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마루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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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정현웅은 1949년 청주 출생으로 1980년 현대문학지에 단편소설 <死者의 목소리>, <잃어버린 세대>를 추천받아 문단에 데뷔했다. 장편소설 <그리고 촛불처럼 타다>는 KBS 2TV에서 10부작 미니시리즈로, 장편소설 <전쟁과 사랑>은 MBC TV에서 2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며 인기를 모았다. 대표 장편 소설로는 <마루타>와 <족보>, <다라니>, <그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등 70여 편이 있으며, 중단편 소설집으로는 <불감시대>, <어느 여공의 죽음>, <고행> 등이 있다.
주요 경력
- 여원기자, 여고시대 편집장
- 출판사 현음사 대표역임
- JJ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역임
- 한국문인협회 감사 역임
- 한국소설가 협회 이사 역임
- 한국 펜클럽 특별위원 역임
- 한국추리작가 협회 이사 역임
- 한국농민문학 협회 이사 역임
수상 경력
- 1974년 <골고다의 언덕>으로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현상공모 수상
- 1976년 장편소설 <외디프스의 초상>으로 중앙일보사(삼성문예재단) 제정 제6회 道義文化 著作賞 수상
- 1986년 장편소설 <여대생 살인사건>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제정 추리문학상 수상
- 2011년 장편소설 <그리고 마루타에게 묻다>로 제7회 류주현 문학상 수상
- 2013년 단편소설집 <고행>으로 제10회 유승규 문학상 수상
목차
- 제16장∥제17장∥제18장∥제19장∥제20장
책 속으로
●10명의 미군을 수송했는데, 5명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5명은 이미 실험 재료로 쓴 듯했다. 옥상 위에 서 있는 요시다 대위를 본 미군 해병 대위는 얼굴을 알아보고 소리쳤다.
“그래, 바로 네놈이 우리를 수송했지. 그래도 네놈은 신사적인 매너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를 속이고 이런 곳에 유폐해서 잔인한 실험을 반복하며 많은 인간을 죽이고 있다. 이것은 포로에 대한 국제규약 위반이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너희들은 야만적인 놈들이다.” -23쪽
●“놈들이 어떤 짓을 한 것입니까?”
“냉동기에다 다리를 넣으라고 해서 넣었더니 이렇게 되더이다. 그놈들은 동사된 다리를 빼내어 여러 가지를 조사했소. 그리고 수술대 위에 뉘여 놓고 살점을 이리저리 오려 내며 아프냐고 묻더군. 다시 그 다리를 백 도로 끓는 물에 넣었소. 그러니까 살점이 흐물흐물 뭉그러지면서 칼로 건드리자 뼈가 훤히 드러났지. 놈들은 그것을 사진기로 열심히 찍었고 천연색 사진이 아닌지 그림 그리는 젊은이가 와서 내 다리를 그리고는 색칠을 했소. 나는 모델처럼 앉아서 다리를 그 젊은이에게 보였지. 나는 문득 경성에서 대학생들에게 미술지도하며 데생을 강의하던 생각이 떠오른 게요.” -63쪽
●“전쟁을 반대하는 일입니다. 겉으로는 친목단체에 불과하지요.”
“어떻게 전쟁을 반대합니까? 일개 소규모 그룹에서 전쟁을 반대한다고 전쟁이 종식됩니까?”
“그래서 확대시키는 것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장교들이 많아지면 우리의 발언권이 강해지지요.”
“국법을 어기는 일일 텐데…….”
“국법보다 나라의 장래가 더 중요합니다.”
“그건 나도 동감입니다…….” --128쪽
●“5명의 러시아인 여자 마루타 신분은 어떻게 됩니까?”
요시다 대위가 질문하자 나카루 중좌는 빙긋 웃더니 입을 열었다.
“마루타에게 신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언제나 항상 그랬듯이 그들은 재료에 불과해. 번호가 있으니 번호로 처리하게. 참고로 말한다면 대부분 유곽과 요정, 댄스홀에서 데려온 여자들이네. 그들은 731부대 특설감옥에 함께 수감되면서 특별 대우를 받았지.” --205쪽
●“자세한 것은 나도 모른다. 관동군 장교 가운데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반전그룹에 가담해 있는 장교들이 있지. 그들을 일제 소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네.”
“요시다 대위님이 반전운동 장교였습니까? 그러면서 어떻게 작전에 가담했을까요?”
“그러니 여자 마루타들의 탈출을 도왔던 것이 아닌가?” --320쪽
●“반전그룹? 하하하. 그래, 전쟁은 끝나야 된다고 생각하네. 자네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왜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역 땅에 와서 피를 흘리고 있나? 조국의 번영을 위해서인가? 약탈과 침략이 조국의 번영을 초래할 것으로 믿는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그래서 반전운동에 가담했지.” --322쪽
출판사 서평
·도서 소개
일본과 미국의 밀약으로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
일본군 731부대 지하 감옥에서 행해지던 생체실험 현장을 가다!
강력한 대량 살상 무기 개발과 자국 병력 보호를 목적으로 일본은 세계대전 당시 포로나 범죄자, 사상범과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수만 가지의 생체실험을 진행했다. 철저한 보안을 위해 실험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실험을 마친 시체는 모두 소각 처리하여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또한 관여했던 모든 사람은 세뇌당해 자신들이 저지르는 일에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나라에 대한 충성만을 다짐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육군 참모본부로부터 방첩 업무를 지시받고 731부대로 발령받은 요시다 다카부미 대위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세계대전 종전 후 미일 간의 밀실회담을 통해 끔찍했던 731부대와 관계자들은 처벌에서 제외되거나 전범재판에서 빠지고, 역사적 사실은 그렇게 잊혀지는 듯했다. 작가 정현웅은 수십 년간의 취재와 자료연구를 통해 일본의 숨겨진 부대, 731 이야기를 5권 분량으로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충성’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일본군의 추악한 이면!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수년간의 현장 조사와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세계대전 당시 실제 일본군이 만주에서 포로들에게 행했던 생체실험 이야기를 장편 소설로 담아냈다. 포로들을 마루타 즉 ‘통나무’로 지칭하며 동상, 페스트, 콜레라, 독가스, 진공, 매독균 등 고통스럽고 잔혹한 실험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한 일본군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그 속에서 일본군 대위 요시다 다카부미의 고뇌와 시선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731 마루타 4권 줄거리
“잔인한 실험을 반복하며 많은 인간을 죽이고 있다. 이것은 포로에 대한 국제규약 위반이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너희들은 야만적인 놈들이다.”
이시이 대위와 요시다 대위는 다시 한 번 후미코를 사이에 두고 진검 대결을 펼친다. 예전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보이던 요시다는 어느 순간 이시이의 허점을 파고들어 승부를 가른다.
한편, 특설감옥에서 미군 포로들이 폭동을 일으키자 이시이 지로 반장은 통역해 줄 사람으로 요시다를 찾는다. 지하 감옥 복도에는 미군을 포함한 마루타 30여 명이 나와 난동을 피우며 잔인한 생체실험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이시이 반장과 나카루 중좌는 포로들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 일부는 총살해 죽이고 나머지는 독가스를 살포해 전원 처리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5916733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1월 15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48 * 210
* 15
mm
/ 48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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