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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 시인선 281
황인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12월 11일 출간
국내문학상
자명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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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14647(8932014647)
쪽수 128쪽
크기 128 * 188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황인숙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자 5년 만에 내놓는 시집. 이번 시집에는 누구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노년, 만년 아이처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감각의 선을 그릴 것만 같은 황인숙 시인조차 피해갈 수 없는 노년에 대한 기울임이 시집 곳곳에 배어 있다. 하지만 시인은 예의 그 권태로움과 싫지 않은 투정도 잊지 않으면서 삶의 깊이, 연민, 쇠약함, 애잔함을 담아낸 시어들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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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황인숙

황인숙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면서 시단에 데뷔했다.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1988), 『슬픔이 나를 깨운다』(1990),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1994),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1998)가 있다.
1999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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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골목길
냄새
무교동
거미의 달
갇힌 사람
남산, 11월
네 마흔 살
아주 외딴 골목길
모진 소리
폭풍 속으로 1
폭풍 속으로 2
르네 마그리트의 하늘
숨쉬는 명함들
화난, 환한 수풀
시리다
명아주

여기서부터
해방촌, 나의 언덕길
막다른 골목
코끼리
조용한 이웃
황사 바람 1
황사 바람 2
방금 젊지 않은 이에게
안데르센

벚꽃 반쯤 떨어지고
시멘트 연못
희망
관광
거미의 밤
광장, 착오, 책략
주름과 균열
나무들
그날
그녀는 걸었다
수전증
노인
겨울밤

꿈들
그때는 설레었지요
사닥다리
석류 한 알
젖은 혀, 마른 혀
다른 삶
삶은 감자
악착같이
병든 사람
움찔, 아찔
그렇게 여름은 앉아 있고

열한시 반
밤과 고양이
삶의 음보
공터
어두운 장롱
복개천에서


아, 해가 나를
겨울 햇살 아래서
工作所 거리
가을밤 1
가을밤 2
나무들 아직 푸르른데
담쟁이
자명한 산책
눈길
봄의 꿈
불행의 나비, 행운의 나비
환청
나비
하늘로 뚫린 계단 풍경

해설: 자명한 산책길에 놓인 일곱 개의 푯말 - 고종석

출판사 서평

『자명한 산책』은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자 그가 5년 만에 내놓는 시집이다. 그간 몇 권의 수필과 동화를 쓰기도 했던 시인이지만, 예의 그 경쾌하고 생기발랄한 언어 부림의 재주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그의 시집만 한 것이 없다. 더욱이 오랜만에 독자를 찾은 시집이라 그 반가움이 책장을 부산스레 넘기게 한다.
이번 시집은 누구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노년, 만년 아이처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감각의 선을 그릴 것만 같은 황인숙조차 피해갈 수 없는 그 노년에 대한 기울임이 시집 곳곳에 배어 있다. 미래를 떠올리는 시선의 ‘애잔함’이 그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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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人生)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詩)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중에서>       시가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시가 훌훌 읽히는 것은 미안한 일이다. 나는 시집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인에게 늘 미안하다. 시인이 속을 버려가며 토해 공굴려 놓은 말의 알갱이, 삶의 알갱이들을 이렇게 쉽게 날름날름 공으로 주워먹는 것이 나는 내심 미안하다. 요즘 세상에 만 원으로... 더보기
  • 마당의 감나무에 손님이 찾아온다. 까치밥이 이미 초겨울에 바닥나버린 감나무 가지들을 쪼아댄다 그 자리에 움이 틀까. 조용한 이웃 부엌에 서서 창밖을 본다 높다랗게 난 작은 창 너머에 나무들이 살고 있다 이따금 그들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본다 까치집 세 개와 굴뚝 하나는 그들의 살림일까? 꽁지를 까딱거리는 까치 두 마리는? 그 나무들은 수수하게 사는 것 같다 잔가지들이 무수히 많고 본줄기도 가늘다 하늘은 그들의 부엌 오늘의 식사는 얇게 저며서 차갑게 식힌 햇살 그리고 봄기운을 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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