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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맨 애나 번스 장편소설

애나 번스 지음 | 홍한별 옮김 | 창비 | 2019년 10월 04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2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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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0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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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77837(8936477838)
쪽수 500쪽
크기 130 * 191 * 39 mm /526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Milkman/Burns, Anna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가장 안전해야 할 자신의 동네에서 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열여덟 살 여성의 사투!

2018년 세계 3대 문학상이자 영미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제정 50주년 수상작 『밀크맨』.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애나 번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1970년대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적과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폐쇄적인 마을 공동체 내에서 유무형의 폭력에 노출된 열여덟 살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일인칭 시점의 입말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일인칭 화자인 ‘나’는 십남매 중 ‘가운데아이’로 걸어가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열여덟 살 여자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으며 길을 가는데 한 남자가 흰 승합차를 세우고 나의 가족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밀크맨’(우유배달부)이라 부르는 그 남자는 마흔한 살 유부남이자 무장독립투쟁 조직의 주요 인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길 하나를 두고 ‘길 이쪽’(국가 반대자=가톨릭교도=북아일랜드 분리독립파=친아일랜드파)과 ‘길 저쪽’(국가 수호자=개신교도=친영국파)이 대립하며 폭발과 총격이 일상화된 마을에서, 저항군의 핵심 간부라는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날 이후로 나의 일상은 손톱으로 신경을 긁는 듯 은밀하고 불쾌한 긴장에 휩싸인다. 밀크맨은 저수지 공원에서 조깅을 하는 나의 옆에, 프랑스어 수업을 듣는 야간학교 앞에, 내가 어디를 가든 불쑥불쑥 나타난다.

그렇다고 신체접촉을 시도하거나 음란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나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나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가지만, 오히려 동네 사람들은 둘이 불륜관계라고, 심지어 내가 밀크맨을 유혹했다고 수군댄다. 가장 믿었던 오래된 친구와 어쩌면 남자친구마저 네가 걸어가며 책을 읽는 것이 문제라고, 그런 행동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나무란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가고, 눈에 보이지 않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폭력에 홀로 내던져진 나는 점점 고립되어가고 무기력에 빠지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한림원 내의 잇단 성 추문으로 인해 노벨문학상 시상 자체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2018년, 세계 3대 문학상이자 영미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이 제정 50주년을 맞아 보란 듯이 선택한 작품이다. 맨부커상은 과감한 형식적 실험으로 소설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들을 선호해왔는데, 이 작품 역시 치밀한 구성과 혁신적인 서사 전략으로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수상내역
- 2018년 맨부커상 수상
- 2019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 2019년 오웰상 수상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애나 번스 Anna Burns
196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밀크맨』 이전까지 단 두편의 장편과 한편의 중편만을 발표한 무명에 가까운 작가였던 그는 2018년 세번째 장편 『밀크맨』으로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같은 작품으로 2019년에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뛰어난 정치소설에 주어지는 오웰상을 받았다.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북아일랜드 무장독립투쟁 시기를 그린 첫번째 장편 『노 본스』로 2001년 영국왕립문학회에서 수여하는 위니프리드홀트비 기념상을 받았으며, 2002년 오렌지 소설상(현 여성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에 발표한 두번째 장편 『작은 구조물』은 폐쇄적인 범죄자 가족 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밖의 작품으로 중편 「대체로 영웅」이 있다.

역자 :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억압과 폭력, 희망의 가능성에 대한 어떻게 보면 익숙한 이야기를 진부함이라고는 없이 전달할 수 있었던 놀라운 힘은, 소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강력한 서사의 목소리와 결합시켜서 이야기하는 행위 자체를 저항이자 말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으로 만들어버린 독특한 솜씨에서 나온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화자의 억눌린 사고 구조 안에서 생각하게 되고 억눌렸기 때문에 차마 멈추지 못하고 한없이 이어가는 목소리를 따라가며 숨이 답답해진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는 물 건너 나라의 과거를 관망한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스스로 살았다고 느낄 것이다. 홍한별

