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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1992760(897199276X)
쪽수	343쪽
크기	153 * 224 mm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Planet of slums / Davis, Mike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문제/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이 책의 주제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시 슬럼화의 현실! 전지구적인 도시 슬럼화의 원인과 효과!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도시화.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를 역전한지 오래이다. 도시와야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지만 여기서 전 지구를 위협하는 문제가 생겼다. 늘어난 도시인구의 상당수가 '슬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빈민층의 거주지'를 뜻하는 슬럼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낳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기획이 낳은 괴물'이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는 '세계 도시의 슬럼화'라 부를 수 있는 이 전지구적 현상의 구체적인 풍경을 하나하나 조명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현대 정치철학의 핵심을 찌르는 탁월한 통찰력, 방대하고 정밀한 데이터, 세계 현실에 대한 섬세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슬럼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미국식 시장경제체제를 개발도상국 발전모델로 합의한 워싱턴 컨센서스, 제3세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한 IMF와 세계은행, 탈식민 엘리트의 부패와 무능, 각종 혜택을 가로채는 중간계층, 대형 NGO들의 성과주의 등에서 슬럼화의 원인을 찾아본다. 이 모든 것은 타워팰리스와 쪽방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잘못된 도시구조 관점의 성찰을 요구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도시의 슬럼화를 환경·건축공학적 문제로 끌어가기보다 우리 시대의 경제·정치·사회적 문제로 풀어본다. 도시가 슬럼화되면서 중산층의 요새와 이원화되어 슬럼은 점점 열악해지고, 이로 인해 비정규직과 임시직 노동자들이 양산된다는 것, 결국 이들이 지하경제로 흘러 들어가 지구경제 및 정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 책 속 용어 뜻풀이! - '슬럼(Slums)'이란?
원래는 빈민층의 행위를 뜻하는 용어였으나 빈민층의 거주지를 뜻하는 용어로 변함. 야영, 노숙, 난민수용소, 무허가 주택… 국제적인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반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등 모두를 포함.

한국의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

1장 도시의 갱년기
거대도시와 '데사코타' / 디킨스의 시대로 돌아가다

2장 스럼이 대세다
전지구적 슬럼 인구조사 /
슬럼의 유형 - 1.도심빈곤, 2.해적형 도시화, 3.눈에 띄지 않는 셋방살이, 4.변두리의 밑바닥

3장 국가의 배신
농민을 막아라 / 이주민의 홍수 / 어긋난 약속들, 도둑맞은 꿈들

4장 자조라는 거짓말
빈민의 친구들? / 부드러운 제국주의 / 가난이 만들어내는 이윤 / 도시개척은 끝났다

5장 불도저 도시계획
'인간방해물' 쓸어내기 / 도시를 아름답게 / 슬럼소탕작전 / 그들만의 도시

6장 슬럼의 생태학
재난과의 동거 / 죽음과 질병을 부르는 도시 /
자연을 좀먹다 / 똥통 생활 / 유아살해범 / 이중고

7장 구조조정이라는 흡혈귀: 제3세계 빨아먹기
도시 빈곤의 빅뱅 / 아래로부터의 구조조정 / 1990년대가 유토피아? / 성공담?

8장 잉여 인간?
비공식 경제에 대한 환상 / 착취의 박물관 / 킨샤사의 어린 마녀들

에필로그 - 도시의 묵시록

주
옮긴이의 말
보론 - 슬럼이라는 질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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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슬럼,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그려낸 21세기 세계 도시의 초상

빅토리아 시대에 1920년대의 로스엔젤레스를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무허가 판자촌과 전쟁의 폐허로 뒤덮였던 서울이 50년 후 뉴욕 규모의 메갈로폴리스가 되리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21세기의 도시화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속도의 도시화를 추동하는 힘은 산업 발전으로 인한 고용 증대가 아니라 1970년대 후반 제3세계 채무위기와 뒤이은 IMF 주도 구조조정이었다. 농촌은 몰락했고 도시가 사람들은 끌어당기는 힘은 약해졌지만 시골에서 사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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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가가 확장되고 있다. he**kmh | 2013-12-25 | 추천: 0 |

Mike Davis. 김정아 역. 『슬럼, 지구를 뒤덮다』〔Planet of Slums〕. 파주: 돌베개, 2007.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인용되어 있길래,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의 극심한 발전으로 신음하는 지구촌의 이야기가 살벌하게 담겨져 있다. 도심은 도심대로, 변두리는 변두리대로 저마다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문제의 근원적인 부분은 똑같지만 말이다. “독가스실로 변하고 있다”(176)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들이 참 많은 시대다. 그러나 그만큼 그런 얘기를 경... 더보기

Mike Davis. 김정아 역. 『슬럼, 지구를 뒤덮다』〔Planet of Slums〕. 파주: 돌베개, 2007.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이 인용되어 있길래,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의 극심한 발전으로 신음하는 지구촌의 이야기가 살벌하게 담겨져 있다. 도심은 도심대로, 변두리는 변두리대로 저마다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문제의 근원적인 부분은 똑같지만 말이다.
“독가스실로 변하고 있다”(176)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들이 참 많은 시대다. 그러나 그만큼 그런 얘기를 경청하는 열린 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언제나 그랬을 거다.
사전적 의미로 ‘슬럼’은 “도시에서 빈민이 많이 모여 살거나 주거 환경이 나쁜 특정 지역”인데, 저자는 슬럼의 뜻을 “‘사기’ 혹은 ‘불법적 거래’와 동의어로” 이해한다.(36-7) 그렇기에 슬럼이 뜻하는 의미의 폭은 조금 더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환경문제, 마실 물, 배변 처리장,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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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미래도시 se**ain | 2008-08-05 | 추천: 0 |

