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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가브리엘 언젠가 혼자 남을 자폐증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

할프단 프레이호브 지음 |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04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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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71507(8954671500)
쪽수 244쪽
크기 131 * 211 * 20 mm /301g 판형알림
원서명/저자명 Kjære Gabriel : et brev/Freihow, Halfdan W.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될 수 없어?”
너의 짧은 질문에서 시작된 긴 편지
사랑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가족을 곁에 둔 모든 이들에게

세상과 연결되는 다리가 필요한
자폐증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남긴 열 통의 편지

첫 책으로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할프단 프레이호브의 가족에세이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아들 가브리엘에게 쓴 열 통의 편지가 담긴 이 책에는 자폐증 아들과 그 아버지가 섬마을에서 함께 보내온 날들이 한줄 한줄 섬세히 수놓아져 있다.

막내아들 가브리엘이 세 살 되던 해에 의사로부터 자폐증과 ADHD를 진단받으면서 그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가브리엘에게 긴 인내심이 필요한 삶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한다. 가브리엘의 머릿속엔 온통 질문거리로 가득하다. 하늘나라에는 불이 안 나는지, 해적들이 자기 보물을 훔쳐가진 않을지, 인디언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지 하루하루 궁금한 것들이 넘쳐나는 가브리엘에게 아버지는 복잡한 세상을 설명해주는 가장 가까운 어른이자 친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가브리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가브리엘이 느끼는 호기심이란 사실 혼란에 가까우며 의문이 명확하게 풀리지 않으면 심각한 공포나 분노로 치닫곤 한다. 그런 아들에게 어떤 대답도 선뜻 해줄 수 없는 아버지는 쉬운 대답이 가장 어렵다는 역설을 일상적으로 깨닫는다.

때로 가브리엘은 아버지를 한없이 연약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기 생각을 하는지, 어른이 되면 누가 자기를 돌봐주는지, 언젠가 엄마 아빠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지, 천진한 표정으로 답을 기다리는 아들을 볼 때마다 아버지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세상이 언제나 아들에게 너그럽진 않을 것이라는 아픈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는 언젠가 혼자가 될 자폐증 아들을 위해 편지를 남기기로 한다. 자신보다 더 오래 살아가야 할 아들이 어느 날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무너지지 않도록 언제나 곁에 있어줄 문장들을 써보기로 한 것이다.

한번은 네 누나가 이런 말을 했지. 안경을 쓰는 사람이 안경의 생김새를 묘사하려면 일단 그걸 벗어야 한다고. 맞는 말이야. 그리고 안경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혼자서는, 그것도 자신과 한발 떨어지지 않고서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보거나 이해할 수 없어. 바로 그런 이유로 아빠는 너에게 우리에 대해, 인생에 대해, 네가 종종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해, 그리고 어째서 엄마 아빠가 항상 곁에서 도와줄 수 없는지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어. 어떤 것이 좋은 일이고 어떤 것이 힘든 일인지 최대한 잘 설명해볼게. 비통함이라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가브리엘 너라는 아이를, 너와 우리를, 또 우리가 사는 풍경을 한번 잘 묘사해볼게. 그러다보면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디이며 왜 여기에 있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 둘 다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겠지. (18쪽)

상세이미지

디어 가브리엘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할프단 프레이호브

노르웨이의 문학평론가, 저널리스트, 편집자.
멕시코에서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스페인, 브뤼셀, 노르웨이에서 자랐다. 가족과 함께 노르웨이 서해안의 한 섬에서 살고 있다. 그가 자신보다 더 오래 살아가야만 할 자폐증 아들에게 쓴 열 통의 편지를 담은 첫 책 『디어 가브리엘』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브라게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가 속한 분야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광기와 치유의 책』 『미친 사랑의 서』 『모르타라 납치사건』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삶의 끝에서』 『모리스의 월요일』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생추어리 농장』 『범죄의 해부학』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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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나. 우리가 기댈 곳 찾아내기
망망대해처럼 붙잡을 것도 매달릴 것도 없을 때 7

둘. 맥락 없는 슬픔들 감당하기
인생의 대부분은 그럴 법하지 않은 일로 채워져 있단다 21

셋. 원래 그러한 것들 내버려두기
도무지 풀리지 않는 생각 밀어내는 법 39

넷. 혼자가 됐을 때 기억하기
바람과 태양의 손이 우리를 어루만지고 있어 61

다섯. 체념 배우기
바닥에 무너져내린 뒤 다시 노래하는 너에게 83

여섯. 상실을 이해하기
우리가 잃는 것은 잃어 마땅한 것이란다 109

일곱. 보물 발견하기
우리는 아무리 애써도 자기 자신을 찾진 못할 거야 129

여덟. 기운 빠지는 날 살아내기
너를 너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을 기억하렴 147

아홉. 내 몫의 수수께끼 풀기
세상 모든 것이 언어야 171

열. 나 자신을 돕는 법 배우기
내가 다 자라면 누가 나를 돌봐줄까? 197

에필로그_ 세월은 소년을 성장시킨다 215

덧붙이는 말_ 자폐증과 ADHD 235

출판사 서평

희망과 절망이 수없이 교차하는
가족관계의 복잡함에 관하여

우리는 서로에게 기댈 벽이 되곤 해. 너도 내게 벽이 되어주지. 하지만 나 혼자 오롯이 너의 벽이 되어야 할 때가 훨씬 많단다. 네가 너무 쉽게 휘청거리고 넘어지니까. 가끔은 그게 무섭게 느껴져, 가브리엘. 바람과 빛과 망망대해 말고는 내가 붙잡을 것, 매달릴 것이 전혀 없는데, 너는 내 이해의 범주를 벗어난 지점까지 굴러떨어져버리거든. (9쪽)

그는 아들이 언제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문젯거리’라고 여겨지는 아들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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