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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에 서쪽을 빛내다

창비시선 317
장석남 지음 | 창비 | 2010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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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23179(8936423177)
쪽수 109쪽
크기 124 * 200 * 20 mm /16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우리네 삶을 가득채운 일상이 담담해지고 아름다워지는 시간

아름답고 섬세한 감성으로 사랑 받아 온 장석남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뺨에 서쪽을 빛내다』. 고요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장석남 시인의 5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과거 소재들과는 다른 시인의 일상에서 찾아낸 자연스러운 생활의 시어가 감각적인 표현으로 담겨 있다.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일상의 발견은 시인의 내면과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인생에 대한 담담한 성찰과 희로애락을 곱씹게 하는 여정을 그려냈다. 특히 풍부한 감상과 더불어 더욱 더 폭 넓어진 시인의 시적 인식이 더해졌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번 시집은 시인의 오랜 특징이었던 서정성과 더불어 차근차근 발전해 가고 있는 ‘죄의식’에 대한 탐색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이전의 세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 세계를 걸어갈 시인의 여정을 슬쩍 넘겨 볼 수 있는 작품까지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동지(冬至)

생각 끝에,
바위나 한번 밀어보러 간다

언 내(川) 건너며 듣는
얼음 부서지는 소리들
새 시(詩) 같은,

어깨에 한짐 가져봄직하여
다 잊고 골짜기에서 한철
얼어서 남직도 하여

바위나 한번 밀어보러 오는 이 또 있을까?
꽝꽝 언 시 한짐 지고
기다리는 마음
생각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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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장석남 1965년 인천 덕적에서 출생하여 인하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1991년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에 두 번째 시집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1998년에 세 번째 시집 '젖은 눈'을 내놓았다. 1999년 '마당에 배를 매다'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01년에 네 번째 시집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2005년에 다섯 번째 시집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를 내놓았다. 그 외에도 '물의 정거장'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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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지(冬至)
뺨의 도둑
싸리꽃들 모여 핀 까닭 하나를
오막살이 집 한 채
말린 고사리
묵집에서
물맛
허공이 되다
문 열고 나가는 꽃 보아라
겨울 시금치밭
작약
석류 익는 시간
노을
여름의 끝
불을 끄면
입춘
부뚜막
나의 울음터
달밤
어둠이 귀에 익어
도라지꽃밭
겨울 연못
돌들이 왔다
쌀을 줍다
마당을 쓸며
바위를 씻는다
글시를 말리고
한아정
北쪽 하늘 별 옮겨앉듯
매화를 걸고
어느 해 낙산사 새벽종 치는 일을 권해받았으나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함
술래 1
술래 2
돌층계
수락산 근처
바위 그늘 나와서 석류꽃 기다리듯

처서
그늘 농업
첫서리
강릉행
묘지
물질
대설
요를 편다
나의 하관
서쪽 1
서쪽 2
꽃차례
11월
인제에서
간송미술관 뒷뜰의 파초들
은둔자
대문
변기를 닦다
너무 늦지
속초에서
시를 다 지우다

발문|최창근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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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직한 풍경으로 들어가 가슴을 내어 말리다   날아가는 새떼를 바라보며 쌀 씻어 안치는 소리라고 말했던 장석남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을 들고 찾아왔다. 그가 먹먹한 눈으로 바라본 풍경들이 다시금 새로운 빛깔로 저녁 어스름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 정통 서정시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뭇 평론가들의 말처럼 이번 시집에서도 사물들은 시인의 젖은 눈을 통해 영롱히 빛난다. 근 5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시편들을 다 쓸어 담아 집안 어디쯤에 부려놓아야 좋을지 모를 만큼 넉넉함한 시편들이다. &... 더보기
  • 뺨에 서쪽을 빛내다 qu**tz2 | 2010-09-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이든 것이다. 비로소 삶의 이치에 눈을 떴는데, 안타깝게도 철이 들었을 때 우리 인간에게 남은 시간이란 그리 많지가 않다. 고작 마흔 여섯. 여든을 넘어선 인간의 수명을 고려할 때 이제 겨우 절반을 살았다고 볼 수 있는 저자는 오래도록 시를 쓴 탓인지 늙어 있었다. 가장 자주 그리고 강렬하게 그의 시로부터 내가 엿보았던 바는 바로 ‘죽음’이었다.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피할 수 없는 이 고약한 실체를 어느 누가 반기겠느냐만, 저자는 기꺼이 이 소재를 끌어안았다. 급기야 타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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