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이희호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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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09년 선정
사형수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의 동반자로 살아온 46년의 기억
이희호 여사의 인생행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중심으로 들어갔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정권의 탄압으로 감옥과 연금 생활, 타국에서의 망명 생활 등 고통스러운 세월이 이어지는 동안 이휘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필하며 일생을 보냈다. 또한 한국 여성 운동에도 앞장서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 찾기에도 많은 노력과 수고를 바쳤다.
이 책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내로서, 삶의 동반자이자 정신적인 동지로서 평생을 보냈던 이희호 여사의 46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한 개인의 길고도 험난했던 기록일 뿐만 아니라 수많이 사건이 존재했던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이기도 하다. 이희호 여사의 질곡많았던 삶은 안팎으로 시련에 직면해 있는 요즘, 우리에게 고난 극복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 이 책의 Tip!
이희호 여사의 일생을 살펴보는 것은 긴 세월 동안 영어의 몸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하여 정계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한국 현대의 흥미로운 정치사를 꿰뚫어볼 수 있는 한 궤가 될 것이며, 여성운동이 한국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살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입니다.
작가정보
(李嬉鎬)
1922년 서울에서 6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나 이화고녀와 이화여전 문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램버스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미국 스카릿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과 워시본대학, 코럴릿지배티스트대학,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회, 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해 많은 단체에서 가족법 개정 운동, 축첩 정치인 반대 운동, 혼인신고 하기 등의 여성운동 및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쳐 일했다. 특히 여성 문제와 함께 아이들과 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이 겪는 빈곤과 인권 문제는 항상 그의 관심과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이런 노고를 바탕으로 한국 인권을 위한 북미연합 ‘1984년도 인권상’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이 해의 탁월한 여성상’을 비롯하여 많은 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 고문,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 고문, 외환은행 ‘나눔 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하여》(1989), 《나의 사랑, 나의 조국》(1992), 《이희호의 내일을 위한 기도》(1998) 등의 책을 펴냈다.
목차
- 글을 시작하며_ 나의 삶, 나의 기도
1장. 격동의 땅, 부푼 향학열(1922-1962)
따습고 행복했던 유년 | 이화고녀 시절 | 위기의 이화여전, 그리고 해방 |
서울대 사범대와 ‘면학동지회’ | 전쟁과 유학의 길 | 매력적인 여성, 엘리너 루스벨트 |
교수의 길 버리고YWCA로
2장. 만남과 결혼, 그리고 파란곡절(1962-1972)
책벌레, 김대중 |‘ 엄마’와‘사모님’으로 | 한일 국교 정상화 | 사랑하는 아버지! |
7대 목포 총선은 전쟁이었다 | 40대 대통령 후보 김대중 | ‘개표’에서 진 1971년 대통령 선거 |
두 번째 사선, 교통사고 | 동교동 문패, 金大中-李姬鎬
3장. 유신, 칠흑 어둠에 갇혀(1972-1980)
제2의 쿠데타 | ‘납치’에서 생환하다 | 의인, 정일형과 이태영 |
암호명 ‘한복’, 3·1 민주구국선언문 | “민주주의가 죽어서 곡을 합니다” | 진주교도소 |
부마항쟁 | 박 대통령, 비명에 지다
4장. 짧은 봄, 긴 겨울(1980-1985)
빼앗긴 ‘서울의 봄’ | 새빨간 거짓말, ‘김대중 내란 음모’ | ‘남한산성’ 육군교도소 |
“대중이를 살려줘” | 전두환 대통령과 독대하다 | 환난 중의 입시생 |
감옥에서 만난《제3의 물결》 | 사형수에서 망명객으로 | 해피 엔딩 ‘로미오와 줄리엣’
5장. ‘6월 민주항쟁’이 준 선물(1985-1998)
김대중은‘가택 연금 중’ | ‘1980년대 아이들’과 권인숙 | ‘고문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
투사가 된 어머니들 | ‘6월 민주항쟁’의 승리를 놓쳐버리다 | 16년 만의 의사당 |
가정의 민주화, 가족법 개정 | 3당 합당, 야당의 길 | 1992년 대선, 정계 은퇴 |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서 | 정계 복귀를 반대하다 | 꿈은 이루어진다
6장. 푸른 기와집에서의 5년(1998-2008)
빈 곳간에서 출발하다 | 가난한 제2부속실 | ‘국민의 정부’, 여성 약진 |
옷에 얽힌 이야기 | 6·15, 남북의 감격적인 만남 | ‘노벨 평화상’을 받다 |
‘사랑의 친구들’과 ‘여성 재단’ | 티타늄 다리, 애덤 킹과의 사연 |
소년원을 보듬다 | 엘리너에서 로라까지 | ‘주여, 저희가 교만했습니까?’ | 동교동으로 돌아와서
연보
책 속으로
남녀공학에서 여학생들은 신입생 환영회에서조차 수줍어 고개를 잘 들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남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마음껏 호연지기를 뽐냈다. 이 불공평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우선 후배 여학생들에게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당당하게 앞을 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남녀공학 체험은 여성들이 스스로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우쳐주었다.
