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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손바닥

문학과지성 시인선 291
나희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08월 27일 출간
국내문학상
사라진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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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15323(8932015325)
쪽수 116쪽
크기 128 * 205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따뜻함'과 '단정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나희덕 시인의 시집. <재로 지어진 옷>의 '흰 재로 지어진' 날개를 단 이 나비의 상징은 이번 시집속에 하나의 핵심적 이미지를 구성한다. 이 시는 누에의 눈물겨운 노동으로서의 동시에, 아름다움을 향한 영혼의 비상이라는 양 측면을 동시에 상징한다. 나희덕 시인 시의 모성적 따뜻함은 복합적인 삶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껴안는데서 온다. 감각적 이미지의 언어적 현실성을 토대로 나희덕 시의 간결하고도 절제된 형식 구조적 측면이 두드러지는 이 시집은 내안의 어둠과 내 밖의 밝음 이라고 할 수 있는 대립된 두세계의 긴장 속에 자리잡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나희덕 시인 나희덕은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등을 발표했으며,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출간했다. 김수영문학상 · 김달진문학상 ·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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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라진 손바닥
입김
여,라는 말
마른 물고기처럼
풍장의 습관
朝餐
겨울 아침
그는 먹구름 속에 들어 계셨다
방을 얻다
한 삽의 흙
옆구리의 절벽
門이 열리고
초승달
만년설 아래

제2부
가을이었다
실려가는 나무
재로 지어진 옷
극랑강역
누가 우는가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비에도 그림자가
갈증
천 개의 손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그날의 山有花
붉디붉은 그 꽃을
걸음을 멈추고
빛은 얼마나 멀리서

제3부
연두에 울다
어떤 出士
북향집
저 물결 하나
행복재활원 지나 배고픈다리 지나
국밥 한 그릇
엘리베이터
흰 구름
진흙 눈동자
斷指
소풍
붉은 만다라
수족관 너머의 눈동자
상수리나무 아래

제4부
草墳
북극성처럼 빛나는
그 섬의 햇빛 속에는
담배꽃을 본 것은
소나무의 옆구리
골짜기보다도 깊은
소나기
낯선 고향
圖門 가는 길
또 나뭇잎 하나가
聖 느티나무
검은 점이 있는 누에
땅 속의 꽃

▣해설 : 직조술로서의 시학 / 김진수

출판사 서평

‘따뜻함’과 ‘단정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나희덕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사라진 손바닥』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나희덕 시의 간명하고도 절제된 형식-구조적 측면은 두드러진다. 그러나 등단 15년을 맞은 시인의 눈길은 이제 본격적으로 ‘따뜻함/단정함’의 지층 아래에까지 시선을 보내 시적 이미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그로서는 이번 시집이 새로운 시 세계의 표지판인 셈이다. 나희덕 시인은 ‘어둠’과 ‘밝음’의 이미지를 대위법적 긴장 관계 속에 놓지만, 이러한 긴장은 대립의 관계이기보다는 길항의 관계 속에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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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할 것 없는 이야기 속에서 시의 흐름이 읽혀진다. 앞문장으로 인해 뒷문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눈에 보여서 그래, 이렇게 써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같은 이야기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되고 따분한 이야기도 되는 것처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 자신만의 눈으로 본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한다.   딱히 이 시가 이 시집에서는 제일 맘에 든다고 꼽을 만한 시를 찾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시집이었다. 언젠가 읽어 본 시 몇 편이 이 시집에 실려 있어서 안면 있는 사람을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듯한 ... 더보기
  • ≪제4회 미당 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다 보니 나희덕 시인의 작품들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 시인의 최근 시집 ≪사라진 손바닥≫을 구입했다. 거의 전부가 잘 쓴 작품들인 것 같다. 시집 한 권에 수록된 작품 전부가 아주 고른 수준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은데…… 너무 고른 수준이라서 그런가? 눈에 확 띠는 작품을 고르기가 힘이 들었다. ************************* 소나기가 후닥닥 지나가고 난 뒤 땅은 약간 젖어 있었다. 자두 몇 알을 사려고 과일을 파는 좌판으로 다가섰다. 할머니가 앉아 있던 사과... 더보기
  •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본 시집이니 근 7~8년 만에 시집이란 것을 손에 잡아본 셈이다. 친구의 Blog(http://blog.empas.com/sohonjahng) 에 갔다가 만난 작가의 글이 느낌이 좋아 골라 보았다. 어떤 시든 시를 읽다보면 작가의 치열함, 진지함, 정갈함이 다가온다. 그리고 어떤 싯귀하나는 두고두고 머리속을 맴돌기도 한다. 이 책에선 껍데기는 온전하지만 속이 삭아 버린 석류의 비유가 자꾸 떠오른다. 나는 나의 단단한 껍데기를 만들어 가며 안주하려 하고 있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나희덕 ... 더보기
  • 천차만별의 현상들은 자기 나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때로는 묵묵히, 때로는 확성기처럼 크게. 그러나, 그렇지 못한 그들의 몸체는 떨리거나 숨어버리고, 보이지 않는 곳의 세상을 향해 뻗어있다. 뿌리가 있고 가지가 있고 나뭇잎이 있고, 이것이 생명의 순서인지도 모르고, 그들은 서서히 소멸되어 간다. 천연꽃에서 소멸과 부활의 양면이 녹아들어가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생명이 꽃피워 오르고, 하나의 생명이 마지막에는 폐선처럼 가라앉고, 그러다가 윤회하고 있는 그 어디에서 다시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더보기
  • 내가 슬픈 것은 세상이 즐거워보이기 때문일까요.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은 단단한 껍질을 가진 석류도 가을이면 잇몸을 드러냅니다. 그 속으로 햇살이 박힙니다. *** 빛은 얼마나 멀리서***** 저 석류나무도 빛을 찾아나선 삶이기는 마찬가지, 주홍빛 뽀족한 꽃이 그대로 아, 벌린 입이 되어 햇빛을 알알이 끌어모으고 있다 불꽃을 얹은 것 같은 고통이 붉은 잇몸 위에 뒤늦게 얹혀지고 그동안 내가 받아들이지 못한 사랑의 잔뼈들이 멀리서 햇살이 되어 박히는 가을 더 이상 사랑을 믿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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