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린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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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마야 유타카(麻耶雄嵩)는 1969년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나 교토 대학 공학부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신본격 미스터리의 산실 ‘추리소설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시마다 소지,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의 추천을 받아 1991년 『날개 달린 어둠-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으로 등단했으며 신본격 미스터리 2세대 기수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귀족탐정』, 『여름과 겨울의 소나타』, 『까마귀』, 『반딧불이』, 『메르카토르는 이렇게 말했다』, 『메르카토르와 미나기를 위한 살인』 등이 있다.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오랫동안 무관의 처지에 머물러 있었으나 『애꾸눈 소녀』로 2011년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받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역자 박춘상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다양한 일본 장르소설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과 번역에 주력하고 있으며, 『날개 달린 어둠』은 그 첫 번째 출간작이다.
목차
- 1부
1장 발단
2장 프롤로그
3장 죽음과 소녀
4장 해후
5장 진혼가
6장 루크나노와서(書)
2부
7장 메르카토르 등장
8장 이마카가미
9장 파국
10장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그 뒤에 에레우시스의 항아리와 라칸의 성배, 알로우스의 인어 같은 몇몇 이름을 입에 담으며 찬사를 보냈지만,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유물과 전설에 취미가 없다. 하지만 벽 선반에 진열된 15, 16세기 조각상과 장식품들은 문외한인 나조차 압도될 듯 신비로운 힘을 뿜고 있었다. 아마도 돈을 잔뜩 들여 구입했을 테지만. 그 모습은 마치 고미술품 박물관을 보는 것 같았다.
_ 20쪽 중에서
대중의 흥미는 오로지 서양식 건물, 창아성에 쏠려 있었다. 옛 수도의 한귀퉁이, 시공을 초월한 저택에 사는 사람들…… 또, 최근 들어 이마카가미 가문 사람들이 은둔자 같은 생활을 하면서 대중의 호기심은 더욱 들끓었다. 사람은 좀 더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것을 좋아하니 이마카가미 가문 그리고 창아성은 그런 의미에서 최적의 대상이었다.
_ 53쪽 중에서
아리마의 방은 잠겨 있었다.
우리 앞에는 나뭇결이 바랜 문이 단호히 가로막고 있다. 잠근 사람이 아리마 본인인지 아니면 범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아리마가 외박했다고 생각한 원인이었다. 호리이 형사를 비롯한 다른 형사들도 사체를 발견할 때까지 의심도 하지 않았던 듯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호리이는 새삼스레 자신의 부주의를 분해하는 눈치였다. 책임 어쩌고저쩌고보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으리라.
_ 82쪽 중에서
“살인이 계속 일어난다는 건가?”
“아마도요.”
기사라즈는 수긍한다.
“그런데 어째서? 새로운 칼을 쓰면 되지 않나?”
내가 묻자 기사라즈는 좋은 질문이라는 듯 대답한다.
“바로 그거야. 범인은 일부러 흉기를 감췄어. 그 점에서 범인은 세 번째,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리라는 걸 우리에게 노골적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추측할 수 있지.”
_ 101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애꾸눈 소녀』 마야 유타카
반전을 최고의 쾌락으로 여기는 기이한 인종,
본격 미스터리 팬을 위한 천재의 데뷔작!
신본격 미스터리 2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마야 유타카의 첫 장편소설.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받은 『애꾸눈 소녀』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교토 대학 재학 중에 시마다 소지,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의 추천을 받아 데뷔했다. 엘러리 퀸과 피터 디킨슨 같은 논리적인 사건 해결, 특히 사건과 트릭을 구축하는 데 엄격함을 따진다. 하지만 트릭은 정통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요소를 채용해 마니악하고 컬트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나’는 탐정 기사라즈와 함께 교토 인근에 세워진 중세 유럽의 고성 같은 창아성(蒼鴉城)을 방문한다. 그 성에는 자본금 수백억 엔의 대기업 이마카가미 그룹의 회장 일가가 살고 있다. 창아성을 방문하자마자 들은 첫 번째 소식은 늘 그렇듯이 살인사건. 집안의 당주 이토가 자신의 방에서 머리 없는 사체로 발견되고, 그의 아들 아리마 역시 ‘지옥의 문’이라는 방에서 이토와 동일한 형태로 발견된다.
탐정 기사라즈는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산속으로 도피하고 만다. 뒤를 이어 새로운 명탐정 메르카토르 아유가 등장한다. 제멋대로에다가 인정도 없는 메르카토르가 찾아온 후로도 살인사건은 발생하는데……. 과연 두 명의 탐정은 괴이하기 짝이 없는 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신본격 2세대 대표주자 마야 유타카,
본격 미스터리 팬을 위한 천재의 데뷔작!