- 〈서울대 사범대와 ‘면학동지회’〉(34쪽)에서
4월 27일 아침, 우리는 동교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그러나 우리 표를 포함해 2,000여 매가 무표로 처리되었다. 선거관리위원장의 법정 도장이 아닌 다른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였다는 것이다. (…) 개표 감시단을 모집해 부정투표와 개표를 감시했지만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인 데다 개표 참관인마저 회유하고 방해하는 공작 앞에서는 도무지 역부족이었다. 소규모 농촌 투표소에서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개표 방송조차도 국영방송 하나로 제한하고 문화공보부가 개표 결과를 최종 집계해 발표했다.
- 〈‘개표’에서 진 1971년 대통령 선거〉(109~10쪽)에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송된 육영수 여사는 저녁에 운명했다. 따뜻하고 반듯한 성품을 지녔으며, 남편의 독재를 많이 염려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속 야당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분이다. 나는 생전에 세 번 육 여사와 만났다. 결혼 전 1961년 9월에 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전국여성대회를 마치고 김활란, 황신덕, 이숙종 등 여성 지도자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하여 육 여사 바로 뒤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국회의원 부인들 초청 오찬에 참석해 악수를 했으며, 1971년 대선 선거운동 때는 전주에서 뒷모습을 보았다. 뒷모습 역시 우아하고 품격이 있어 보였다.
- 〈의인, 정일형과 이태영〉(151쪽)에서
강행군을 마치고 5시쯤 숙소로 돌아오니 대통령은 아직 정상회담 중이라고 했다. 2시간째 계속되고 있었다. 잠시 휴식차 온 그는 많이 지쳐 보였다. 6시 전에 다시 회담장으로 갈 때는 지팡이를 짚어야 했다. 무거운 걸음을 떼는 그의 뒷모습이 무척 고독하고 힘겨워 보였다. (…) 막중한 책임을 진 사람은 결정적 순간에 무섭게 외롭다. 그날의 그가 결혼 생활 중 만난 가장 고독한 모습이었다.
- 〈6·15, 남북의 감격적인 만남〉(340쪽)에서
그는 사실 대식가는 아니다. 편식하지 않고 뭐든지 잘 먹는 소탈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 대식가로 오해를 받는 건 아마도 군것질을 좋아하는 탓일 것이다. 그는 인절미를 비롯한 떡과 사탕 종류를 즐겨 먹는다. 여름에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딱한 아이스바를 자주 먹는다. (…) 청와대에서도 직원들이 밖에 나갔다 오면서 사 오는 붕어빵을 아주 좋아했다.
- 〈동교동으로 돌아와서〉(386~7쪽)에서
출판사 서평
낮과 밤이 뒤섞인 한국 현대사의 가장 내밀한 기록
_ 파란곡절로 아로새겨진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에 대해 이야기하다
한국 현대사는 오랜 기간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시간을 걸어왔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혼란한 시간 속에서 집권층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민중을 억압했다. 그리고 군사 정권의 독재로 점철된 유신 통치와 제5공화국 시절의 폭풍 같은 정치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난 속으로 떨어졌으며, 거짓을 말하거나 침묵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민주주의라는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용기와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희망의 증거로서 늘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이 책 《이희호 자서전 ‘동행’》을 통해 우리는 그 희망의 증거를 발겨할 수 있으며, ‘1967년 7대 목포 총선’ ‘1971년 대통령 선거’ ‘김대중 납치 사건’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등 굴곡 많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한국 현대사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이 여사가 풀어놓는 그 내밀한 기록을 통해 잃어버린 지난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길이 될 것이다.
사형수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의 동반자로 살아온 46년의 기억
_ 서로가 공유한 꿈에 대한 끈끈한 신뢰의 동아줄
혼란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훌륭한 내조자로서 일생을 보낸 이희호 여사의 삶은 한 편의 영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청년 김대중에게 정치가 꿈을 이루는 길이며 존재 이유였다면, 여성 리더 이희호에게는 남녀평등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 중의 하나였다.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보다는 서로가 공유한 꿈에 대한 신뢰가 두 사람을 동여맨 끈이 되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경쟁한 1971년 대선부터 그는 최고 통치권자의 최대 정적이 되어 핍박받았고, 박 대통령 사후 군사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급기야 ‘김대중 내란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렇게 정권의 탄압으로 죽음을 넘나드는 고난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부부라는 사적인 관계를 넘어 독재와 싸우는 조국의 지도자와 동지로 변해갔다. 특히 이 여사는 수감 중인 남편에게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편지를 썼는데, 편지에는 가정사 외에 철학적·신학적 논쟁거리, 투쟁에 대한 격려 등이 담겨 있었다.
