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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의 끝판왕 전 남편의 정체를 모른 채 30년이나 살다가 그 가면이 벗겨진다.
실망해 주먹을 날린 뒤 재산 분할도 안 해주는 전 남편과 땡전 한푼 없이 이혼한 뒤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월세 집을 얻고 욜로족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한나의 인생스토리!
인생은 내가 잘못하지 않더라도, 중앙선을 넘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듯이 뜻하지 않게 불행한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카지노 집안 딸, 한나는 명품 멤버십 잡지 발행인을 하며 남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맘껏 누릴 듯 보였다. 그러나 아버지 카지노는 부도가 나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아버지를 떠맡게 됐다. 아버지를 실버타운에 모시기까지 6개월간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가정사를 도와준 넘버 2에게 한나는 코가 꿰어 사랑 없는 스캔들이 터진다. 그녀는 그 후 잘 나가는 회장 아재들 중 한 명을 선택해 의도적인 어페어를 만들어, 땅에 떨어진 체면을 세우려고 한다. 그러나 실패로 끝난 한나는 세월호 사건 이후 잡지를 접게 된다. 부도를 낸 후 한나는 매주 주한 외국 대사관저를 방문하며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한다.
그러던 중 드러난 놀라운 출생의 비밀에 “오, 마이 갓!”하고 이혼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한현주
저자 한현주
소설가, 이따금 타인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다가 본인도 깜짝 놀랄 만한 스마트한 대안을 주기도 한다.
주한 대사관저 탐방 AMP 과정 최고 강사
연세대 미래교육원에서 2015년 3월 1기 최고 강사를 맡아 한국 내 미국, 중국,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폴 외 여러 나라 대사관저를 방문해 이국적인 음식과 문화를 체험했다.
명품 멤버십 잡지사 발행인 겸 대표이사
월간 <Neighbor>발행인
1996년 7월호 창간 이후 ~ 2014년 11월 말까지 명품 멤버십 잡지를 18년간 경영하면서 파리 패션쇼와 보석쇼 취재는 물론, 외국 지사장들과 재계 인사들을 초대해 멋진 파티를 즐겼던 파티의 여왕이었다.
VIP마케팅 에이전시로 <삼성카드>, <설화수>, <에쿠스>, <골드앤와이즈>외 대기업 사외보 다수 제작했다.
지역정보지 발행인 겸 대표이사
강동 송파 지역 <벼룩시장>, <파랑새> 발행인
1992년 ~ 1995년 말
목차
- 회상 9
나의 어린 시절은 이렇게 시작됐다 14
나의 대학생 이후 15년 52
잡지를 창간해야겠다는 꿈을 꿨다 106
명품 멤버십 잡지의 세계 153
퍼플 모임과 함께 어페어 만들기 170
자식 교육 190
은밀한 상류사회 206
아버지의 죽음 222
잡지사를 부도냈다 250
내 이혼, 그리고 소문 279
전 시아버지의 죽음 282
후기 286
책 속으로
전 남편을 욕하려고 노트북을 샀다.
밤마다 칵테일을 만들어 술을 마시며
알딸딸한 상태에서 욕을 섞어
낙서처럼 끼적끼적 글을 쓰다가
졸지에 이렇게 소설책까지 발행했다.
이런 나를 보면,
굳이 인생 플랜을 세울 필요도 없다.
인생이란 놈이 굽이굽이 급류처럼 흘러가며
나를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리 저리 거세게 흘러가게 만드니 말이다.
지금껏 살아낸 내 인생은
어쩌면 이렇게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을까?
예전에 전주호텔을 경영하던 당시 아버지가
내게 들려주셨던 아버지 주변 사람들 인생사가
‘어쩌면 그렇게 다들 파란만장하냐?’며 희한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나보다 더 파란만장한 인생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충분히 불행한 사건들을 마주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결해내느냐다.
그런 면에서
이 파란만장한 내용의 소설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좋겠다.
출판사 서평
과연 어떤 막장 드라마라서, 그녀는 이혼을 했을까?
페미니스트, 자기 인생의 결정권을 갖는 삶을 갖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포토 소설
진부한 이혼 스토리인가 싶은데 관전 포인트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여자의 태도다.
그리고 소설가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서 지금껏 50대 중반의 돌싱녀가 되기까지 경험한 유명인사(Rich & Famous)들의 상류사회, 명품브랜드와 그네들의 리그를 다루는 잡지는 어떤 세계인지 심플하게 설명해준다. 잡지를 접은 뒤엔, 한국 주재 대사관저를 구경하며 세계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AMP과정의 최고 강사 일을 하며 직접 두루 훑어본 스토리도 있다.
충분히 불행할 수 있는 사건을 맞이했으나, 시크하게 넘기는 청담동 스타일 문제해결 방법론을 들여다보자. 그런 과정에서 한국의 상류층 사람들은 어떤 마인드에 어떤 라이프 스타일로 살아가는지? 과연 로얄패밀리는 끼리끼리 어울려 어떻게 소셜라이즈하는지? 주마간산식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다.
