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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쿄

누벨 바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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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6373818(1196373817)
쪽수 268쪽
크기 124 * 188 * 26 mm /32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도쿄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다!

세계 여러 도시와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테마소설 시리즈 「누벨 바그」 제2권 『소설 도쿄』. 오랜 기간, 혹은 잠시 도쿄에 녹아들어 사는, 그리고 잠깐 도쿄를 방문한 한국인의 일상을 담아낸 테마소설집이다. 한국의 김학찬 작가와 함께 도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인의 작품을 수록해 일본에서 호평 받는 한국 작가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의의를 더하고 있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여섯 편의 소설을 통해 잘 안다고 생각한 도쿄, 혹은 가슴에 오랫동안 품고 사랑해왔던 도쿄의 번화가와 뒷골목을 종횡무진 누비며 도쿄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 『소설 도쿄』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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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학찬 장편소설 《풀빵이 어때서?》로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장편소설 《굿 이브닝, 펭귄》 《상큼하진 않지만》과 《우리집 강아지》가 있다. 최명희청년문학상,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김학찬님의 최근작

저자 : 김민정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대에 일본에 왔다.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자 및 방송제작 현장에서 활동했다. 15년 이상 KBS 일본통신원으로 일본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엄마, 미안해>로 2009년 재외동포문학상 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세이에 《엄마의 도쿄 a little about my mother》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 식당》이 있다. 《소설 도쿄》에서 일본어로 쓰인 <불가사의한 공간> <소프트보일드> <사주팔자>를 우리말로 옮겼다.

저자 : 정의신

1957년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났다. 1987년 극단 신주쿠 료잔파쿠 설립에 참여해 희곡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1993년 <더 테라야마>로 제 38회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후, 영화계로 진출하여, 같은 해 <달은 어디로 떠 있는가>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각본상, 키네마 준보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에 신주쿠 료잔파쿠를 탈퇴한 후 연극, 영화, 티브이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대표연극으로 <야키니쿠 드래곤> <파마가게 스미레>, 영화는 <사랑을 구걸하는 사람> <형무소 안에서> 등이 있다. 희곡 이외의 작품으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단편소설 <불가사의한 공간>과 <소프트보일드>를 《소설 도쿄》에 실었다.

저자 : 송재현

2011년 일본에 건너와 일본문학을 공부했다. 2017년 독립문 예지 <영향력>에 단편소설이 실린 것을 계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면서 꾸준히 번역하고 글을 쓰며 지내고 있다.

저자 : 후카자와 우시오

1966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12년 <가나에 아줌마>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가나에 아줌마>와 그 주변인물을 엮는 단편연작집 《인연을 맺어주는 사람》을 비롯해, 현대 여성들의 가치관을 테마 로 한 《반려의 편차치》 《런치하러 갑시다》 《애매한 생활》, 재일교포의 일생을 그린 《바다를 안고 별에 잠들다》 등을 썼다. <사주팔자>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단편이다. 《인연을 맺어 주는 사람》 《애매한 생활》은 곧 한국어판으로 나올 예정이다

작가의 말

도쿄도 좋지만, 동경(東京)이 어쩐지 더 좋다. 동경 여행을 위한 특급 레시피가 있다. 동경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담배 한 보루와 위스키 두 병을 산다. 이틀을 지내건, 일주일을 지내건 똑같다. 아침에는 담배를 피우며 위스키를 마시고, 점심때는 담배를 피우며 커피를 마신다. 밤이 되면 지역 양조 맥주를 취급하는 탭하우스를 찾아 담배를 피우며 모든 파이프의 맥주를 하나씩 다 마신다. 맥주를 마시며 지긋지긋하게 읽은 백석을 떠올린다. 백석은 동경 아오야마 학원에서 공부했다. 지금도 읽고 있는 하루키도 떠올린다. 하루키는 아오야마 근처에서 오래 살았다. 내가 지나간 길을 백석도 걸었고 하루키도 밟았다. 이렇게 다음 날도, 전날에 했던 끽연과 음주를 반복한다. 마지막 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탄다. 하루키는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쓰고 “사실의 검증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나는 사실의 검증을 열심히 하고 거짓말은 적극적으로 섞었다. 쓰다 보니 하루키스트(Harukist)가 되어버렸다. 소설을 쓰면서 하루키 소설보다 하루키 관련 책이 더 많아서 놀랐다. 하루키를 도서관에서 찾으면 한글로 ‘촌상춘(村上春)’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촌상춘 씨, 건강하세요. 참, <프러포즈>는 실제 프러포즈에 사용되었다. 정말이라니까.
-<프러포즈> 김학찬

