성장이 디지털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요.” - 73쪽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아 오히려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죠.” -77쪽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있는데 경제는 침체되고 있다.’ 이는 산업 혁명 이후 200년 넘는 역사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커다란 역설입니다.” -78쪽
“지금 시작되려고 하는, 아니 이미 시작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세계는 늘 그런 긴장 속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하고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죠.” -86쪽
“사람들은 항상 능력을 한계치까지 쏟아내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거의 노동자와 현대의 노동자가 다른 점입니다.” -86쪽
“늘 새로운 것을 찾고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는 번식력에 온 힘을 쏟아붓는 자본주의는 자가 증식을 스스로 멈추지 못합니다.” -114쪽
“지금은 통신 기술의 속도가 사람들의 속도 감각과 소통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사회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123쪽
“‘욕망’은 자본주의를 움직입니다.” -136쪽
“‘원한다’는 마음이 어디까지가 나의 마음인지 스스로 알 수 없을 만큼, 욕망의 형태는 뒤섞이고 뒤틀립니다.” -145쪽
“‘승자’와 ‘패자’라는 사고방식 자체가 우리의 관점을 뒤틀리게 만들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149쪽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은 가상 독자들의 반응
- “돈을 벌고 돈을 쓰며 자본주의 안에서 살고 있지만, 돈을 왜 버는지 왜 쓰는지 그 본질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이다. 자본주의를 둘러싼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이 가득하다.”
- “사회인이 된 지 3년 차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하고 있다. 정말로 이대로 좋은가, 몇 번이나 반복되는 자문자답에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더 나은 나의 인생과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본래의 목적’이라는 한마디를 잊지 않고 싶다. 좀더 일찍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 “이 책은 ‘돈’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를 위해 마련된 자본주의 특강이라고 할 수 있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쉽게 읽힌다.”
- “저자는 자본주의가 변곡점에 이르렀음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원래 자본주의가 완성형이라는 상식 자체가 잘못됐다. 자본주의는 여전히 시행착오 중이다. 나도 모르게 자본주의 속에서 폭주하는 군중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스스로 멈추어 생각해야 하는 때에 도달했다.”
- “공부가 되었다. 이자가 붙게 되면서 자본주의가 폭주하게 되었다는 지적은 정말 무겁게 다가온다. 어쩌다가 우리는 ‘공짜 돈’을 향해 달려가게 되었을까? 폭주를 시작하는 자본주의, 우리의 욕망은 정말 우리 스스로가 원하는 욕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사람들이 이렇게 고독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가 ‘돈이 없으면 죽는다’ 라는 신념을 우리에게 각인시킨 결과인지도 모른다.”
- “민주주의는 ‘자유주의’였다, ‘자본주의’가 아니라. 그걸 잠시 잊고 살았다. 내 인생의 목표는 ‘자유’이지 ‘돈’이 아니었는데, 그걸 어쩌다 잊어버리게 된 것일까?”
- “AI가 등장하면서, 인간이 우월한 점은 창조성이니 인간은 창조적이어야 한다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루틴 워크가 노동의 중심이었을 때 인간에게서 착취한 것은 체력이었는데, AI 시대는 창조성을 착취당한다. 강력한 신기술은 사람들의 사고를 바꾸어, 결국 사회 구조까지 바꾸어버린다는 저자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914837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3월 27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46 * 211
* 16
mm
/ 271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14歲からの資本主義 君たちが大人になるころの未來を變えるために/丸山俊一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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