대체 어떤 불륜극을 저질렀길래, 이혼한 건지? 그 내용을 추리소설처럼 알아나가는 과정이 더불어 또 다른 흥미꺼리다.
[책속으로 추가]
전 남편을 욕하려고 노트북을 샀다.
밤마다 칵테일을 만들어 술을 마시며
알딸딸한 상태에서 욕을 섞어
낙서처럼 끼적끼적 글을 쓰다가
졸지에 이렇게 소설책까지 발행했다.
이런 나를 보면,
굳이 인생 플랜을 세울 필요도 없다.
인생이란 놈이 굽이굽이 급류처럼 흘러가며
나를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이리 저리 거세게 흘러가게 만드니 말이다.
지금껏 살아낸 내 인생은
어쩌면 이렇게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을까?
예전에 전주호텔을 경영하던 당시 아버지가
내게 들려주셨던 아버지 주변 사람들 인생사가
‘어쩌면 그렇게 다들 파란만장하냐?’며 희한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나보다 더 파란만장한 인생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는다.
충분히 불행한 사건들을 마주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결해내느냐다.
그런 면에서
이 파란만장한 내용의 소설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좋겠다.
회 상
이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 전까지도, 난 내가 이혼할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난 결혼하기 전까지는 오정에게 걸핏하면 “나 결혼 안 할 거야.” 하며 콧대를 세웠으나,
결혼한 뒤에는 이혼하겠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결혼은 신성한 거니까.
그러나 오정에게 실망한 뒤 더 이상 보기 싫은 오정과 같이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6년 12월에 이혼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이혼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자식들이
만 20세가 넘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진행돼서 2017년 4월 11일 이혼했다.
그러나 이혼 후 마음에 드는 집을 쉽게 못 구해서 오정 네 집에 2주 더 머물다가 이사했다.
그 후 오정과 난 더 이상 같이 살지 않는다. 이렇게 31년이 넘게 지속했던 결혼생활을
벗어버리고 비로소 나는 완전한 돌싱녀가 되었다.
이렇게 운명의 물꼬는 뜻하지 않게 내 인생을 나 홀로 살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난다. 결혼하기 전 23살에 유명하다는 관상쟁이에게 갔다가
3번이나 결혼할 거라는 악담을 들었다. 그런데 요즘 이러다 ‘진짜 난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게 되려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결혼이란 걸 31년이나 해본 뒤에 이혼해서 그런지 재혼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안 든다. 나 혼자 살아서 힘든 점은 별로 없고, 더 좋은 점이 많으니까 뭐.
어쩌면 56세 나이에도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남자가 많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이혼한 뒤에 새로운 사람을 사귀려고 하면, ‘왜 이혼했느냐?’를 중요하게 보더라.
그런 면에서 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뭐… 남자들이 내게 완전 잘 해준다.
그리고 혼자 사니까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열려서
욜로(You Only Live Once/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하기 싫다.
예전엔 가고 싶지 않은데도 그렇고 그런 지루한 가족모임과 행사에
끌려가서 주리를 틀다 올 때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런데 그런 시간낭비도 확 줄어들어서 이런 소설도 쉽게 쓸 수 있었다.
게다가 난 이혼한 후 아들, 딸과 더 친하게 지내니까 이혼했다는 허전함이 전혀 없다.
그러니 노처녀로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돌싱녀의 삶을 즐기게 될 뿐 아니라,
이렇게 전 남편인 오정을 욕하는 소설을 써서 수입까지 얻을 기회를 얻었다.
그런 면에서 동서고금을 다 뒤져봐도 찾아볼 수 없는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
내게 소설을 쓸 아이템을 제공해준 전 남편이 심지어 고맙기까지 하다.
내 평생 돈 한 푼 없이 살아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위자료는 물론
재산분할조차 땡전 한 푼 못 준다며 버티는 오정과 싸우다간 이혼도 못할 게 뻔해서,
정나미가 떨어진 오정의 꼬라지부터 안 보고 속 편하게 살려고 난 무조건 이혼부터 했다.
이렇게 나 혼자 생존해 내야 하는 현실을 맞이하는 순간,
나는 두려움 대신 ‘엄청난 자유’를 느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가 고아가 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공자님 말씀처럼 반면교사로 친정식구들을 써먹는 수밖에 없었듯이,
전 남편도 이렇게 소설의 소재로 우려먹을 생각이다.
이렇게 얼렁뚱땅 예상치 못한 이혼을 하게 되자, 드디어 나도 고아처럼 나 홀로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래서 난 대학 친구와 선배에게 돈을 꿔서 뷰가 좋은 거처를 얻었다. 그리고 잡지사를 접기 직전
세컨드 하우스 겸해서 오피스텔을 얻었을 때 샀던 리빙 제품과 테이블 등을 담아 봉해뒀던 박스를 풀었다.
그렇게 돈 안 들이고 꾸민 내 집을 보고 다들 럭셔리한 분위기란다.
그러나 난 오직 침대와 장롱만 새로 샀을 뿐이다.
난 죽다 살아난 인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덤으로 사는 삶이란 생각으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남들과 조금 다르게 이 모든 과정을 해냈다.