서른이 넘어 일본에 사는 ‘독신 한국 여성’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혹은 또 다른 외국으로 떠난다. 일본에 정을 붙이지 못해서, 또는 일자리 트러블로, 또는 한국에 가족이 있어서 등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제도적으로 일본처럼 이민을 일절 받지 않는 시스템 속에 이방인의 신분을 유지하며 주체적으로 오래 남아 살기란 쉽지 않다. 주인공 리는 서른아홉이다. 마흔이 코앞이지만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 스물아홉과 서른아홉은 다르다. 서른아홉, 결혼에 대한 꿈도, 인생에 대한 꿈도 접은 나이,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자세 하나만큼은 조금 단단해지는 그런 나이다. 리는 전신 제모는 고려하지 않지만 다리털은 신경이 쓰이는 평범한 여성이다. 결혼보다는 가끔 만나는 남자가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복수의 상대가 있다. 소설엔 쓰지 않았지만, 한 남자만 사귈 때도 있을 게 분명하다. 리는 외롭지만, 그 외로움을 남자가 채워주리라곤 생각하지 않으며 외로울 때 누군가가 있어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복잡한 요물이다. 누군가는 문란하다며 리에게 돌을 던질지 모른다. 누군가는 이 페미니즘의 시대에 남자를 포기하지 못했다며 코웃음 칠지도 모른다. 리는 그저 자신의 상황을 즐기며 살아갈 뿐. 리는 연애가 즐겁고, 한 사람과의 연애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런 리의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엿보는 마음으로 썼다. 앞으로 리가 도쿄에서 얼마나 더, 또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나 역시 궁금하다.
-<리의 여정> 김민정

<불가사의한 공간> <소프트 보일드>, 이 두 작품은 아마 10년도 더 전에 쓴 것 같다. 어쩌면 20년 가까이 된 것도 같다. 언제, 어느 잡지에 실려 있던 작품인지도 지금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게재되었단 사실조차 잊고 지냈던 작품이다. 오랜만에 두 작품을 다시 읽어보니 거기에는 당시의 내 심정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소설의 형태를 빌렸지만, 실은 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알코올 중독인 마담과의 만남과 이별, 할머니와 둘이 살던 재일교포 마을과 거기 살던 사람들……. 되도록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꺼내 보고 싶지 않던 기억의 단편들이다. 알코올 중독 마담에게 검은 가죽 열쇠지갑을 받은 일도, 할머니네 집 옆집에 살던 누나가 핫케이크를 사준 일도 모두 사실이다. 지금도 마음 한 켠이 아려오는 에피소드들이다. 그럼에도, 이 두 가지 이야기를 쓴 경위는 결별을 위한 의식이었다고 지금의 나는 해석한다. 나는 그들, 그녀들을 더 이상 보지 않으려 애쓰며 도망쳤다. 그러나 그렇게 도망칠 것이 아니라 봉인을 풀고, 그들과 그녀들과 재회하고,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여기 가 아닌 어딘가, 여기인지도 모를 어딘가’로 떠나는 것만 꿈꾸던 나와 도 이별을 고하고 싶었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소프트보일드’한 인생을 살고 있다. 작은 일에 화를 내고, 슬퍼하고, 또 기뻐한다. <소프트보일드>에 등장하는 J와는 40년 넘게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내가 작가답지 않게 유치한 언동을 할 때마다 그는 나를 비웃는다. “의신이 형, 참 변함없으시네. 옛날이랑 똑같아요. 금세 화내고, 웃고, 울고.” “놀리는 거야, 지금-” “무슨 말씀을요. 칭찬하는 거예요.” “그러는 너도 옛날이랑 똑같아.” “저는 그래도 의신이 형보다는 철이 좀 들었죠.” J는 위암으로 위의 절반을 도려낸 후 비쩍 말랐?

목차

프롤로그_도쿄, 동경, TOKYO

프러포즈_김학찬
리의 여정_무난하거나 무사하거나_김민정
불가사의한 공간_꿈의 미로_정의신
소프트보일드_정의신
최저가 매물에 주의하세요_송재현
사주팔자_후카자와 우시오
작가의 말_264

책 속으로

p. 41~42

당연하게도, 피터캣 안에는 하루키가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하루키는 조금도 늙지 않았고, 오히려 젊어진 것 같았고, 눈을 감고 위스키를 음미하는 모습마저 똑같았다. 나는 하루키를 만나서 당황했다. 아까 술을 너무 빨리 퍼마셨나?
정답은 맞혔는데 뭘 찍어서 맞힌 것인지 모르는 것과 같았다. 그래도 하루키 옆에 앉았다. 어딘가에서 버터 냄새가 났다. 하루키는 나를 보며 싱긋 웃었고, 웃고 나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히 위스키만 마셨다.
바텐더에게 같은 것으로 달라는 손짓을 허우적거리며 보냈다. 도쿄의 바텐더... 더보기

출판사 서평

떠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훌쩍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는 친숙하고 세련된 도시. 그러나 오래 지낼수록 그동안 알게 됐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시 곱씹게 하는 이중적 매력의 도시, 도쿄.《소설 도쿄》는 오랜 기간, 혹은 잠시 도쿄에 녹아들어 사는, 그리고 잠깐 도쿄를 방문한 한국인의 일상을 담아낸 테마소설집이다. 다섯 명의 작가들이 도쿄에서 살아가는 혹은 도쿄를 방문하는 사람의 삶의 한 조각을, 도쿄의 이색적인 풍경과 도쿄 사람들만의 독특한 삶의 철학과 함께 여섯 편의 소설로 담아냈다.《소설 도쿄》를 읽으며 독자는 어쩌면 잘 안다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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