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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황인숙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92
황인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1월 15일 출간
| 5점 만점에 4점 리뷰 2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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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9269(8932029261)
쪽수 198쪽
크기 129 * 206 * 15 mm /289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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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의 시에서는 비유나 은유, 상징이 물러난 자리에, 현실에 리듬을 부여하는 명랑이나 현실에 조금 젖어들게 하는 우수의 생생한 발화들이 들어찬다. 그 삶의 리듬이 우리를 찾아와, 우리를 거리로, 그의 현실로, 그의 과거와 현재로, 그가 비워낸 저 공간으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지상에서 지하로, 골목에서 다시 골목으로, 계단, 층계, 물에 젖은 저 포도 위로 흐른다. 그의 시는 가슴도 정신도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여기, 삶이 뿜어내는, 삶 속에서 숨 쉬고 있는 우수와 명랑의 타자들이다.

저자소개

저자 : 황인숙

저자인 시인 황인숙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데뷔했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있다. 동서문학상(1999)과 김수영문학상(2004)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매사 내가 고마운 줄 모르고 미안한 줄 모르며
살아왔나 보다. 언제부턴가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게 됐다.
인생 총량의 법칙?
그렇다면 앞으로는 시를 끝내주게 쓰는 날이 남은 거지!

2016년 가을 황인숙

목차

그림자에 깃들어
우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마음의 황지
반짝반짝 작은 별
갱년기
루실
겨울밤
길고양이 밥 주기
따끈따끈 지끈지끈
떨어진 그 자리에
장마에 들다
세월의 바다
슬픈 家長
칠월의 또 하루
영원히는 지키지 못할 그 약속
묽어지는 나
걸음의 패턴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커다란 여름 아래서
황색 시간
또, 가을
눅눅한 날의 일기
삶의 궤도 1
삶의 궤도 2
삶의 궤도 3
소녀시대
걱정 많은 날
몽롱한 홍수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
일출
송년회
철 지난 바닷가
숙자 이야기 1
숙자 이야기 2
중력의 햇살
고양이가 있는 풍경 사진

파동
꿈속에 그려라
꽃에 대한 예의
열쇠는 일요일
바다의 초대
봄밤
이름 모를 소녀
마스터
해바라기 시간
개미핥기
탱고
어떤 여행
비 온 날 숲 밖에서
세월의 바람개비
근황
11월
운명의 힘
술래
그 자리
새로운 이웃
오, 고드름!
해피 뉴 이어!

반죽의 탄생
미열(微熱)
우리 아닌 우리
토요일 밤의 희망곡
일몰(日沒)
애가(哀歌)
당신의 지하실
고통
불시착
바다의 선물
서녘
생활의 발견
슬픈 권력
그 젊었던 날의 여름밤
미로
영원
론리 조지
골목의 두 그림자
겨울밤
이렇게 가는 세월
선방(善防) 1
세입자들
입춘
약속
아침의 산책
친척
월식(月蝕)
포커 칸타타
해설 | 명랑과 우수, 그리고 삶, 오로지 삶ㆍ(조재룡)

책 속으로

(시인의 산문)
거짓말, 엄살, 극단적 나태, 자기방기, 또 뭐가 있을까. 무능력, 이기심, 허세, 윤리적 우월감, 독선, 의지박약……그리고 이제 몰염치! 초등학생 시절 이래의 기억을 더듬으며 내 악덕의 목록을 꼽아본다. 그 악덕들의 발현 순간을 떠올리면 낯이 달아오르지만, 어떤 건 용서가 되고, 어떤 건 ‘할 수 없지. 그렇게 생겨먹은걸’ 고개를 저으며 받아들인다. 극복할 수 없는 건 몰염치의 순간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내 영혼을 갈가리 찢어놓는, 아아, 내가 저버린 존재들! ‘저버리다’라는 말은 뇌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리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오로지 삶’ 속에 뿌리내린 우수와 명랑의 타자들

1984년 등단한 이후 줄곧, 독특한 탄성과 비상의 언어로 지상 위 생명들, 삶의 순간들에 상상력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세상 가장 ‘시적인 만남’을 주선해온 시인 황인숙이 일곱번째 시집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문학과지성사, 2016)를 출간했다. 2007년 『리스본行 야간열차』 이후 햇수로 무려 10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90편 빼곡히 채운 이번 시집에는 황인숙 특유의 우수와 명랑, 리듬을 놓치지 않는 시적 상상력 외에도,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마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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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없어도 될 그날까지/고양이들아, 너희 핏줄 속 명랑함을 잃지 말렴!”(「길고양이 밥 주기」) 어쩌면 시인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할 이 다짐에서 우리는 삶의 기반이 허술한 사람들과 그마저도 없는 동물들을 저버릴 수 없는 시인의 변함없는 근황을 엿보게 된다. 누추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압박과 삶의 피로, 이 ‘징그러운’ 사람 중심의 세상살이에서 이만큼의 절절하고 또 ‘싱그러운’ 시를 길어내는 일, 그 언어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일, 자신 못지않게 타자의 삶과 소리에 골똘하고 골몰하는 일, 모두 시인 황인숙이어서 ... 더보기
  • 겨울밤 뺨에 쩍쩍 들러붙는 삭풍의 채찍질 걸음을 재촉하네 내 고양이들은 예제서 뒹굴고 보일러는 자주 기척을 내겠지 따끈따끈 바닥이 달궈진 방이 기다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 달의 고드름 아래 뱃속까지 얼어서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길의 사람들 길의 고양이들 밖에 두고 문을 닫네 바람만 불지 않아도 겨울은 견딜 만하다. 기온이 낮아도 바람이 없으면 버틸 수 있다. 그렇지만 바람이 불면 기온이 낮지 않더라도 추운 겨울밤이다. 기온마저 낮으면 어깨를 옹송거리고 발걸음이 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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