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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이서을
목차
- 1. 살면서 우리는 출생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과 마주하면서 마음껏 울지도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다. 힘들 때마다 찾아온 천사가 속삭인다. “울어야 한다, 울어야 산다.”
2. 세상과 싸우기를 그치고 고통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우리 내면에서는 또 다른 반응이 일어난다.
3.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우리에게 없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4.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고 싶은 상태이며 적절한 시점에 그 순간을 잘 붙잡는 것
5. “먹는 것도 없는데 살이 쪄요.” 그 비법을 결식아동들에게 전수해주면 좋을 것 같다.
6. “만남은 기다림이 있어 더 아름다운 것이다. 가슴속에 언제나 그 사람이 함께했기에 기다림은 두렵지 않았다.”
7.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여행자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을 터득하라.
8. 지구와 인간을 살리기 위한 선택은 생계를 위해 한 선택과 다르지 않다.
9. 정상을 밟는 것은 나 혼자지만, 모두와 함께한다는 믿음이 있다. 믿음은 희망이며, 그것은 죽음보다 강한 것이다.
10. 성장이 멈춘 어른도 귀는 계속 자란다 는 얘기가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경청하라는 조물주의 뜻이 아닐까.
11. 지금 살고 있는 것보다는 더 큰 꿈이 있었을 텐데, 막상 누군가가 평생소원을 말해 보라고 한다면, 글쎄…
12. <미슐랭 가이드> 평가단이 서울 맛집을 순례한다면 이렇게 평가할지 모른다. “아주 중요한 맛이 빠진 것 같아.”
13. 자아와 자부심은 반비례한다.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이 센 사람은 자부심이 약하고, 자부심이 큰 사람은 비난과 비판에 상처받지 않는다.
14. 고고학자는 20년 넘게 각종 그릇을 비롯한 수많은 유물을 발굴했다. 하지만 입양한 아들과 딸만큼 훌륭한 보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15. 세상의 어느 부귀보다 백만 배,천만 배 넘치는 부귀는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다.
16. 현재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오늘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이 어떻게 변할지 누가 아는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사랑하라.
17. 멀리 나는 새는 날개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고 있지 않다. 무거운 마음으로는 나를 찾을 수 없다.
18. 책략(策)을 내려놓고 흩어지게(散) 하는 것이 산책이다.
19. 지식은 쌓아야 얻을 수 있고, 지혜는 비워야 얻을 수 있다.
20. 후회하지 말고 참회하라. 참회는 성찰이고, 후회는 괴로움이다. 먼저 자신부터 용서하라.
21. 불면증은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일 뿐이다. 내몸은 내 것인데 잔다고 마음먹으면 자는 것이지 못 잘 이유가 없다.
22. 물질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인 소유물도 버려야 한다. 자신을 마모시키고 잡아가두거나 제한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23. 화장실 갈 때는 책을 들고 가지 말라. 오줌을 눌 때는 오줌 누는 일을, 똥을 눌 때는 똥 누는 일을 주시하라.
24. 생각하는 마음이 운동량을 쌓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마음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기 전에 멈추게 하라.
25. 마음이 마구 들뛸 때, 온갖 어리석은 짓을 하고 싶어할 때면 따듯하고 너그러운 미소를 보내면서 놓아버려라.
26.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도 자기 마음을 사랑할 수 있다. 마음이 가끔 제 길에서 벗어나더라도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라.
27. 옷을 벗어야 한다. ‘나’라는 옷을. 당신이 자신이라고 여기는 자아감은 사라져야 한다.
28. 화가 날 때 시계를 갖다 놓고 얼마나 오래 화를 낼 수 있는지 시간을 재 보라.
29. 현재의 기분 상태에서 과거를 보다니. 그런 건 신뢰할 수 없는 것들이다.
30. 자신을 벌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꾸짖어봤자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한다. 용서할 때 놓아버리며 평화로 이어진다.
31. 헐뜯는 마음을 무너뜨릴 때 분노와 죄책감이라는 두 가지 주요한 번뇌가 크게 약화된다.
32. 즐거움의 정체를 깊이 들여다본다면 그것이 고통스러운 두 시점 사이의 휴지기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33. 진정한 휴식은 몸을 침대 위에 눕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눕히고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34. 우리 모두에게 늙음, 병,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이런 성찰을 하는 게 중요하다.
35. “일주일 후가 되었든, 일곱 달 후가 되었든, 27년 후가 되었든 결국은 죽음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판국에 쾌락에 빠져들 수 있느냐?”
36. 늙음과 병과 죽음에 대한 성찰은 삶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공해준다. 그런 성찰을 더 깊이, 더 자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37.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성찰할 때 감각적 쾌락과 몸에 대한 관심을 점차 잃게 된다.
