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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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20년 선정
작가정보
杉浦康平
일본의 그래픽디자이너.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나, 고베예술공과대학 명예교수, 고베예술공과대학 아시안디자인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도쿄예술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부터 1967년까지 독일 울름조형대학 객원교수로 있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잡지, 레코드자켓, 전시회 카탈로그, 포스터 등 문화적 활동을 주제로 한 디자인을 시작했고, 1970년 무렵부터 북디자인에 힘을 쏟았다. 이와 동시에 변형 지도인 ‘부드러운 지도’ 시리즈, 문자나 기호, 그림 등을 조합한 시각전달의 형태를 독자적인 관점으로 정리해 완성했다. 디자인 작업과 병행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론, 만다라, 우주관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도상 연구, 지각론知覺論, 음악론 등을 전개하며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범위한 도상 연구의 성과를 디자인에 도입하여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향을 끼쳤다. 또한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다수의 전시회를 기획, 구성, 조본造本하였고, 국내외 강연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디자이너와도 밀접하게 교류하였다. 1955년 닛센비상日宣美賞, 1962년 마이니치?日산업디자인상, 1982년 문화청 예술선장 신인상, 라이프치히 장정 콩쿠르 특별명예상, 1977년 마이니치예술상, 2005년 오리베상纖部賞 등 다수의 상을 받았고, 1997년 문화훈장紫授褒章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일본의 형태ㆍ아시아의 형태 日本のかたちㆍアジアのカタチ』, 『생명의 나무ㆍ화우주生命の木ㆍ火宇宙』, 『우주를 삼키다宇宙を呑む』, 『우주를 두드리다宇宙を叩く』, 『다주어적 아시아多主語的なアジア』, 『아시아의 소리ㆍ 빛 ㆍ몽환アジアの?ㆍ光ㆍ夢幻』, 『문자의 영력文字の?力』, 『문자의 우주文字の宇宙』, 『문자의 축제文字の祝祭』, 『아시아의 책ㆍ문자ㆍ디자인アジアの本ㆍ文字ㆍデザイン』, 『질풍신뢰ㆍ스기우라 고헤이의 잡지 디자인 반세기疾風迅雷- 杉浦康平の?誌デザインの半世紀』, 『문자의 미ㆍ문자의 힘文字の美ㆍ文字の力』, 『시간의 주름-공간의 구김살... ‘시간지도’의 시도時間のシワㆍ空間のシワ ...『時間地?』 の試み』등이 있다.
번역 김혜영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일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번역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다 꿈에 그리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선 지금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성, 삼분의 일, 격류 전2권(출간예정), 문제 해결 (출간예정) 등이 있다.
감수 정병규
감수: 정병규
북 디자이너. 정병규학교 대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에스티엔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1979년 이윤기와 편집회사 여러가지문제연구소를 설립, 1985년 정병규디자인을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서울올림픽전문위원,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 한국영상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소설문예 편집부장, 민음사 편집부장, 홍성사 주간, 중앙일보 아트디렉터를 지냈으며, 1979년 독서대상 편집상, 1983년 한국출판학회상, 1989년 교보 북디자인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 인사말│나의 집 창문엔, 네모난 빛 그림자로 드리운 달│스기우라 고헤이에 바치는 바쇼
│스기우라 고헤이의 우주수
1장 고요한 맥동 │ 2장 흔들리며, 변화하다 │ 3장 소리를 내뿜는 문자 │ 4장 맥동하는 책 │
5장 노이즈에서 태어나다 │ 6장 책의 지층학 │ 7장 일즉이즉다즉일 │ 8장 아시아의 디자인
맥동하는 책 전에 즈음하여│새로운 북디자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스기우라 크로놀로지│
스기우라 고헤이 활동연보│찾아보기│감수자의 말
출판사 서평
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그 위대한 반세기여의 역사
삼라만상과 공명하는 책으로 독자를 우주의 길로 이끌다
2004년 10월 개최된 스기우라 고헤이의 공식 전시회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 사람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대규모 순회전을 연다는 것은 일본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스기우라가 만들어낸 자신만의 새로운 디자인 문법과 확장성이 디자인사에 끼친 업적을 생각한다면 당연했고, 그 전시회의 구성과 해설은 『스기우라 고헤이 잡지디자인 반세기』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이와 연장선에서 2011년 10월 그의 공식 북디자인전까지 개최되었다. 전시명은 ‘스기우라 고헤이ㆍ맥동하는 책’. 이 책은 바로 그 전시의 구성과 해설을 감수하여 구성한 스기우라 북디자인 작품집이다.
상업 광고는 손대지 않는 북디자인에 대한 순수한 열정
- 의표를 찌르는 디자인,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도들
북디자인 작업비는 모든 다자인비 중 가장 걸맞지 않을 만큼 적다. 그럼에도 스기우라는 상업광고 제작에는 손대지 않은 채 책과 잡지 디자인에 몰두해왔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에 실린 편집자 마쓰오카 세이고에 따르면 스기우라는 “책은 그렇게 작은 몸집으로 인류가 걸어온 역사를 고이 품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축과 출신인 그에게 책은 건축물과 달리 모든 곳을 만져볼 수 있고 가지고 다닐 수도 있는 물건이다. 그러면서도 책에는 알타미라 동굴과 라스코 동굴에 벽화, 민족과 무희의 소리와 춤을 어떻게든 종이에 옮기고, 그 옆에는 망점으로 사진을 첨부해 정보문화에 온 힘을 쏟은 인류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그가 책에 매료된 까닭은 전 세계의 이미지가 발현되는 손바닥과 직접 맞닿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지닌 책을 만드는 일에서 디자인비의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은 그에게 사치였다. 의표를 찌르는 디자인 어법, 생소하고 전위적인 시도, 기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시도했던 실험적인 제본법 등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정신 때문이었다.
