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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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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9034078(1189034077)
쪽수 256쪽
크기 136 * 193 * 19 mm /30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만하면 꽤 재밌게 살고 있다”

‘말끔하고 쨍한 얼굴로’ 오늘 하루도 장하게 산 우리 모두를 위한
다정하고 맛있는 망원동 이야기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학 연구자인 서영인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2000년 『창작과비평』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후 4권의 평론집과 연구서, 2권의 번역서를 펴냈으니 쉼없이 읽고 써 왔다. 산문집을 구상하게 된 배경과 집필 과정이 에필로그에 상세히 쓰여 있는데 저자는 처음에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뭔가 공익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지나치게 바른생활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지라” 망설였다. 왜 아니겠는가. 문학 연구자로 대학강사로, 비평하고 가르치는 일로 먹고살다 느닷없이 ‘내’를 온전히 드러날 게 뻔한 에세이를 그것도 전작으로 써야 한다니 우선은 낯부터 설밖에.

그러나 중앙일간지에 꾸준히 연재해 온 칼럼들을 통해 그가 보여 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지만 따듯한 시선,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지면의 제약을 벗어던지고 나니 더욱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살아난다. 어느 순간 핫플레이스가 되어 버린 망원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혼자서도 잘 놀고 잘 마시는 독거 중년의 삶을 재미있게, 말하자면 ‘또 다른 서영인’의 시선으로 담아 보자는 애초의 기획 의도는 작가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매우 지적이면서 자기성찰적인 동시에 다정한 누군가와 팔짱끼고 낄낄거리며 망원동 어디쯤의 골목을 헤매고 있는 듯한 유쾌함으로 구현되었다.

맥주와 마라톤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평생 읽고 쓰며 살아갈 작가의 글은 시인 박준의 말대로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더 슬픈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망원동의 골목을 누비며 부동산과 세탁소와 목욕탕과 편의점을 점찍고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파는 노점, 맛있는 맥줏집과 식당, 카페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이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기어이 장하게 견딘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상세이미지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서영인
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느닷없이 에세이스트. 신용카드 본인 확인 메세지를 ‘쓰는 사람’이라 정해 놓고 혼자 흐뭇했던 적이 있다. 그런 주제에 준비와 구상이라는 핑계로 마감 직전까지 원고 쓰기를 미루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읽고 쓰는 시간 외에는 대체로 멍하니 있거나 달리기를 하고 맥주를 마신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슬픔』, 『문학의 불안』을, 연구서로 『식민주의와 타자성의 위치』를 썼고 『학생에게 임금을』과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를 번역했다. 앞으로 또 어떤 책을 쓰게 될까 스스로도 궁금해하고 있다.

그림 : 보담

다음 웹툰에 <옥탑빵>을 연재하고 있다

작가의 말

추억도 없고 오래 묵은 정보도 없는 대신, 어디든 낯설고 어디든 생소하므로 무엇이든 내 손으로 찾고 익숙해지고 친근해져야 내 생활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어른의 삶이라는 것을 매우 굼뜨게, 뒤늦게 알게 되었다.
……
끝을 보기나 할까 싶게 쉬엄쉬엄 쓰던 에세이의 후기를 쓰면서, 전세계약을 연장하고 세면대를 바꾸고 책을 내다니 이건 꽤 아귀가 맞는 매듭이 아닌가 하며 혼자 흐뭇하다. 편집자의 압박과 권유가 있긴 했지만 순전히 자발적 의지로 공익에 전혀 보탬이 안 되는 이 글을 결국은 다 썼다. 쓰다 쓰다 이렇게 사생활까지 탈탈 털게 될 줄 몰랐다. 다 쓰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이렇게 재미있게 살고 있었다는 걸. 내가 뭐라도 쓰는 일을 꽤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 또 알게 된다. 쓰는 동안 즐거웠으니 읽는 동안 누군가도 부디 즐겁기를 바랄 뿐이다.

목차

프롤로그_망원동 임시거주자 | [누가 그랬니, 인생이 마라톤이라고] _세상에는 별별 집이 다 있다 019 | 시작해 볼까, 망원동 탐구생활 028 | 세신 신세계 032 | 채식주의자 단상 038 | 일인용 식탁 049 | 나의 마라톤 편력기 059 | 동네 서점에 간다 073 | 실어증의 두 가지 유형 081 | 명절 디아스포라 090 | 펄럭이는 태극기 골목 100 | 하수구가 막혔다 106 | 독신을 위한 아파트는 없다 113 | ‘루진’과 기본소득 123 | [이상한 나라의 토끼처럼, 오늘의 망원동] _망원동의 밥 139 | 망리단길 불만 149 | 웨이팅에 대하여 156 | 백반집을 찾아서 169 | 영혼을 데워 주는 카레덮밥 178 | 짬뽕 없는 중국집 187 | 생선천국, 오븐지옥 195 | 루프탑의 낭만 204 | 시메이의 추억 212 | 회의도 토론도 파티도 가능한 밀실 222 | 그리운 호펀 229 | 편의점 공동체 236 | 에필로그_커피 집 청년은 어디로 갔을까

추천사

전성원((계간 『황해문화』 편집장))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습관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평범한 맥줏집 어딘가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의 넘치는 매력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까 봐. 이 책의 주인공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더보기

정여울(작가)

할 말은 꼭 하고야 말지만 지성과 품위를 잃지 않는,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야’라고 제일 먼저 당당하게 말할 것 같은 사람. 내가 아는 서영인은 삶을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답게 요리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이 책은 대... 더보기

박준(시인)

“우리 첫 잔은 아사히生으로 마실까?” 서영인 작가를 만날 때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작가는 그때도 망원에 있었고 지금도 망원에 있다. 사실 망원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겠다. 울산, 도쿄, 뉴욕, 혹은 또 다른 어디든. 작... 더보기

김민섭(작가)

나는 아무튼, 망원동이라는 공간만을 사랑한 줄 알았는데, 거기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망원동이었다. 이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망원동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었다.