물론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먹은 이상한 남자가 한 명 있긴 하다. 그런데 아직 그 정체를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 남자분이 방구 젤 크게 뀌는 집안 자제래요. 그러나 난 그의 정체를 모르고 만났으니까 뭐.
암튼 친하게 지내던 수많은 쟁쟁한 재벌 아재들 중 어페어 1번 만들려고
‘누구와 바람 피울까?’ 하는 고민만 하다가 실패로 끝난 한나(恨이 많아서 한나)가,
실업자 전 남편 오정이 몰래 불륜 관계였던 여자(이름도 잘 모르는 사양 산업 재벌 집 딸)와
재혼한 뒤 레벨업 했다며 목에 힘주는 과정까지, 웃픈 스토리가 이제 펼쳐진다.
내 이혼, 그리고 소문
그리고 지금 오정은 불행하다며 노래를 부른단다. 게다가 내 이혼 사실은 일파만파로 널리 소문이 퍼졌다.
왜냐하면 워낙이 내가 하던 사업이 남들 이목을 끌던 잡지사라서 설사 나라는 인간은 모르더라도
내가 만든 잡지 이름만 대면 대부분 알기 때문이다. 또 내 이혼 사유가 얼마나 골 때리는지 알게 되면
설사 평범한 가정주부가 이혼했어도 그 누구라도 동네방네 소문이 날 수밖에 없다.
대학 1학년 땐 ‘그가 왜 나를 사랑한다고 했을까?’란 작문을 제출했더니 국어 교수님께서 우리 반 학생들 앞에서
내 글을 읽어줬다. 솔직히 어린 나이에 봐도 내 눈에 오정은 순수해 보이지 않아서 그 글을 썼던 거였다.
그런 걸 보면 어린 나이에 봤던 게 정확했다. 난 그때도 글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들었는데, 그 오정과 결혼해서
31년을 살아보고 대학 1학년 때 내 눈이 옳았음을 깨닫고 이혼했다. 그리고 그때의 글 쓰는 재주를 또 발휘해서
이렇게 긴 소설책까지 썼다. 오정은 내게 유능한 배우자도 아니었고 충실한 애처가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를
분기탱천하게 만들어 이혼 후 내게 그 어렵다는 소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 기회를 주었다.
그런 면에서 난 때때로 오정에게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왜냐하면 이렇게 대단한 막장드라마를 써준 덕분에 내가 소설가로
또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혹시 내가 이혼한 뒤 어떻게 먹고살지 걱정돼서 오정이 일부로 이런 짓을
저지른 건가?’ 싶을 정도로 골 꼬집는다.
전 시아버지의 죽음
이혼 후 1년도 되지 않아 2018년 2월 구정 연휴 직후,
전 시아버지의 부고를 들었다.
사랑, 섹스, 결혼과 자식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두터운 이끼가 앉은 돌멩이처럼,
우리네 인생은 돈만 준다고 해서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것들이 많다.
난 잘 나갈 때 내 자식들에게 온 에너지를 우선적으로 투자했던 덕분에
폭망과 이혼, 가난한 처지에 불투명한 미래로 혼자 살 때에도 자식들에게 하대 받지 않았다.
거꾸로 자식들이 모두 내게 용돈을 투자해 주고, 이 소설책이 대박 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내 아버지와 비교해 볼 때 난 크게 성공한 인생이다.
이런 나를 보면 사회적 성공 못지않게 개인적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이 진정한 성공인가?
오래 동안 발행인 칼럼을 쓴 내용을 모아서
2012년 발행했던 내 첫 번째 단행본 책의 핵심은
성공해서 더 행복해져야 진정한 성공이라는 주장이었다.
만약에 부와 명예를 얻었으나 전보다 더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진짜 성공한 게 아니라고 얘기했다.
시아버지는 근자에 망자가 되었다
이혼 후 전 시아버지는 내 딸 편에 가족사진을 찍게 포토를 소개해 달라고 하셨으나
난 소개해주기 싫다고 했다. 그런데 내 입장이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암튼 그랬다가 ‘곧 돌아가실 분인데...’ 하며 내 마음을 돌려
이번 2월말에 포토를 소개하기로 약속해뒀는데,
내 딸이 한국에 오기 직전인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돌아가 버리셨다.
암튼 오정의 두 딸을 낳은 사실이 드러나 뚜껑 열린 내가
이혼 헤 버리게 만든 불륜녀가 전 시동생의 와이프라니, 놀랍지 아니한가?
그런데 이혼 후 알게 된 오정의 더 놀라운 만행은,
나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형수와도 자식을 둘이나 낳았단다.
그런데 내게 두들겨 맞고 이혼 당한 뒤, 먹고살 자신이 없는 오정은 제수와 재혼했다.
무능한 오정이란 놈의 살아나가는 방법론 = 옴므파탈인가 봐.
그러고 난 뒤 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나에겐 내 부모님보다 훨씬 더 자상했던 전 시아버지였으나,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던 분이다.
그런 걸 보면 진실, 사실, 진심도 중요했으나,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는 그냥 냅둬야 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311803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04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54 * 226
* 23
mm
/ 44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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