이후 이희호 여사는 1987년, 1992년 대선에서 그가 연거푸 패배하고 1997년 대선 4수를 결심했을 때도 다시 신발 끈을 잡아맸다. 이를 두고 한 지인은 “김대중 정권 지분의 40퍼센트는 이 여사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97년 12월, 김대중은 드디어 1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이처럼 이희호 여사는 46년간 가장 가까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독려하고 때로는 비판도 하고 그의 큰 버팀목도 되어주면서, 그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대변해오고 있다.
남녀평등의 순정한 꿈을 향한 걸음 자취
_ 대한민국에서 여성운동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
젊은 시절부터 재기발랄한 여성 리더였던 이희호 여사는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며 인텔리 여성으로서 가족법 개정, 축첩 정치인 반대, 혼인신고 하기 등의 여성 인권 찾기에도 많은 노력과 수고를 바쳤다. 이런 이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 청와대의 안주인이 되자 행정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출범했고, 장관들 임명장 수여식 때는 부부가 동반해서 임명장을 받는 새로운 관행이 저절로 생겨났다.
또한 이 여사는 영부인으로서 독자적인 해외 순방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이 여사의 해외 방문은 총 5차례로, 2001년도를 제외하고 매회 1회 이상 단독 해외 순방에 나섰다. 이 여사는 특히 역대 영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02년 5월 대통령을 대신해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 의장국으로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영어로 기조연설을 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따라서 이희호 여사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여성 운동이 한국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이희호 여사가 만난 사람들
_ 계훈제, 김활란, 육영수, 전두환, 김정일, 힐러리
이희호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독재 정치와 유신 체제, 군사 정권 등 격동의 시기를 살아온 것은 물론, 청와대의 안주인으로서 5년여의 시간을 보낸 까닭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다양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왔다. 계훈제 선생, 김활란 박사, 육영수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가까이에서 그들을 만나고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희호 여사가 들려주는 기억의 한편에는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들어 있어 흥미롭게 다가온다.
87년간의 기억, 그리고 4년여의 정리
_ 고난의 生, 그 어둠의 심연에서 길어낸 찬란한 희망의 조각들
이희호 여사가 한없이 신산했던, 그러나 한편으로 희망이 함께한 순간들의 기억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4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80세를 훌쩍 넘은 고령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고, 작업이었다. 이 여사 본인의 개인적인 기록이기에 앞서 한국 현대 정치사와 민주화 운동사를 정리하는 작업이었기에 그렇다. 그리하여 이 여사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든 공력을 쏟아부어 마침내 그 기록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오랜 시간 정치가 빼앗아가 버린 가족들에 대한 살뜰한 이야기, 즉 세 아들들에 대한 따스한 어루만짐과 개인으로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이 생생히 새겨져 있기도 하다. 하나의 개인사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의 부제인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손수 지은 것으로, 고통과 환희의 양극단을 걸어온 이 여사의 삶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표현이다. 묵묵히 고난의 시기를 함께 헤쳐 나온 이 여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묻어나는 지점이다.
추천의 글
《이희호 자서전 ‘동행’》은 격동의 세월을 헤쳐 나온 이희호 여사의 도전과 사랑, 희생의 삶을 생생히 담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 살아온 여성 지도장의 꿈과 고뇌, 한 정치 지도자와의 운명적 동행이 가져온 아픔과 희망, 그리고 겸허한 신앙인으로의 성숙 과정은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또한 이 여사가 전하는,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로서 그리고 영부인으로서의 체험담은 우리 사회가 걸어온 길에 대한 또 하나의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미래를 위한 희망을 다시 발견하고 화합과 포용의 길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_ 이장무(서울대학교 총장)
1998년 2월, 이희호 여사가 청와대의 안주인이 되었을 때 이 땅의 많은 여성들이 기뻐한 것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로서 그가 여성운동 및 사회운동에 바친 노력과 수고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젊은 시절부터 재기발랄한 여성 리더였던 이희호 여사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것은 한국에서 여성운동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_ 정창용(이화여자고등학교 교장)
기본정보
ISBN | 9788901089928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11월 11일 |
쪽수 | 394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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