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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의 도시 신용목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16
신용목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09월 26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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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3410(8932023417)
쪽수 173쪽
크기 128 * 205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외, 폐허, 슬픔의 이미지!

신용목 시인의 세 번째 시집『아무 날의 도시』.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지난 시집들에서 농경문화의 서럽고 아름다운 퇴적층들을 탐사했던 것과는 달리 살기 위해 도착해서는 오히려 죽어가는 곳인 도시의 자서전을 적어 내려가고 있다. 2007년 중반에서 2012년 중반에 이르는 5년 동안을 포로로 살아낸 기록을 담은 것으로 어느 세계에나 있을 비인간적인 도시가 낳은, 그 어느 누구의 것보다도 정교한 이미지들의 절박한 항의를 들려준다. ‘격발된 봄’, ‘그것을 후회하기 위하여’, ‘슬픔의 뿔’, ‘그 숲의 비밀’, ‘복제된 풍경화’, ‘만약의 생’, ‘오지의 비유’, ‘얼굴의 고고학’, ‘꽃들의 귀가’, ‘어느 날 밤이 왔다’, ‘우리가 잊혀질 때’ 등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시집에서 저자는 어느 세계에나 있을 비인간적인 도시가 낳은, 그 어느 누구의 것보다도 정교한 이미지들의 절박한 항의와 함께 도시적인 것과의 정면대결 속에서 단련된 이미지들을 담아냈다. 마치 끝나지 않을 이 생과 도시의 삶을 쉼 없이 되읊는 듯 끝나지 않은 듯 끝을 맺는 시들이 많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저자가 이 생과의 계약이 오래 아프리라는 것을 감내하려는 노고를 엿볼 수 있다. 맹인의 눈으로 맹목의 도시를 살며 보이는 것을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은 보지 않는 무덤 같은 곳에서 부음을 전하며 사는 모습을 집요하게 담으며 안경을 끼고서도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맹목의 도시에서 눈먼 자와 눈뜬 자의 경계는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허공에서 감자를 캐다

해의 알, 눈 감을 때만
보이는 검은 알
붉은 줄기에 달린 감자,
캐러 간다
눈 뜨면 불타는 감자밭(아이들이 허공에
감자를 먹이고) 눈 뜨면 환하게
재가 되는 감자밭,
눈 감고 간다
죽은 친구를 불러 간다
잠든 애인을 깨워 간다
바람 이파리 바람 이파리
볕 쨍한 대낮 공원,
목숨이 호미 같다
내일은 비
호미 날처럼 꽂히는
비, 감자알 같은
가슴팍을 내리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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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신용목은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200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와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가 있다.

저자의 말

결국 영원으로부터도
또한 순간으로부터도
우리는 소외되었다.
언제부터 너였는지 모르고
언제까지 나일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새가 나는 법을 버리고
다만 나는 것처럼
어떤 약속도 바람도 없이
다만 시작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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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격발된 봄
격발된 봄
위험한 書誌
목련꽃 지는 골목
탱크로리
칼끝에 혀끝을 대보는 순간
敵國의 가을
웃을 수도 울 수도 있지만
얼음의 각주
그것을 후회하기 위하여
슬픔의 뿔
오 초의 기술
敵國의 봄


무지개 훌라후프
개구리 증후군
하지만 이해해
죽은 자의 노래로부터
그 숲의 비밀
무지개 훌라후프
가꿔진 어둠
나도 가끔 유리에 손자국을 남긴다
그것을 말할 때
노아의 여름
복제된 풍경화
폭우 지난
바퀴 자국
물의 도감
꽃들의 작전명
삐라의 나라
맹아이며 농아인


만약의 생
만약의 생
우주의 저수지
타자의 시간
꿈 밖에서 잠들다
오지의 비유
얼굴의 고고학
장미
리코더
아무 날의 도시
투명한 순간
공터의 달리기
우리가 헤어질 때
터지는 노래들
내 얼굴은 간신히 매달려 있다
포로들의 도시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
어떤 혁명의 시작


미끄럼틀
꽃들의 귀가
어느 날 밤이 왔다
다른 곳으로 꿈꾸러 간다
우리가 잊혀질 때
소·沼
너머 또 너머
오래된 북

일어나지 않는 일 때문에 서해에 갔다
허공에서 감자를 캐다
인디언의 땅
늙은 산들의 마을
신의 생일
0시의 자오선
미끄럼틀


해설 | 적국에서 보낸 한 철 · 신형철

책 속으로

그리고 우리는 이곳에 담겨져 있다고 믿는다 쏟아지지 않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
보십시오 고요가 순간을 찌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살해를 한다, _「칼끝에 혀끝을 대보는 순간」 부분

안부를 묻고 싶었다, 당신은 어디를 지나고 있나요?

아직 어떤 우연도 철거되지 않았다
하필 지금 여기에 겨울이 있는 것,
〔……〕
이곳에 다다르려면 넘어져야 한다, _「얼음의 각주」 부분

삶은 아니지만 죽음은 이해해
〔……〕
한 남자의 퇴장과 암전,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_「하... 더보기

출판사 서평

살기 위해 도착해 오히려 죽어가는
어디나, 아무나의 도시 자서전

“사람들은 살기 위하여 여기로 오는 거야.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여기서 죽겠다는 거 같은데”
『말테의 수기』


스스로를 포박한 포로, “바람의 오랜 섭정에 나는 부역의 무리가 되어버렸다”

신용목 시인의 세번째 시집 『아무 날의 도시』가 출간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의 모습을 버린 그리하여 어쩌면 그를 기다리던 독자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는 다른 모습으로 찾아왔다. “농경문화의 서럽고 아름다운 퇴적층들을 탐사”하던 시인은 이미지를 적재하고 묘사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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