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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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자적인 소설 속에서는 그 누구도 선하거나 악하지 않다. 작가 최가설은 이중 텍스트, 발췌록 등 실험적인 글쓰기 방식을 놀랍도록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사회의 선을 넘나드는 인물들의 발자취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여성들의 심리적 병증이라는 이 책의 주제의식은 ‘성매매’, ‘엄마 되기’, ‘인간의 이기심’, ‘계급화’, ‘공간침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와 함께 서서히 드러난다.
SF란 현실의 일부를 미래적 소재로 풀어내는 일종의 사고실험이다. 그러한 정의에서 『검은 머리 짐승들』은 여성 개인이 가부장제 하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이 극에 달했을 때를 그려내는 가장 SF다운 소설이다.
이 시대,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는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을 기쁘게 알린다.
작가정보
목차
- 획득형질 - 「현장검증」
변태 - 「범인」
자기소화 - 「대자연」
면역세포 - 「숨」
적소구축 - 「속기록」
책 속으로
첫 문장
범죄 현장은 폭력이 발생한 공간이다. 폭력의 결과물은 신체 훼손이다. 여기서 신체는 정신과 육체 모두를 의미한다.
『현장검증』 p. 56
‘판매되는 신체’는 법과 문화가 바뀌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계급이다. 당시 판매되는 신체가 되기 위해 갖춰야 했던 필수 조건은 자기 통제권 상실과 타체에 대한 폭력성 제거이다. 그러나 현의 기본 성정과 이러한 조건이 상충되어 신체가 부조합에 시달리다 결국 이상 형질이 발현된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 p. 76
「변형된 상태에서 원상태로의 회귀가 일어날 지도 몰라.」
모든 곳에서 점진적으로 힘의 균형 변화가 생길 것이다. 어쩌면 지구에, 생물체의 육체에, 뇌세포 회로에.
『대자연』 p. 87 - 88
인간은 자신의 식성에 맞추기 위해 자연의 신체ㆍ공간에 선을 넘는 침입폭력을 자행 중으로 /
자연 입장에서는 ‘먹는 존재’ 인간이 병원(病原)인 셈이다. … 더 이상 탐식을 위해 상대를 변형시키지 않는 실용적 방식을 찾아 인간이 생태계에 적응하고자 한다면 / 자연도 인간을 적응시키는 방법을 함께 모색할 것이다.
『숨』 p. 73
결국 환자가 누군가를 죽이는 첫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는 상대가 자기 몫의 숨까지 빼앗아가는 바람에 질식할 뻔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속기록』 p. 73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또 나를 속이고 그리고 더욱 얕게 숨을 들이쉬는 거였어. 또, 매번. 결국 나와 육체의 불화는 내가 내 몸을 학대해왔기 때문이지.
출판사 서평
“한국에서 ‘블랙 미러’ 시리즈를 소설로 만든다면 이렇지 않을까. 책을 펴자 마자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렸다.”
1. 「현장검증」
『검은 머리 짐승들』은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SF/미스터리 소설이다. 첫 번째 글 ‘현장검증’의 주인공은 실종 사고 기록을 읽은 후 이것이 타살 사건이라는 의심을 품게 된다. 관련되어 있는 과거의 사건 기록들을 되짚고, 단서를 하나씩 검증해가면서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2. 「범인」
전파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Q은 어느날부터 이상한 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그 신호는 오로지 Q만 인식하고 있다. 점차 몸이 약해지고 병이 깊어져 Q는 결국 깊은 산 속의 외딴 주택으로 요양을 가게 된다. 그러나 그곳이 오히려 신호의 진원지인 듯, 신호의 강도는 더욱 세지기 시작한다.
3. 「대자연」
2040년 지구에 퍼진 ‘한국 숲모기 바이러스’에 관한 기록물이 해당 재해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
4. 「숨」
어느날부터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정신과에 내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타인이 자신의 숨을 빼앗는다고 주장한다. ‘숨’은 정신과 의사 Dr의 시선을 빌려, 환자들의 발생과 그 경과를 추적한다.
5. 「속기록」
한국 여성들의 실제적인 삶, 그리고 공간 침해. 화자가 말하는 ‘그 날’의 기억을 속기록의 형식으로 기록한 단편.
길들여진 짐승. 그리고 ‘검은 머리 짐승들’
“청결에 대한 강박으로 당신의 오랜 친구, 공격성을 잃지 말 것”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던 인물들. 그들은 질병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하고 불건전한 ‘위생가설 법칙’을 따른다. 위생가설이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는 도리어 면역력이 약해진다는 가설이다.
검은 머리 짐승들 속, 기괴하되 친숙한 이 여성 인물들은 자신의 말소된 면역력을 다시 되살려낸다. 그들의 공격성은 마치 백혈구처럼, 그들 주변을 파괴한다. 위생가설 법칙이 이끄는 길은 법도, 도도, 연대도 없는 각자도생의 지옥이다.
그럼에도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기이한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그 해방감에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을지언정 이 책의 존재 의의만큼은 분명하다. 도덕 결벽의 강박에서 벗어나 비록 옳지 않은 방식일지라도 최소한 자기 자신과 주변 누군가의 신체를 지키는 여성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시사점을 남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431167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12일 |
쪽수 | 180쪽 |
크기 |
128 * 188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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