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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라는 뼈

문학과지성 시인선 369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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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020136(8932020132)
쪽수 156쪽
크기 128 * 205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생각지 못했던 사물들이 친밀하게 다가오는 서늘한 시간을 노래하다!

김소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눈물이라는 뼈』. 이번 시집에서 김소연 시인은 삶이 품은 진실을 탐색해 마음이 몰랐거나 모르는 척 했던 삶을, 생각지도 못했던 사물을 통하여 드러낸다. 슬프지만 슬픔 안에 생이 있고, 뜨거운 가슴앓이 안에 인생을 담아 낸 김소연 시인의 감각적인 시들 39편을 총 5부로 나누어 수록했다
이 책에 담긴 시

폭설의 이유


흰 약처럼 쓰디쓴 고백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핏대를 세워 밤새 지르는 고함과도 같다
귀가 찢길 듯하다

차디찬 고백이 생피를 흘린다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는다
나는 우두커니로 확장된다

우리가 흘린 벙어리장갑 한 쌍이 보인다
깍지를 낄 순 없었지만
밑면과 밑면은 情死한 연인처럼
더 바랄 게 없는 표정으로 포개어져 있다
못다 한 고백들이 정전기가 되어
그 사이로 스며든다

누군가의 발소리가 흠뻑흠뻑 들린다
털이 많은 짐승 하나
아랫도리를 부드럽게 스치며 지나간다

유리창을 한 페이지 넘긴다
나는 하얗게로 지워진다
지워진다로 정확해진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소연 196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가톨릭대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93년 『현대시사상』에 시 「우리는 찬양한다」 등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극에 달하다』(1996)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2006)와 산문집 『마음사전』(2008) 등이 있다. 현재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람이 아니기를
폭설의 이유
위로
너를 이루는 말들
이것은 사람이 할 말
한 개의 여름을 위하여
사람이 아니기를
눈물이라는 뼈
침묵 바이러스
그녀의 생몰 연도를 기록하는 밤
비밀

제2부 경대와 창문
이 지구가 우주의 도시락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몬순 팰리스
고통을 발명하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경대와 창문
그리워하면 안 되나요
너라는 나무
유리 이마
나 자신을 기리는 노래
너무 늦지 않은 어떤 때

제3부 투명해지는 육체
명왕성에서
뒤척이지 말아줘
마음으로 안부를 묻다
투명해지는 육체
거기서도 여길 얘길 하니
노련한 손길
그날의 일들
명왕성으로

제4부 감히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
공무도하가
불망(不忘) 카페

야만인을 기다리며
만족한 얼굴로
그녀의 눈물 사용법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주세요”
詩人
고독에 대한 해석

제5부 모른다
달랑자가드의 여자
바라나시가 운다
로컬 버스
내가 할 일
식탐을 기리다
타만 네가라
꿀벌들의 잘난 척
계시는 아버지
세 사람과 한집에 산다
말과 당신이라는 이상한 액체
위대한 감사의 송가
모른다

해설| 지워지면서 정확해지는, 진실 (신형철)

책 속으로

관록만을 얻고 수줍음을 잃어버린
늙은 여가수의 목소리를 움켜쥐노니
부드럽고 미끄러운 물때

통곡을 목전에 둔 부음
태초부터 수억 년간 오차 없이 진행되었던
저녁 어스름

그래서 이것은 비로소 여자의 노래
그래서 이것은 비로소 사람이 할 말
그래서 이것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를 우노니
―「이것은 사람이 할 말」 부분

버림받은 이가 버림받은 이에게
마음 여린 이가 마음 여린 이에게 내밀었던
덥썩덥썩 잡았던 손목들이
싹둑싹둑 잘려나갈 때
[……]
그는 집에 돌아와
울음이 그칠 때까지 주름상자를 접고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차분하고 투명하며 열렬한 눈물의 궤적
―“생각지 못했던 사물들과 하루하루 친밀해지는 서늘한 시간들”
세상의 중심을 향해 날것의 분노와 열기로 맞선, 젊은 시인의 고독과 소외의 자의식으로 가득 찼던 첫 시집 『극에 달하다』(문학과지성사, 1996)와 “빛과 어둠으로 직조된 삶의 비의”를 담았던 두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민음사, 2006)를 통해 “선명한 감각적 이미지들의 그물망으로 포획된 존재와 사물들의 실존을 섬세한 은유의 직물로 구성”(문학평론가 김진수)한다는 평을 들어온 김소연 시인이 세번째 시집 『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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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이라는 뼈 ap**t | 2014-12-0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마음사전>을 읽고 홀딱 반했다. 잡지에 기고도 하시는데 어떤 잡지의 칼럼을 보다가 '필자가 누굴까?'해서 봤더니 김소연이라고 해서 그냥 사버리기도 했다. '내 시인'으로 하고 싶은 분이 몇 분 계신다. 장석남, 이윤학, 허수경, 김경주, 그리고 이 분. '내 시인'이란 내것으로 하고 싶은 그런 시인이다. 소유하는 건 그래서 그분들의 시집과 글이 실린 인쇄물. 이분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 &nb... 더보기
  • 돌이 부르는 노래 ch**yong | 2010-02-27 | 추천: 1 | 5점 만점에 4점
      # 사람의 울음을 이해한 자는 그 울음에 순교한다   현실에서 시인을 만난 것은 어린이전문도서관 관장으로서였다. 어린이전문도서관 이름은 ‘웃는책’. 웃는책을 알게 된 것은 일산으로 이사를 오면서부터였다. 일산으로 이사 와서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도서관 순례였는데 공공도서관이야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으니 개인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이 주요 대상이었다. 그때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온 곳이 웃는책이었다. 자연스레 누리집에 들어가 놀기도 했다. 그럴수록 웃는책은 아름다웠고 정성으로 운영한다는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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