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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휴혼 중입니다 헤어지지 않기 위해 따로 살기로 한 우리

박시현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0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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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2 ~ 2018.08.31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8810215(1188810219)
쪽수 216쪽
크기 154 * 216 * 17 mm /44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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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이혼도, 별거도, 졸혼도 아닌 휴혼(休婚)
정서적인 부부 관계는 유지하되 삶의 공간만 분리하는
새로운 가족상의 실험


“거의 3주에 걸친 공방 끝에 내가 집에서 나가고, 시부모님이 남편과 합가하여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결정 났다. (……) 아이는 언제든 만나거나 데리고 있을 수 있으며, 이혼은 생각하지 말고 따로 살아볼 것. 각자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서로 이성 문제는 만들지 말 것. 떨어져 있는 동안 상대방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으로 보낼 것. 이 합의가 이루어진 날, 남편과 나는 맥주를 마셨다.” _p47 「결혼-=?」 중에서

배우자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같은 공간 안에서 지겹도록 부딪힌다면. 가부장제 가족상이 과연 현대에도 유효한 것인지 의심하는 시선들 속에, 정서적인 관계는 유지하되 생활만 분리하는 부부 관계에 대한 실험을 생생하게 담은 에세이 《나는 지금 휴혼 중입니다》(은행나무 刊)가 출간되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네 살배기 아들의 양육을 전담하던 저자 박시현은 육아와 살림에 관한 기대치가 높은 남편과 갈등 끝에 결혼 5년차인 2017년 가을, 헤어지지 않기 위해 따로 살기로 했다. 저자가 월세방을 얻어 나가 생활비를 직접 벌어 살고, 아이는 수요일 밤과 주말에 데려와 함께 보내는 식이다. 별거와 다른 점은 “이성 문제는 만들지 말”(47쪽)고 “기능적, 정서적인 관계”(50쪽)를 유지한다는 데 있다. 즉 부부 간의 애정과 부모로서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은 채 단순히 삶의 공간만 분리하는 것이다.
서구에서 LAT(Living Apart Together)라 불리는 생활양식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 팀 버튼과 헬레나 보넘 카터와 같이 LAT의 사례로 손꼽히는 서구 커플들의 선택이 각자 단단한 경제적인 토대 아래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내린 ‘합리적’인 것이었다면, 저자 부부의 결정은 가부장제의 그늘 아래 양육을 전담하며 자연스레 ‘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야 했던 저자의 독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담한 도전이 된다.
‘남편’과 ‘아내’, ‘엄마’와 ‘아빠’라는 역할 속에서 서로를 또 스스로를 잊어가던 두 사람은 휴혼의 과정 속에서 사회에 무사히 복귀하고, 생활에 지쳐 잊어가던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연애 시절 매혹되었던 연인의 본모습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결혼 전 기대했던 바와 다른 현재에 지친 기혼자들에게 대리만족과 발칙한 상상을, 결혼 후의 관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미혼자들에게는 무엇이든 방법은 있으니 겁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안을 선사할 것이다.

상세이미지

나는 지금 휴혼 중입니다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말하고 글 쓰는 사람.
이번 생은 진득하니 눌러앉는 팔자는 못 되나 보다.
집도, 일도, 가족도, 삶 자체가 떠돌이 생활이다.
이미 떠돌고 있지만 더 격렬한 떠돌이를 기대하는 중.
현재 휴혼을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를 썼다.
brunch.co.kr/@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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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부 같이 살 수도, 이혼할 수도 없는
2017년 9월 3일 D-24
내게 남은 건 34세, 기혼, 아기 엄마
반짝반짝 아침
보증금 100에 월세 28
결혼-X=?
표면을 걷는다

2부 나는 남편과 휴혼하기로 했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
당장 떠나도 이상할 것 없는
각자의 식탁
아이 마음
시어머니와의 조우

3부 휴혼 D+50 중간 점검
일에 관하여: 다시 사회인이 된다는 것
아이에 관하여아이 앞에서 나는 겸허해진다
‘결혼 학기제’에 대한 깔끔한 정리

4부 따로 또 같이, 이렇게 휴혼은 지속되고 있다
그라티아 숲
WHO
사회생활 VS 가정생활
한 부모 반 부모
삶으로 떠오르기
금요일의 배신
당신의 버튼은 안녕하십니까?
부부의 밤
옆 자리
푸른 사과
2017년 9월 2일 D-25, ‘그날’

에필로그

책 속으로

아이 혼자 텔레비전을 보는 것을 두고 남편은 “아이를 방치한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면서도 남편과 나 둘이서 무언가 할 때, 가령 밥을 먹으며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면 아이에게 스마트폰 주는 것에 대해선 ‘방치’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남편은 언제나 내가 아이에게 주는 식단이 부실하다고 생각했다. 밑반찬, 국 종류는 반찬 가게에서 사다 먹는다. (……) 엄마가 해주는 반찬보다, 사 먹는 반찬을 아이가 훨씬 잘 먹음에 아이가 밥 안 먹는 스트레스 역시 해소되었다. 동시에 엄마가 해주는 밥상이 아니라는 죄책감 역시 동반했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헤어지지 않기 위해 따로 살기로 했다”
더 나은 둘을 위한 단 한 번의 선택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결혼 형태를 엿보고, 사회의 기준 말고, 자신만의 결혼 형태에 대해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_p16 「프롤로그」 중에서

“영혼의 주파수가 맞는 남자”와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했음에도, 가부장제는 그 사랑을 건사하지 못했다.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만점짜리 남편이고 아들보다 며느리의 마음을 더 헤아려주는 시어머니도 만났지만, 그 ‘복’이 주부와 아내와 엄마의 전통적인 의무를 물리쳐주는 건 아니었다. 모든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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