<인랑>, <공각기동대>를 보면 미래의 도시는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썩어빠진 건물과 냄새나는 하수가 뒤범벅인 곳이 영화의 배경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미래도시다. 특히, 영화 속 미래도시에서 벌어지는 반군과 정부군의 싸움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려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역시, 현재의 슬럼은 대세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 더보기

<인랑>, <공각기동대>를 보면 미래의 도시는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썩어빠진 건물과 냄새나는 하수가 뒤범벅인 곳이 영화의 배경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미래도시다. 특히, 영화 속 미래도시에서 벌어지는 반군과 정부군의 싸움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려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역시, 현재의 슬럼은 대세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슬럼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책 내용#

제3세계의 빈곤과 슬럼형성은 모두 한결 같은 과정을 겪었다. IMF와 세계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이를 상환받기 위해 구조조정, 화페평가절하, 민영화, 공공부문 축소 등을 강요한다. 도시에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많은 실업자가 양산된다. 채권국은 농촌에 자기들이 원하는 작물만 심도록 강요한다. 커피와 담배를 잔뜩 수확해놓고 옆에서 굶어죽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다. 농촌경제는 파탄나고, 도시에는 일자리가 없다. 농촌과 도심에서 쫓겨난 빈민들은 도심 변두리 지역에 터를 잡고 슬럼을 형성한다.

불법으로 판자집을 짓고 사는 스쿼팅이 일어나면, 이 지역에 주택개발계획이 들어서고 새로 지은 집은 공직자와 부자들이 가로챈다. 부자들은 땅투기로 떼돈을 벌고 빈민들은 계속 바깥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스쿼팅을 한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대한민국이 땅이 모자라서 땅값이 비싼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5천 만 국민이 살기엔 상당히 넓은 땅일지도 모른다. 정부와 부자들이 합작해서 아파트값을 올리는 모습이 제3세계 슬럼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땅투기는 전세계적 문제라는 점을 알게 됐다.

NGO를 비판하는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갔다. 정부의 주택개발을 NGO가 주도하게 되면서 결국 NGO도 권력화되는 상황을 설명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좋은 이미지를 이용하는 NGO는 이미 권력이다.

식민지 시대의 차별분리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는 탈식민지 시대의 기득권들은 독립이후 제국주의가 물러간 빈 곳을 차지하고 부자와 빈민을 철저하게 차별한다. 빈민 스스로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말로 국민들을 유혹하면서 슬럼 문제에 국가가 손을 떼버린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를 유치하면서 시설 건설과 도시 미관을 이유로 슬럼 '대청소'를 실시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도 예외가 아니다.

이명박의 노점상 철거의 의미가 뭘지 생각해봤다. 철거민들은 지금 어디서 사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노점상이 세금도 안 내고 돈 잘 번다고 공격하지만, 어차피 같은 평범한 국민인 것은 잊어버린다. 이른바, '연대성'이 상실되고 기득권은 속편히 자기들 좋을 대로 할 수 있다.

경제가 급성장하는 나라들은 그들의 성공담만 보여줄 뿐, 빈곤의 증가는 숨기려한다. 벼락부자만 늘고 빈곤은 증가하는 경제성장의 성장통은 외면해버린다.

계속 쫓겨난 빈민들은 결국 부자들도 관심없는 열악한 지역에 스쿼팅한다.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인프라 같은 지원에도 더욱 신경쓰지 않는다. 빈민들은 지진, 산사태, 홍수, 유해물질, 쓰레기 등으로 고통받는 이곳에 방치된다.

깨끗한 물과 오물 처리시설이 부족한 슬럼은 도심에서 나오는 오물때문에 더욱 황폐해진다. 쓰레기 내용물 중엔 낙태한 태아가 상당수 섞여있다는 끔찍한 상황도 알려준다. 자본가는 이를 이용해 식수와 화장실 산업을 벌이는 황당한 짓을 한다.

공식 경제가 파탄나면서 비공식 경제가 일반화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가 슬럼에서 여지없이 나타난다. 각종 보호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비공식 노동자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곳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돈을 벌어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생활유지나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가는 값싼 노동력만 원할 뿐, 이런 노동자들을 일회용 건전지 같은 존재로 여긴다.

인도와 중국의 예를 많이 인용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저 낮은 중국>이란 책과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인력거는 가장 밑바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덩치 큰 자동차와 경쟁하며 매연과 먼지로 건강마저 해치는 풍경이 보인다. 사람들은 인력거를 타면서 '인간 짐승'을 부리며 자신의 권위를 확인한다고 한다. 나중에라도 중국에 갈 일이 있다면 인력거는 절대 안 탈 거다. 단돈 몇 푼 보태줄 수는 있지만 그들의 존엄성을 담보로 하긴 싫으니.

먹고 살기 힘든 지역에선 사이비종교가 나타나고, 키우기 힘든 자식들을 제거하기 위해 멀쩡한 소녀들을 마녀로 몰아세우고 죽이거나 버린다.

정부가 슬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특이하다. 슬럼 지역은 좁고 복잡한 구조 때문에 전투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연구대상이 된다. 수많은 전쟁을 해온 미국은 현대의 전쟁이 대부분 시가전임을 파악하고 슬럼에서 반란이 일어나면 진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한다. 슬럼 자체에 대한 걱정은 없고 군사적 관점에서 파악한다.

양극화가 심해져서 부자동네와 거지동네가 철저히 구분된다. 국민 대다수의 빈민은 죽어가는데, 울타리를 치고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부자들을 보여준다. 예전에 중국에 관한 다큐멘터리에서, 어린 아이에게 한 달에 300만 원짜리 과외를 시키는 사람과 한 달에 30원도 못버는 빈민을 본 적이 있다. 양극화가 안드로메다급이다.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이란 책과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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