목차

밀크맨

옮긴이의 말

추천사

정희진(여성학자)

이 작품은 하나의 점(點)에서 역사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려한 문장은 조물주의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니라 당사자의 체현과 횡단, 우회, 유희로 교직되어 있다. 가족, 공동체, 국가의 원시성을 정확히 인식한 타... 더보기

최은영(소설가)

나는 『밀크맨』을 어른으로 살아가는 일의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에 관한 이야기로 읽었다. 피할 수 없는 억압 속의 선택을 과연 자발적 선택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자발적 선택이라고 ... 더보기

정세랑(소설가)

천천히 걸으며 책을 읽는 것과 저수지 가장자리를 힘껏 달리는 것을 좋아하던 열여덟살 여성이 어떻게 포식자의 목표물이 되었는지 화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은 괴로운 몰입이었다. 우리는 이제 안다. 독립투사도 민주투사도 여성에게... 더보기

정혜윤(CBS라디오 PD)

와! 이것은 내가 찾던 해독제 소설이다.
조잡한 성적 추문, 이웃의 이러쿵저러쿵 이래라저래라 압력, 정치적 폭력 같은 사회적 독약에 중독되지 않은 똑똑하고 호감 가는 일인칭 여성 주인공은 돌아버리지도, 맛이 가지도 않고 시... 더보기

가디언

아일랜드의 문학적 전통을 이으면서도 이 소설만의 독창적 에너지와 목소리가 있다. 소설의 배경은 1970년대 북아일랜드이지만, 책을 읽다보면 다른 많은 시대, 중세의 마녀사냥부터 스탈린의 러시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 더보기

책 속으로

그때, 열여덟살 때, 나는 일촉즉발인 사회에서 자랐고 이곳에서는 신체 폭력이 없는 한, 명백한 언어적 모욕이 가해지지 않는 한, 눈앞에서 조롱당하지 않는 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기본 원칙이었으니, 그러니 일어나지 않은 일에 피해를 당했다고 할 수도 없었다. 17면
“알았어요. 그러니까 내가 책 읽으면서 걷는 것을 관두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조그만 독서등을 달고 다니는 것도 관두고 위험하고 무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오른쪽을 보고 왼쪽을 보고 오른쪽을 다시 보면 행복해질 거라는 말이죠?” “행복하고는 상관없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전 세계가 주목한 50주년 맨부커상 수상작
우리가 기다려온 폭발적 에너지와 목소리

가시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비가시적 폭력에 홀로 맞선 열여덟살 여성의 사투

일인칭 화자인 ‘나’는 십남매 중 ‘가운데아이’로 걸어가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열여덟살 여자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으며 길을 가는데 한 남자가 흰 승합차를 세우고 나의 가족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밀크맨’(우유배달부)이라 부르는 그 남자는 마흔한살 유부남이자 무장독립투쟁 조직의 주요 인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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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나 번스 『밀크맨』 dr**park | 2019-10-1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2018년, 미투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요동을 쳤다. 스웨덴의 한림원도 미투 운동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명성 높은 한림원의 권위를 뒤흔든 성폭력 스캔들은 117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취소 사태를 빚어냈다. 같은 해 맨부커상의 경우 50주년 수상작으로 '밀크맨'이라 불리는 나이 많은 권력자에게 성적으로 학대당하고 부풀어지는 스캔들로 고통받는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애나 번스의 소설 『밀크맨』을 만장일치로 선정하여 노벨 문학상의 권위 추락과는 반대로 수... 더보기
  • 밀크맨 ko**1012 | 2019-10-0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70년대의 북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정치적인 그나라의 배경을 알아야만 읽을수 있는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읽다 보면 종교적인 분쟁으로 상시 전쟁 같은 불안이 생활화된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시기임을 알수 있는 내용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로 흐르니 자연스레 알게 되고  나 말고는 모두가 의심 스러운 사회,말한마디도 나를 지키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시기.그곳에서 여성이기에 더더욱 움츠러 드는 사회분위기 속에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한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길에서 책을 들고 읽으며 걷는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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