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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12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21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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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270280(1160270287)
쪽수 352쪽
크기 131 * 190 * 38 mm /740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なかなか暮れない夏の夕暮れ/江國香織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아주 모호한, 그러나 그렇기에 현실적인 이야기!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지금까지 저자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소설 속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독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이 쉰이 넘도록 부모가 남겨둔 유산으로 먹고살면서 유일하게 열을 올리는 행위는 독서뿐인,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듯한 탐독가 미노루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뚜렷한 기승전결 없이 그저 흘러간다.

쉰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른인 듯 아이인 듯 살아가는 미노루에게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책임이 언제까지고 미뤄지는 듯하다. 주변 사람들은 미노루의 탐독을 답답하게 여긴다. 책 속에만 빠져 사느라 현실에는 통 관심이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미노루에게 독서는 현실 도피가 아니다. 삶의 일부분, 오히려 현실보다 더욱 현실감 있는 세상이다. 현실은 밋밋한 반면, 미노루가 읽고 있는 소설 속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연인 사이의 어긋남 같은 드라마가 펼쳐진다.

제목이 암시하듯 미노루가 사는 시간은 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처럼 어스름하고 모호하며 때론 혼란스럽기도 하다. 미노루의 주변 인물들은 얼핏 제법 현실적으로 사는 듯 보이지만 이들의 시간도 어스름하고 모호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도 저곳에도 눌러 살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거나, 인정해버릴 수 없는 현실을 잠시나마 한숨 돌리려고 외면하는 중이거나, 언젠가 먼 미래에 행복했다고 느낄 그러나 지금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애써 견디고 있거나.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이 뚜렷하지 않은 이 이야기는 그렇기에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독히 현실적이다.

저자소개

저자 : 에쿠니 가오리

저자가 속한 분야

에쿠니 가오리 저자 에쿠니 가오리 江國香織는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ㆍ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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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김난주 역자 김난주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87년 쇼와 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오오쓰마 여자대학과 도쿄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했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 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 『홀리 가든』, 『좌안 1·2』, 『제비꽃 설탕 절임』,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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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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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서 미노루는 책에서 얼굴을 든다. 무척이나 밝다. 마치 여름 같다. “없어?” 오타케 목소리였다. 동시에 지금 계절이 여름이라는 것도 생각난다. 자신이 눈 덮인 산길에 있지 않다는 것도. “뭐야, 있으면서.” “벨을 눌러야지.” 미노루는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의자에서 일어난다. 리조트 호텔의 풀 사이드에 있는 비치 체어처럼, 접이식 침대의자의 나무틀이 삐거덕거렸다. “눌렀어. 문도 두드렸고.” 그러고 보니, 의식 멀리에서 그런 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좀 춥지 않나. 몇 도로 해놓은 거야.” 묵직한 유리 재떨... 더보기

출판사 서평

에쿠니 가오리 2018년 신간 장편소설 출간!
문학 독자를 설레게 하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새로운 매력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받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가 새로운 소설로 돌아왔다. 신간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은 ‘소설 속 소설’이라는, 지금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형식으로 쓰여 더욱 반갑다. 나이 쉰이 넘도록 부모가 남겨둔 유산으로 먹고살면서 유일하게 열을 올리는 행위는 ‘독서’뿐인,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듯한 탐독가 미노루와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뚜렷한 기승전결 없이 그저 흘러간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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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물 듯 저물지 않는 ru**sylph | 2018-01-2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가끔은 제목을 보고,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 감이 올 때가 있어요. 이번에 읽은 <저물 듯 저물지 않는>도 그러했는데요. 문득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죠.”라던 <한낮인데 어두운 방>이라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 떠오르는 제목이기도 했고요. 물론 원제는 ‘なかなか暮れない夏の夕暮れ’이었지만 그 역시 비슷한 감각이 아닌가 합니다. 역시나 책을 다 읽고 나니, 알 수 없는 경계에 서있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그녀의 작품세계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처음에는 솔직히 깜짝 ... 더보기
  •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에쿠니 가오리라서 그런지 요즘 책을 더디게 읽는 나인데   일주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처음엔 소설속에 또다른 소설이 나와 당황했지만 그 소설 내용을 100% 이해는 못해지만 나름 빠져들 것 같았다.   돈이 많아 친구인 세무사가 돈 관리를 해주며 빈둥대며 소설 읽으며 여러 여자들과 자유롭게 사는 남자.   착실하게 한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커텐 뒤의 모습을 보기전까진 참 착실하고 와이프한테 늘 보고하는 ... 더보기
  •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소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첫 장을 펼쳐보니, 한 번 깜짝 놀라게 된다. 에쿠니 가오리가 외국인의 이름을 빌린 소설을??? 하지만, 이것은 작중의 주인공인 미노루가 읽고 있는 소설의 일부분이다. 여기서 독자들은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액자 구성인가??? 하다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이런 부분을 넣은 것일까하고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소설은 미노루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 주위의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가 읽는 소설을 통해 진행된다. 소설 초반에는 액자구성의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더보기
  • 저물 듯 저물지 않는 so**ie307 | 2018-01-2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2018년 신간 장편소설 [ 저물 듯 저물지 않는 ] 가출간되었습니다. 제목이 상당히 시적으로 다가오는데 이번 장편소설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딱히 제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신간이 나올때마다 화제가 되기도 하고해서 저도 기회가 되면 거의다 읽어보는 편인데요,,작년 여름쯤에 [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을 나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낮도 밤도  아직은 가거나 오지 않았다. 느긋... 더보기
  • 저물 듯 저물지 않는 st**4s | 2018-01-2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언제나 조용하면서 잔잔한 스토리에 뭔가 뜻깊은 메세지를 전해주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이 출간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감에 이번에는 주어진 제목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즐거움을 가지고 간질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또한 어떠한 스토리로 전해줄지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저자가 잔잔한 삶을 그려왔던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우리가 한번쯤은 겪어 봤을 지독한 삶에 대해 그리고 있어 읽는 동안 그녀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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