아야츠지 유키토는 1987년 9월 『십각관의 살인』을 통해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고, 추리문학 고전기의 본격 미스터리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름하여 ‘신본격 미스터리’의 효시가 되는데, 그 뒤를 이어 우타노 쇼고, 아비코 다케마루, 노리즈키 린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의 신본격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며 일본 미스터리계는 신본격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들의 작품들이 찬란한 꽃을 피우고 질 무렵 새로운 형태의 신본격 2세대 작가군이 등장한다. 그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이 『날개 달린 어둠』의 마야 유타카이다.
마야 유타카는 1969년 5월 29일 일본 미에 현 우에노 시에서 출생, 교토 대학 공학부 전기계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추리소설연구회 회원(선배로 아야츠지 유키토, 아비코 다케마루, 노리즈키 린타로가 있다)으로 활동했고, 1990년 10월에 간행된 『소설현대』의 임시증간호에 「시베리아 급행 서쪽으로」를 발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교토 대학 추리소설연구회 기관지인 『창아성』 15호에 중편 「메시아」를 실었다. 「메시아」는 고단샤 출판사 편집자의 눈에 띄었고, 새로이 장편으로 가필 완성되었다. 그 작품이 바로 등단작인 『날개 달린 어둠-메르카토르 아유 최후의 사건』이며 시마다 소지,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의 강력한 추천을 받게 된다. ‘아유(鮎)’는 작가 본인이 팬이었던 아유카와 데쓰야의 ‘아유’를 차용한 것 같고, 메르카토르는 천재 탐정의 이름이다.
그 후 이른바 ‘문제작’들을 발표, 독자로부터 마니악하고 컬트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동료 작가들과 미스터리계에서의 평가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무관이었지만, 2011년 『애꾸눈 소녀』로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 상과 제11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두 번 받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명탐정 두 명의 불꽃 튀는 대결과 처절한 결말!
최후의 수수께끼를 푸는 자 누구인가?
탐정 기사라즈는 두 통의 편지를 받는다. 한 통은 초청장이고 다른 한 통은 협박장이다. 초청장을 보낸 이는 굴지의 대기업 이마카가미 가문의 장자인 이마카가미 이토이다. 초청한 이유는 따로 적혀 있지 않았고 그저 와달라는 의뢰만을 담고 있다. 한편, 협박장은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고 이토의 초청에 응하면 죽이겠다는 내용만이 담겨 있다. 돈과 상관없이 독특하고 괴기스러운 사건만을 찾아다니는 탐정 기사라즈는 초청에 응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친구이자 왓슨 역할인 고즈키 사네토모와 함께 이마카가미 가문이 거주하는 거대한 고성(古城) 창아성(蒼鴉城)을 방문한다.
두 사람이 창아성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건은 벌어져 있었다. 방에서 목이 잘린 이토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토의 목뿐만 아니라 발도 잘렸고 잘린 발 부분에는 아래층에 장식해놓았던 철갑옷의 신발을 대신 신겨놓았다. 잘린 이토의 목을 찾던 기사라즈와 담당 형사는 아래층 옷걸이에서 주인 없는 목을 발견한다. 하지만 목의 주인은 이토가 아니라, 이토의 아들 아리마이다. 황당한 사건에 고즈키와 담당 형사는 경악한다. 하지만 기사라즈는 재미있어 하는 눈치이다. 이토의 목 말고도 아리마의 몸을 찾아야 하는 그들에게 가문의 또 다른 일원인 우네비가 찾아와 조언한다. 이토의 목은 아마 ‘지옥의 문’에 있을 거라고.
탐정 기사라즈는 곧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연이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결국 기사라즈는 이 살인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산속으로 도피하고 만다. 뒤를 이어 새로운 명탐정 메르카토르 아유가 등장한다. 제멋대로에다가 인정도 없는 메르카토르가 찾아온 후로도 연이어 사건은 발생하기만 하는데……. 과연 기사라즈와 메르카토르 이 두 명의 탐정은 괴이하기 짝이 없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수수께끼는 많은 편이 좋습니다. 모순이 많으면 많을수록 진실에 닿을 수 있는 길도 많아지니까요.”
“농락이나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해설 중에서(유우키 노부타카)
소설 전반에 흐르는 장엄한 클래식 음악도 커다란 요소로 작용하는데, 단순한 소도구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고전음악에 조예가 깊은 작가의 절묘한 장치에 흠뻑 취해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작품이 당시 스물한 살이었던 대학생의 손으로 집필된 첫 장편소설이라는 것이다. 아마 독자는 뒤통수를 두 번 후려맞으리라.
옮긴이의 말(박춘상)
신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 분에게 마야 유타카는 하늘이 내린 축복과도 같습니다. 작품 속 가상 세계가 자아내는 괴이한 분위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개, 독자의 인지를 초월하는 트릭 등 『날개 달린 어둠』에는 본격 미스터리의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최상의 작품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755424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5월 31일 | ||
쪽수 | 420쪽 | ||
크기 |
140 * 200
* 30
mm
/ 49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翼ある闇/麻耶雄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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