삼라만상과 공명하고 우주를 구체화하는 북디자인
: 여덟 가지 주제에 담긴 아시아적 북디자인 철학과 수법
이 책은 총 여덟 가지 주제로 나누어 그의 북디자인을 소개한다.
◎ 첫 번째 주제는 ‘고요한 맥동’이다. 전시명이기도 했던 이 주제는 고요하면서도 정갈한 스타일 중심, 선율로 신비로운 리듬을 독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쓰 고노스케 전집』(1973-1978) 『하니야 유타카 작품집』(1971-1978)『미요시 도요이치로 시집』 (1975)『 바바라의 여름』(1980) 『어둠 속의 검은 말』(1970) 등이 이에 해당하는 도서로 실려 있다.
◎ 두 번째 주제는 ‘흔들리며, 변화하다’이다. 책을 보는 눈동자가 절대 가만히 멈춰 있지 않는다는 것과 책의 내용은 표지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전집, 총서, 시리즈 디자인에서는 도서명과 저자명의 고정돼 있었으나 그러한 통념을 과감하게 타파했다. 『TAO 영원한 대하』(1979~1982) 『이와타 게이지 작품집』(1995) 『도시 문제 시리즈』(1969-1973) 『셀린의 작품』(1978-2003)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세 번째 주제는 ‘소리를 내뿜는 문자’다. 스기우라는 포스터에서 문자의 표정, 문자의 모양이 자아내는 리듬감과 음성의 울림을 표현하는 수법을 따왔다. 저자의 생각이 응축된 제목의 존재감을 주목해 도서명을 주인공으로 한 디자인을 시도했다. 『이민족의 원기』(1971), 『교육이란 무엇인가』(1976) 『사실이 나를 단련하다』(1981) 『가정에서 나누는 에이지 책』(1992) 『사람ㆍ리뉴얼』(1999-2000) 등이 도서명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이다.
◎ 네 번째 주제는 ‘맥동하는 책’이다. 앞표지, 면지, 속표지, 차례, 펼침면 단위의 본문 페이지, 판권, 뒷면지, 뒤표지… 이렇게 하나로 이어지는 책의 고유한 시공을 표현한 북디자인이 소개돼 있다. 『영화의 신화학』(1979) 『비주얼 커뮤니케이션』(1976) 『시의 황야로부터』(1975) 『전우주지』(1979)『연금술사의 모자』(2001)이 여기에 해당된다.
◎ 다섯 번째 주제 ‘노이즈에서 태어나다’는 빈 공간이라도 반드시 무언가가 섞여 들어간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다. 노이즈로서의 빛의 입자, 교정기호, 색의 어긋남, 기호학 문자 등을 활용했는데, 4도로 인쇄한 검은색이 풍기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례가 많이 소개돼 잇다.『에피스테미』(1979) 『예술공학: 고배예술공과대학』(1991~2005), 『자아 상실』(1971) 『라이프니츠 작품집』 등이 해당한다.
◎ 여섯 번째 주제는 ‘책의 지층학’이다. 종이가 쌓이면서 생기는 책의 시공에 관심을 기울인 스기우라만의 디자인 수법으로 책등과 책배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피카소 전집』(1981-1982), 『사회과학대전』(1968-1971), 『기호 숲의 전설가』(1986)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도서다.
◎ 일곱 번째 주제는 ‘일즉이즉다즉일’이다. 아시아의 도상이 내포하는 음양의 이원성을 책의 구조에 겹친 디자인 수법이다. 『한국 가면극의 세계』(1987) 『천상의 비너스ㆍ지상의 비너스』(1982) 『고단샤 현대신서』(1971-2007)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여덟 번째 주제는 ‘아시아의 디자인’이다. 울름조형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경험과 인도 여행을 계기로 스기우라는 1970년부터 아시아가 끝없이 이어온 도상학 연구에 빨려 들어간다. 연구 성과가 북디자인, 무대장치, 포스터 등에 반영된다. 『변화무쌍한 신들』(1981) 『성스러운 것의 형태와 장소』(2004) 『우주를 삼키다』 등이 이 주제에 해당한다.
한 사람의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
: 호방한 지면 편집과 선명한 인쇄로 스기우라 북디자인을 생생하게 전하다
『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반세기』에는 그의 책이 다양한 각도로 실려 있다. 앞뒤표지, 책등과 책배, 면지, 내지, 케이스와 본권을 분리한 이미지는 물론 책배를 잡고 넘기는 장면까지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간략한 해설과 제작 사양을 상세히 소개해 독자는 마치 2011년에 개최되었던 ‘스기우라 고헤이ㆍ맥동하는 책’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스기우라 고헤이의 북디자인, 그 반세기여의 역사가 담긴 『스기우라 고헤이 북디자인 반세기』. 당신이 만약 한 사람의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고, 감수자 정병규 선생이 말했듯 이 책을 보고 나면 “아찔함과 황홀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850517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25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211 * 280
* 26
mm
/ 114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杉浦康平のデザイン/臼田捷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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