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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출판사 서평
의식을 폐기물을 뒤적이는 백치의 상상력, 느릿느릿 압도해오는 검은 연민.- 이 책에서 백민석은 장원과 극장, 아파트 승강기 앞, 신문 보급소, 병원과 같은 공간을 중심으로 그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유령을 만들어내고 불러낸다.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에 등장하는 aw는 커다란 저택에 살고 있는 도련님. 그리고 '나'는 언젠가 그 저택에서 잔심부름을 한 적이 있는 심부름꾼이다. 심부름꾼 소년의 일과의 하나로 도련님의 놀이상대가 되면서, '나'는 움직임이 가볍고 날렵하며, 뛰어도 쿵쾅 소리가 나지 않고, 피부는 맑고 투명하며, 입술 표면으로 얄따란 미소를 지으며, 여러 개의 문장이 엮어진 복문장을 구사하는 열세 살의 aw에게 질투를 느낀다.
그러고는 걸음걸이, 표정, 미소, 행동, 말씨 그리고 마지막에는 aw의 일기장을 보며 문장을 베끼기 시작한다. 십구 년 뒤, 장원을 찾은 '나'는 aw가 죽은 것을 알게 된다. 그토록 베끼려는 대상은 다름아닌 죽은 시체, 유령이었던 것이다. '나'는 죽은 aw의 방에서 일기장에 적힌 aw의 독백을 읽는다.
"가르쳐주고 싶다, 심부름꾼 아이 너에게는 나만한 영혼이 없다는 것을. 아무리 읽어도 나와 똑같은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을. 너는 영혼이 텅 빈 아이라는 것을."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이렇게 정원 딸린 저택> <이 친구를 보라> <구름들의 정류장> <진창 늪의 극장> <인형의 조건> <아주 작은 한 구멍> <검은 초원의 한켠> 의 여덟 편의 소설이 담긴 백민석의 신작 소설집.
저자 소개
백민석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55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가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2814198 |
---|---|
발행(출시)일자 | 2001년 08월 30일 |
쪽수 | 300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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