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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소설집

김경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5월 31일 출간
장국영이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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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16030(8932016038)
쪽수 304쪽
크기 143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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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도 뿌리 내리지못하는 우리시대 젊은이들의 삶의 모습을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과 함께 절묘하게 포착해냈다. 하필 만우절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살해버린 홍콩스타 장국영이 중심 모티브로 놓여 있고, 여기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회사에서 밀려나고 가정조차 깨져버린 한 남자의 삶과, 그 남자가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게 되는 한 이혼녀의 삶이 중첩된다.

이 두 남녀는 같은 날 장국영의 영화를 보았고, 또 같은 날 결혼을 했고, 같은 장소로 신혼여행을 갔었다. 둘 모두 쓸모없는 것들을 기억하는데 비상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두 남녀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이 쓸모없는 기억들이 연쇄를 이루는 가운데 그 흠 속으로 돌연 장국영의 죽음이라는 기호가 삽입된다. 그럼으로써 쓸모없는 기억들의 무의미함은 그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활기를 만들어 낸다. 그 활기가 소설에 마지막에 놓여 있는 플래시몹이라는 무의미의 집단적인 퍼포먼스로 발현된다.

그것은 곧, 그 어떤 의미의 흐름으로부터도 벗어나버린 것들의 유대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순간이며, 그것을 확인함으로써 무의미함과 쓸모없음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활기를 획득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경욱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유용성의 세계로부터 시대의 우울 속으로 추방당한 사람들이 새로운 의미와 활기를 포착해내는 모습을 산뜻하게 형상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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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경욱 김경욱은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아웃사이더」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소설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1996), 『베티를 만나러 가다』(1999),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2003)와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1995), 『모리슨 호텔』(1997), 『황금 사과』(2002)를 펴냈고, 2004년 단편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금은 울산대학교에서 문예창작론 등을 강의하며 소설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장국영이 죽었다고?
당신의 수상한 근황
페르난도 서커스단의 라라 양
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
나비를 위한 알리바이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타인의 취향
장미정원의 아름다운 원주민
나가사키여 안녕

해설ㅣ한없이 미끄러지는 접속_우찬제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나와 같은 차림을 한 사람들이 하나 둘 매표소 앞으로 모여들었다. 극장 앞의 신호등을 건너오는 사람들 틈에 검은 양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 둘이 보였다.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는 마스크가 아니었다면 추심원으로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복제된 것처럼 비슷해 보임으로써 오히려 군중들 속에서 두드러졌다. [……]
그들은 오랜 연습으로 단련된 단역 배우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소화하고 사라졌다. 매표소가 다가옴에 따라 거짓처럼 가슴이 뛰고 신경은 터질 듯 뛰었다. 믿어지지 않았지...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시대’에 매혹당한 섬세한 관찰자
김경욱의 새 소설집

커트코베인을 죽였는가』(문학과지성사, 2003) 출간 이후 2년 만에 네 번째 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펴냈다. 새 소설집에는 수상작인 「장국영이 죽었다고?」(KBS 2TV ‘드라마시티’ 6월 중 방송 예정)를 비롯해서 모두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소설가 김경욱은 올해로 등단 12년째를 맞은 작가다. 하지만 아직도 ‘신세대’라는 열없는 수식어가 심심찮게 따라다닌다. 이는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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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녀와 나는 같은 날 결혼했다. 결혼식장은 달랐다. 나는 신혼여행지를 물었다. 이혼녀는 제주도라고 대답했다. 나 역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었다. 어디에 묵었느냐고 물었다. 이혼녀는 중문단지에 있는 어느 호텔 이름을 댔다. 그곳은 내가 묵었던 호텔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인 데다 몇 년 만의 길일이라 해서 호텔은 신혼부부로 넘쳤다. 로비에서 복도에서 레스토랑에서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커플들과 수시로 부딪쳤다. 그리하여 나는 그해 봄 어떤 스타일의 티셔츠가 유행했는지 또렷이 기억할 수 있다. 전처는 촌스럽다며 ... 더보기
  • 김경욱과의 두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신작 장편역사소설 『천년의 왕국』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 2년 전 출간된 그의 단편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를 읽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밋밋하기 그지 없는 소설집이다. 그의 현재에서 과거로의 시간적 순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2년이라는 시간의 역행에서 2년만큼 퇴보했고, 시간의 순행에서 2년만큼 진보했다. 즉, 김경욱은 『천년의 왕국』으로 굉장한 진화와 발전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만큼 『장국영이 죽었다고?』는 재미없는 소설집이다.   &n... 더보기
  • 김경욱 ep**fh | 2005-10-21 | 추천: 0 | 5점 만점에 3점
    피씨방을 찾는 인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터넷 전용 회선이 연결된 컴퓨터와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뿐이다. 그 누구와도 관계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겨우 존재할 수 있다. 세상에는 발없는 새가 있다더군.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속에서 쉬지. 평생 단 한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야. 소유한 것이 많은 만큼 그들에게는 두려운 게 많았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단 한번의 우연조차도 필연으로 미화하는 논리적 비약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본디 사랑이라는 감정은 비약에 근거하므로. 과거는 현재가 어떻게 ... 더보기
  • 가난하고 서늘한 글 fo**905 | 2005-10-07 | 추천: 0 | 5점 만점에 3점
    "사랑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사랑이어서 연인과 헤어질때 우리를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은 그녀를 잃었 다는 슬픔이 아니라 사랑을 잃었다는 슬픔이다.(.......)그러니 내 사랑한 것은 그녀가 아니라 나를 향한 그녀의 사랑이었다." "성대한 결혼식으로 끝을 맺은 수많은 낭만적 서사가 결혼 이후를 다루지 않는 것은 '영원한 사랑'이 환상임을 ,일종의 이데올로기임을 반증한다" "사랑의 실패가 주는 교훈은 그러나 사랑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것이기 십상이어서 우리... 더보기
  • 사람은 한자어로 인간(人間)이라 표기합니다. ‘인간’은 인(人)과 간(間)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인(人)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나타내고, 간(間)은 존재인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나타냅니다. 그러면 인(人)이라는 말로 사람이라는 뜻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데 굳이 인간(人間)으로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관계의 중요함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경욱은 소설집[장국영이 죽었다고?]에서 끊임없이 존재와 관계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표제작인 《장국영이 죽었다고?》에서 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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