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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중력

문학과지성 시인선 400
홍정선 (엮음) , 강계숙 (엮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0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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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2406(8932022402)
쪽수 216쪽
크기 128 * 205 * 20 mm /25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시인이 곧 시고, 시가 곧 자신인 고통스런 꿈의 실현!
「문학과지성 시인선」 301호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부터 399호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까지 모두 99권의 시집, 83명의 시인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시선집「문학과지성 시인선」 400호『내 생의 중력』. 문학과지성에서는 매 백 번째 시집을 그 이전 1호에서 99호까지의 시집에서 각 한 편씩을 뽑아 시선집으로 엮고 있다. 이번 시선집은 ‘시인의 초상’을 주제로 하여 각각 시인들이 선정하여 스스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엮은 것으로, 시인의 내면을 가늠하는 데서 출발하여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해주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승자의 ‘쓸쓸해서 머나먼’, 강정의 ‘아픔’, 이수명의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문태준의 ‘그맘때에는’, 이병률의 ‘사과나무’, 김이듬의 ‘푸른 수염의 마지막 여자’, 유희경의 ‘면목동’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번 시선집은 시를 발표한 시인들을 등단순으로 배치하였다. 1978년「문학과지성 시인선」의 첫 번째 시집을 낸 황동규와 한국 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김혜순, 1990년대 한국 시를 이끌었던 박형준, 2000년대의 새로운 시세계를 펼쳐 보인 황병승, 그리고 유일한 1980년대생 시인 유희경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의 흐름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섬세한 감수성의 동력이지만 마르지 않는 괴로움의 원천이기도 한 예민한 자의식의 세계를 담은 시인들의 자화상을 통해 스스로에게 짐 지운 숙명에 대한 뼈아픈 토로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 한 마리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 김선우, 「문학과지성 시인선」335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에서

목차

향(香)ㆍ황동규
북해의 억새ㆍ마종기
광휘의 속상임ㆍ정현종
둑과 나ㆍ오규원
가을 맨드라미ㆍ홍신선
무명씨(無名氏)ㆍ김형영
타마리스크 나무 아래ㆍ신대철
정각암 수련꽃ㆍ한승원
통ㆍ이하석
마네킹ㆍ조창환
꽃을 위한 노트ㆍ김명인
한려수도의 유람선이 말했다ㆍ장영수
회화나무 그늘ㆍ이태수
춘추(春秋)ㆍ김광규
빈 거미집에 대한 빈 단상ㆍ문충성
고래의 항진ㆍ박남철
전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ㆍ김혜순
쓸쓸해서 머나먼ㆍ최승자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ㆍ남진우
나는 나를 묻는다ㆍ이영유
말 없는 나무의 말ㆍ이재무
영목에서ㆍ윤중호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ㆍ정일근
알 수 없어요ㆍ황인숙
퀵 서비스ㆍ장경린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ㆍ김윤배
풍장ㆍ최영철
저토록 저무는 풍경ㆍ박주택
꽃밭에서ㆍ송찬호
새벽 발굴ㆍ허수경
연못ㆍ장석남
모순1ㆍ조은
머리맡에 대하여ㆍ이정록
상황 그릇ㆍ박라연
레바논 감정ㆍ최정례
자미원 간다ㆍ조용미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ㆍ함성호
천사가 지나간다ㆍ박정대
오리ㆍ이윤학
책상ㆍ박형준
풍경ㆍ양진건
영웅ㆍ이원
아픔ㆍ강정
반가사유ㆍ류근
파리ㆍ조인선
이것은 사람이 할 말ㆍ김소연
꽃범벅ㆍ서상영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ㆍ이수명
당신의 텍스트1ㆍ성기완
꿈속의 생기ㆍ윤의섭
아프리카 식 인사법ㆍ이장욱
나무를 지나서ㆍ임선기
적도ㆍ연왕모
그맘때에는ㆍ문태준
인중을 긁적거리며ㆍ심보선
사과나무ㆍ이병률
나를 닮은 얼굴들ㆍ곽효환
미루나무ㆍ유종인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ㆍ김선우
물속의 돌ㆍ이철성
앵두가 뒹굴면ㆍ김영남
거울 속의 눈사람ㆍ이경임
빈 화분ㆍ김점용
기록 보관소ㆍ권혁웅
환(幻)ㆍ이기성
지구의 끝ㆍ신해욱
해변의 얼굴ㆍ김행숙
피 속을 달린다ㆍ최치언
젖이라는 이름의 좆ㆍ김민정
가위놀이ㆍ이민하
휘파람새ㆍ이준규
친애하는 비트겐슈타인 선생께ㆍ진은영
내리막길의 푸른 습기ㆍ이승원
새떼를 베끼다ㆍ위선환
푸른 수염의 마지막 여자ㆍ김이듬
적기(赤記)ㆍ장석원
나는 자전거를 타고ㆍ하재연
회전목마가 돌아간다 Sick Fuck Sick Fuckㆍ황병승
무반주 계절의 마지막 악장ㆍ최하연
주저흔ㆍ김경주
뼈ㆍ이근화
면목동ㆍ유희경

