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

양장

서경식 지음 | 이목 옮김 | 돌베개 | 2007년 09월 18일 출간

총 4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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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1992876(8971992875)
쪽수	335쪽
크기	150 * 195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난민의 세기'를 살아간 20세기의 증인들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은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삶과 죽음을 반추하며 20세기의 역사를 바라보는 책이다. 재일조선인으로서 디아스포라적 존재의 기억과 정체성에 대해 계속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민지배와 전쟁, 국가주의, 자본주의의 폭력에 맞섰던 예술가, 혁명가, 정치인, 학자, 그리고 민중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49인의 삶은 우리에게 20세기란 무엇인지, 그로부터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말을 빌려 20세기를 '난민의 세기'로 규정하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것이 20세기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한다. 그들의 경험은 그 자체로 20세기의 본질적인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들이야말로 가장 20세기적인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이러한 20세기적 인간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20세기의 역사를 읽는 다른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49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바치는 묘비명을 새기듯이, 그들의 여정을 간결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낸다.「나의 서양미술 순례」「소년의 눈물」「디아스포라 기행」등을 펴냈던 저자의 감수성과 문장의 힘이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양장본]

한국어판을 펴내며
머리말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 시인이 총살당하는 시대
파블로 네루다 - 독재에 맞서 삶을 긍정한 시인
잭 시라이 - 스페인에서 전사한 비국민
파블로 카잘스 - 첼로와 지휘봉을 무기로
사코와 반제티 - 20세기를 상징하는 사법 살인
에른스트 톨러 - 바이에른 혁명의 한 줄기 빛
카임 수틴 - 뿌리 뽑힌 자의 불안
바실리 칸딘스키 - 대상이 나를 방해한다
에리히 케스트너 - 잔혹한 시대의 증인이 되어
숄 남매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안네 프랑크 - 희망 없는 죽음을 향해
살바도르 아옌데 - 칠레의 길을 위한 싸움
빅토르 하라 - 두 손이 으깨어지더라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 새로운 인간을 향하여
폴 니장 - 반격하는 앙가주망
프란츠 파농 - 인간에게 절망하지 않기 위하여
프리모 레비 - 미래를 위한 증인
갓산 카나파니 - 팔레스타인인의 초상
하비 밀크 - 게이 해방운동의 상징
사에키 유조 - 일본과의 대결, 그리고 객사
아이미쓰 - 국가가 강요하는 죽음을 꿰뚫은 눈
가모이 레이 - 최후의 자화상 화가
마키무라 고우 - 경이로운 혁명적 상상력
오구마 히데오 - 마구 지껄여라!
하라 다미키 - 온몸이 기도가 되어
가네코 후미코 - 국가로부터의 독립투쟁
하세가와 데루 - 새장을 박차고 날아오른 비둘기
리하르트 조르게 - 일본의 침략전쟁에 맞선 스파이
오자키 호쓰미 - 고독한 단독 혁명가
아그네스 스메들리 - 세계를 질주한 프리랜스 혁명가
가와카미 하지메 - 이상을 살아간 구도자
에브리 만 - 부끄러움을 아는 소시민
안중근 -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김구 - 파란만장한 역사의 파노라마
홍범도 - 중앙아시아에서 스러진 항일의병장
김산 - 비극 속에서 단련된 혁명가
양징위 - 낮에는 만주국, 밤에는 양징위의 나라
이극로 - 민족어 없이 민족은 없다
조문상 - 죽음마저 빼앗긴 조선인 전범
김사량 - 빛을 찾는 굴신운동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김지하 - 민주화투쟁을 상징한 집합적 인격
박노해 - 노동의 새벽을 노래한 얼굴 없는 시인
윤이상 - 해방을 갈망한 상처 입은 용
이진우 - 조선인 부락에서 나타난 괴물
양정명 - 피해자의 고통과 가해자의 죄를 지고
오기순 - 독재와 맞선 어머니

맺음말 '난민의 세기'에 새긴 묘비명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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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또 하나의 투쟁이다 le**y5 | 2007-10-13 | 추천: 0 |

기억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면, 비록 육체는 죽어 사라져도 그는 결국 승리하리라. 그래서 많은 혁명가, 운동가, 사상가들이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남긴다. 한 사람을, 그의 말과 글을, 그 시대와 그 사건을 기억해달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모두 살아돌아온다. 사회운동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도 있었고 쓸데없는 잡학취미로 각종 인명사전 류의 책도 좋아하는 편이라 첫 번째로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 소개되었을 때 대부분은 내가 ... 더보기

기억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공간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면,
비록 육체는 죽어 사라져도 그는 결국 승리하리라.