책 속으로

우여곡절 끝에 집을 구하고 가지각색의 집에서 말끔하고 쨍한 얼굴로 다들 장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당신도 나도 이만하면 용케 잘 살고 있다. 망원동의 지붕 밑에서. _27쪽

때를 미는 데는 순서가 있다. 심장에서 먼 곳부터 시작해서 가까운 곳으로 옮겨 가되 특정 부위를 중복해서 밀어서는 안 되며 타올이 건너뛰고 지나가는 곳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내 몸에 나도 모르는 때의 결이라도 있는 것처럼(살결이 있고 숨결이 있고 때결이 있다) 순서를 따라 차곡차곡 타올이 그 결을 밟고 지나가되 마찰과 압박의 강도는 처음... 더보기

출판사 서평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더 슬픈 이야기들”
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느닷없이 에세이스트
그리고 ‘쓰는 사람’ 서영인의 첫 산문집
“우리 첫 잔은 아사히生으로 마실까?” 서영인 작가를 만날 때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작가는 그때도 망원에 있었고 지금도 망원에 있다. 사실 망원이 아니라도 상관은 없겠다. 울산, 도쿄, 뉴욕, 혹은 또 다른 어디든. 작가 곁에는 늘 가난이 있을 것이고 가난을 후려치는 유머가 있을 것이며 마르지 않는 맥주와 멈추지 않는 문학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렇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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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 원두를 사러 들르는 커피 가게의 젊은 주인은 내가 알아 듣거나 말거나 싱글 원두와 블렌딩 원두의 차이를, 커피 수확 시기와 산지별 커피 작황을 설명하며 혼자 행복해 죽겠는 표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 가게도 로스팅을 할 거예요, 저기서 하면서 손바닥만 한 가게 뒷편을 가리키며 어찌나 자랑스러운 표정인지, 좋은 커피가 들어오면 저한테도 꼭 알려 주세요 하며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다. 어느 누가 어떤 일을 하면서 저렇게 사랑스럽게 흥분하며 살 수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만큼 오래 그 가게를 들락거리면서 별... 더보기
  • 망원동이 궁금하네~ ji**1105 | 2018-11-0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대학 진학 후 열번 째 집. 그리고 그 집이 있는 동네, 망원동. 이 책은 저자가 살고 있는 동네 속 이야기다. 제목이 꼭 내 얘기같아서 덥석 집어든 책이었겄만 ㅎㅎㅎ 속았다. 저자는 전혀 쓸데없이 바쁘지 않은 사람이 아닌데?  타향살이 속 자신의 삶을 예쁘게 꾸려가는 글쓴이의 모습이 읽는 내내 미소짓게 한다. 쓸데없는 게 하나도 없는 것처럼^^  망원동. 나는 그 곳을 잘 모른다. 글로 만나는 작가의 동네가 눈 앞에 정겹게 그려지는 것 같... 더보기
  •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글 mo**aya | 2018-11-0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제목에 끌려 선택하게된 책이었다.제목을 조금 바꿔보자면 쓸데없이 바쁘지만 오늘도 가난한 사람들의 공감 에세이였다.망원동의 임시 거주자라고 밝힌 작가님은 책 곳곳에 사는 동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한번도 가본적 없는 망원동이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눈감고 그의 집주변을 상상하면 적당히 동네가 그려질 정도였달까? 그렇게 연상하며 읽다가 망원동은 나도 모르게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있었다.동네 예찬과 더물어 인상깊던건 채식주의자로써의 작가님이었다. 주변사람들과 식사를 하게되면 겪는 소소한 에피들을 읽을때 내 지인이 생각나곤 했... 더보기
  • 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영인서영인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심지어 번역가, 느닷없이 에세이스트. 신용카드 본인 확인 메세지를 ‘쓰는 사람’이라 정해 놓고 혼자 흐뭇했던 적이 있다. 그런 주제에 준비와 구상이라는 핑계로 마감 직전까지 원고 쓰기를 미루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읽고 쓰는 시간 외에는 대체로 멍하니 있거나 달리기를 하고 맥주를 마신다. 평론집으로 『충돌하는 차이들의 심층』, 『타인을 읽는... 더보기
  • 망원동이라는 지명에 괜한 아는 척을 하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 불광동과는 제법 떨어진 동네가 망원동이지만. 한강 북쪽의 동네 이름이 들리면.. 그리고 중간지점인 신촌과 합정동을 끼고 이곳에 언급되는 곳이면 괜한 반가움이 생긴다. 고향은 아니지만 망원동에 정착을 하면서 그 동네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고, 밟아보고, 느끼는 작가의 담담한 이야기이다. 마라토너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고. 문학평론가. 한국문학 연구자. 대학 시간강사. 번역가란 타이틀을 가진 작가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하루하루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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