해설 | 간절하지, 돌고래처럼ㆍ강계숙
수록 시인 소개

책 속으로

정확히는 해안이 아니었어.
북해를 하염없이 내려다보고 있는 능선,
그 언덕에 핀 지천의 은빛 억새꽃이
며칠째 메아리의 날개를 내게 팔았지.
저녁 바람을 만나는 억새의 황홀을 정말 아니?

그래도 가을 한 자락이 황혼 쪽에 남았다고
암술과 수술을 구별하기 힘든 억새꽃이
뺨 위의 멍 자국만 남은 내게 다가와
만발한 집착은 버려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나는 왜 오래 장소에만 집착하며 살아왔는지,
내가 사는 곳에는 사철 열등감만 차 있고
눈이 올 듯 늘 어둡고 흐려야만 안심을 했지.
그래서 순천에서 만난 억새는 놀... 더보기

출판사 서평

시로 쓴 시인의 초상 『내 생의 중력』
문학과지성 시인선은 첫 시집을 펴낸 지 12년 후 100호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김주연 엮음, 1990)를 출간하였고, 그 후 7년 후에 각 시집에서 서시의 성격을 띤 작품들을 골라 모은 200호 『詩야 너 아니냐』(성민엽 엮음, 1997)를, 그리고 다시 8년 후에 ‘사랑’을 테마로 한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사랑 시집’ 300호 『쨍한 사랑 노래』(박혜경, 이광호 엮음, 2005)를 출간하였다. 매 백번째 시집을 그 이전 1~99번까지의 시집에서 각 한 편씩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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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과 지성 시인선 400번 시선집이다. 10주년 기념 시선집 48호 『앵무새의 혀』(김현 엮음, 1985) , 100호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김주연 엮음, 1990) - 각 시집의 서시의 성격을 띤 시선집 200호 『詩야 너 아니냐』(성민엽 엮음, 1997) -  - 각 시집의 서시의 성격을 띤 시선집 300호 『쨍한 사랑 노래』(박혜경, 이광호 엮음, 2005) - ‘사랑’을 테마로 한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사랑 시집’ 에 이어 400호『내 생... 더보기
  • 83개의 중력 ra**ondkjy | 2011-11-2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문학과 지성사 300호 '쨍한 사랑 노래'를 선물받은지 육년.   본격적으로 시를 쓰겠다 마음먹은 년수와 동일하다.   물론, '쨍한 사랑 노래'란 시집때문에 시를 쓰겠다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지난 육년간 문지의 시집을 보며 수많은 습작시를 쓴 내게 이보다 더 의미있는 시집은 없을 것이다.   속칭 '미래파'라 불리던 황병승, 김민정등의 시를 읽으며 전율했었고   김행숙, 문태준, 정일근의 시를 읽으며 좌절했었다.   또한, 새로울 것 없다 생각했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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