그래서 많은 혁명가, 운동가, 사상가들이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남긴다.
한 사람을, 그의 말과 글을, 그 시대와 그 사건을 기억해달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모두 살아돌아온다.

사회운동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도 있었고
쓸데없는 잡학취미로 각종 인명사전 류의 책도 좋아하는 편이라
첫 번째로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 소개되었을 때
대부분은 내가 아는 이름들이 나오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일본의 혁명가와 예술가들은 대부분 모르겠거니와, 잭 시라이, 사코와 반제티, 에른스트 톨러, 폴 니장, 갓산 카나파니. 하비 밀크 등 처음 들어본 이름들도 너무 많았다. 게다가 단순히 연주가로만 생각했던 카잘스 처럼 내가 모르던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들도 많았고 말이다.

기억하자.
그 이름들을,
그 이야기들을.

20세기를 온 몸으로 살아간 49인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은,
이렇게 기억 속에서 살아돌아올 것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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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살아온 이들의 역사 pa**elmi | 2007-10-05 | 추천: 0 |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 책 겉표지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중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국사책에서 종종 보여지던 백범 김구의 얼굴이었다.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갔다는 부제와 어울릴법한 인물...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던 인물...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책은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궁금해졌다. 이책은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난 저자가 들려주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초상집이라고 한다. 47편의 인물전과 한편의 에세이... 목차에... 더보기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간 49인의 초상>
책 겉표지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중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국사책에서 종종 보여지던 백범 김구의 얼굴이었다. 20세기를 온몸으로 살아갔다는 부제와 어울릴법한 인물...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던 인물...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책은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궁금해졌다.
이책은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난 저자가 들려주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초상집이라고 한다. 47편의 인물전과 한편의 에세이...

목차에서 엿본 다양한 인물들 중에는 낯익은 인물인 안중근, 김구, 홍범도, 윤동주, 박노해, 윤이상, 안네프랑크 등이 있었고, 그밖에 인물들은 이름만 들어본, 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에대해 알아가는 시간. 나의 무지함을 깨닫던 시간.
인물옆에 달린 소제목이 인상깊었던 책.. 그것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전쟁과 식민지인으로 살아가야 하던 상황, 자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혁명가, 예술가, 정치가, 학자, 무수한 민중들, 자본주의의 폭력에 맞선 이들 등 다양한 모습으로 20세기를 살아온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그들의 삶을 알게되며 무엇인가 느낌을 받게 하고팠던 책이 아닐까 싶었던 책.

이책을 시작하는 부분을 보면 강대한 권력에 저항하는데 필요한 '노스탤지어'라는 무기가 책에서 언급하는 인물들이라 칭하고 있다. 노스탤지어... '시간의 흐름에 거스르지 마라'며 자신들을 정당화시키려는 권력자나 강자를 용납하지 않는 정신... 그러한 노스탤지어와 자신의 신념을 지켜가며 살아가던 인물들은 어찌보면 동일시되는 것 같았다.

총살당하는 비운을 맞지만 그의 시는 스페인 민중의 자산이고 그는 인간성과 자유의 영원한 상징이라 하는 시를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민중을 사랑한 페테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첼로와 지휘봉을 들고 음악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카탈루냐(스페인 북동부 자치지역)의 자립을 위해 싸운 파블로 카잘스. 유대인에 대한 탄압으로 삶을 마감해야 했던 소녀 안네 프랑크. 감옥안에서 의연한 죽음을 맞이하라던 어머니의 가르침과 함께 민중을 위해 열심히 싸웠던 안중근.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적 지주이던 김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던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은 어찌 보면 조금은 머리아픈 책이었고, 또 어찌보면 이러한 열정과 신념이 적은 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지금은 격정의 시간인 20세기를 살아온 이들과는 다른 인물들이 많은 듯 싶다. 21세기의 증인이 되는 이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은 또 어떠한 삶을 살게될까..? 하며 지나온 20세기뿐만 아닌 1세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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