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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시집

문학동네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06월 30일 출간 (1쇄 2012년 12월 05일)
| 5점 만점에 4점 리뷰 12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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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19578(8954619576)
쪽수 143쪽
크기 133 * 226 * 20 mm /20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박준 시인이 전하는 떨림의 간곡함!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학동네시인선」 제32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2017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서정(Lyric)’을 담은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고 소외된 것들에 끝없이 관심을 두고 지난 4년간 탐구해온 저자는 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산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하는 죽음의 순간들에 대한 짙은 사유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인천 발달’, ‘지금은 우리가’, ‘미인처럼 잠드는 봄날’ 등의 시편들과 함께 저자의 시집을 열렬히 동반하며 그가 시를 쓰던 몇몇 순간을 호명한 허수경 시인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반디미용실 화재, 여직원 1명 사망’으로 일간지 사건사고란에 간략히 보도되고 끝났을 일을 시인은 시로 남겼다. 덕분에 우리는 그녀를,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고 애도할 수 있다. 불편한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잊지 않으려는 박준 시인의 윤리의식은, 그 ‘떨림의 간곡함’은 진정성 있는 언어로 독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남길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지금은 우리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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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박준 저자 박준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문학을 잘 배우면 다른 이에게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학과 대학원에서 알았다.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2017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박준님의 최근작

작가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번 아름다워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 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2012년 12월
박준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의 사인(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인천 반달
미신
당신의 연음(延音)
동지(冬至)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동백이라는 아름다운 재료
꾀병
용산 가는 길 청파동 1
2:8청파동 2
관음(觀音) 청파동 3
언덕이 언덕을 모르고 있을 때

나의 사인(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태백중앙병원

2부 옷보다 못이 많았다
지금은 우리가
미인처럼 잠드는 봄날
유월의 독서
호우주의보
기억하는 일
야간자율학습
환절기
낙(落)
오래된 유원지
파주
발톱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학(鶴)
옷보다 못이 많았다
여름에 부르는 이름
이곳의 회화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별들의 이주(移住)화포천
광장

3부 흙에 종이를 묻는 놀이
모래내 그림자극
마음 한철
별의 평야
청룡열차
천마총 놀이터
가을이 겨울에게 여름이 봄에게
낙서
저녁금강
문병남한강
꽃의 계단
눈을 감고
날지 못하는 새는 있어도 울지 못하는 새는 없다
꼬마

눈썹1987년

4부 눈이 가장 먼저 붓는다
연화석재
2박 3일
잠들지 않는 숲
입속에서 넘어지는 하루
희망소비자가격
미인의 발
해남으로 보내는 편지
누비 골방
가족의 휴일
유성고시원 화재기
오늘의 식단영(暎)에게
동생
당신이라는 세상
세상 끝 등대 1
세상 끝 등대 2
발문│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며 시인은 시를 쓰네
허수경(시인)

책 속으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불편한 세계를 받아들이는 어떤 윤리와 애도의 방식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박준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촌스럽더라도 작고 소외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어요. 엄숙주의에서 해방된 세대의 가능성은 시에서도 무한하다고 봐요”라 말한 바 있다. 그렇게 ‘작고 소외된’ 것들에 끝없이 관심을 두고 탐구해온 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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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032 박준 지음 문학동네     시집의 제목으로만 보았을 때는 마치 연쇄살인범이 시체를 먹는 건 아닐까? 하는 공포와 식인종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름을 지어다가 라는 글귀를 보면서 이내 정신을 추스리며 시집에 몰두하려 애쓴다. 이 시집을 발견한 대학생 큰 딸이 무척이나 반가워하며 요즘 인기있는 시집이라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잘 읽히지 않는 시집을 끙끙거리며 읽어나간다.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원만한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나... 더보기
  • 시집이란 왠지 따분하기도 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즐길만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은 지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시집은 왠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 시간에 다른 책을 보는 날들이 많았다. 그러던중에 박준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내가 가진 시집에 대한 그 생각들을 많이 변화시킨 작품이다. 왠지 어려울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집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을 하면서 시집에 대한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 장르가 하나하나씩 늘어갈... 더보기
  • 시란 무엇일까 si**v1213 | 2016-06-2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시인의 말   나도 당신처럼 한 번 아름다워보자고 시작한 일이 이렇게나 멀리 흘렀다. 내가 살아있어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저 세상에 살고 있다. 물론 이 세상에도 두엇쯤 당신이 있다. 만나면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   시집을 읽을 때 나는 먼저 시인의 말을 먼저 읽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시를 순서대로 읽어나가면서 이 시인이 어떤 것을 나에게 전달하려 할까 &... 더보기
  • 꾀병 나는 유서도 못 쓰고 아팠다 미인은 손으로 내 이마와 자 신의 이마를 번갈아 짚었다 "뭐야 내가 더 뜨거운 것 같 아" 미인은 웃으면서 목력꽃같이 커다란 귀걸이를 걸고 문을 나섰다 한 며칠 괜찮다가 꼭 삼 일 씩 앓는 것은 내가 이번 생의 장 례를 미리 지내는 일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잠이 들면 꿈 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었다 나는 자면서도 누가 보고 싶 은 듯이 눈가를 자주 비볐다 힘껏 땀을 흘리고 깨어나면 외출에서 돌아온 미인이 옆에 잠들어 있었다 새벽 즈음 나의 유언을 받아 적기라도 한 듯 피곤... 더보기
  • 학교가 파한 텅 빈 운동장에서 질리도록 철봉 매달리기를 한 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어둠. 동네 언니 오빠들과 한참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데 우리 엄마만 밥 먹으라고 부르지 않을 때의 적막감. 햇살은 나른하고, 마당에 널어놓은 벼들은 바싹 말라가고, 부모님이 돌아오실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해 놓으라고 시킨 일들을 시작도 안했을 때의 불안감. 잊고 있었던 이런 감정들이 이 시집을 읽으면서 되살아났다. 표현할 수 없었던 깊은 내면에 감추어진 슬픔. 저자는 이런 슬픔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마주하고 있었고 그 슬픔을 끄집어내어 시를 쓰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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