38. 비신자들이 신자들보다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술 취한 사람이 맑은 정신을 가진 사람보다 행복해 보이는 것과 같다.”
39. 자기 능력의 한계를 이해할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남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40. 이유 없이 일어나는 감정은 없다. 모든 감정은 저마다 기능을 가지고 있고, 우리 삶에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41. 기쁨은 나아가기 위한 동력이고, 분노는 정체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강력한 가속페달이다. 슬픔은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모드를 바꾸게 해주는 클러치다. 두려움은 안전을 위한 브레이크로, 우리가 삶에서 조심스럽게 방향을 전 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42. 여자들이 자율주행을 억압받아 자주 의기소침하고 우울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브레이크도 클러치도 없이 엑셀을 밟기만 강요받는 남자들도 결국은 자동차를 부수고 말 것이다.
43. 공갈 협박에 맞서 흔들림 없이 의연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침착해야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공갈범은 당신이 두려워할 때만 당신에 대해 힘을 갖는다.
44. 분노는 침입자를 몰아내는 데 사용해야 한다. 분노의 총구를 자신에게 돌리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짓이다.
45. 감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단 한 가지, 감정을 참고 억누르기 때문이다. 그건 화장실 가는 걸 막는 것과 같다.
46.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지만,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을 당신이 기쁘게 만들어줄 수는 없다.
47. 당신에겐 슬퍼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강력하게 요구하라.
48. 두려움과 욕망은 동전의 양면이다. 죽는 것이 미치도록 두렵다면 그것은 미치도록 살고 싶기 때문이다.
49. 누군가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를 내 배낭에 담아 짊어지고 있을 때다.
50. 시기심은 자존감과 자기확신을 회복하기 위한 서툰 시도다. 비교로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꿈을 키우기 위해 접근할 수 없는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51. 형제를 향해 너의 혀를 살모사의 혀로 만들지 마라. 그의 신발을 신고 세 개의 달을 달려 보기 전에는.
52. 순간을 만끽하는 것을 배우라. 삶이 선사하는 행복의 조각 하나하나가 욕구불만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다.
53. 슬픔에게 모차르트를 들려주고, 분노를 극장에 데려가라. 티켓은 두 장을 사라. 하나는 자신을 위해, 하나는 자신의 분노를 위해! 두려움은 시골로 데려가 산책시켜라.
54.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관대하게 받아들이며 공감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책 속으로
돈과 시간을 쓰며 여행하지 않고도 여행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여행자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만난 외국인을 대하듯 너그럽게 동료를 대하고 일이 좀 힘들더라도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히려 발품 판다 생각하며 즐기는 것이다. 사실 인생도 전생과 다음 생을 생각하면 짧은 여행일 테니까. 여행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 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지금 앉아 있는 해우소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휴양지가 아닌가 한다. (p39)
조용히 걷는 것을 ‘산책’이라고 한다. 걷는 것을 왜 산책이라고 했을까 산책의 ‘책(策)’은 책략과 꾀와 생각을 뜻한다. 머리를 비우려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머리를 쓰는 생각, 즉 책략을 내려놓고 흩어지게(散) 하는 것이 산책이다.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에는 천천히 걸어 보라. 걸으면 건강에도 좋다. 잡다한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평안해진다. 그 평안 속에 삶의 출구인 지혜의 마술이 피어오른다. 생각 속에 빠지면 망상이요, 알아차리면 지혜다. (p89)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은 이 생각 저 생각 하기 때문이다. 잠은 관념일 뿐이다. 잠이 부족하다거나 잠을 자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불면증은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일 뿐이다. 내 몸은 내 것인데 잔다고 마음먹으면 자는 것이지 못 잘 이유가 없다. 잠을 많이 자야 한다는 관념만 내려놓으면, 피로감은 사라지고 육체적 활동에 지장이 없게 된다. 스스로 수면부족이라 느끼기 때문에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 잠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말라. 불면에 애태우지 말라. 잠이 오면 자고 안 오면 ‘책이나 실컷 읽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고 잠자리에 들라. (p97)
사람들은 대지에 온갖 쓰레기를 내버리지만 대지는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모든 걸 받아들일 뿐이다. 사람들은 대지에 화사한 꽃이나 수려한 나무를 심기도 하고 절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대지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대지처럼 살아가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 미동도 하지 말라. (p99)
당신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이유는 그 전에 몇 시간 동안 먹지 않았고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하루 스물네 시간 내내 배를 채운다고 한다면 음식을 즐기기는 고사하고 맛도 모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앞으로 고통이 올 것임을 알고 있을 때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영원히 행복만 지속되는 천국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서 완벽하고 궁극적인 만족감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p142)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때 당신은 그것을 분명히 목도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거절당할 때 그들은 상심하고 좌절하고 심지어 자살하고 싶은 심정에 빠지기도 한다. 처음 사랑에 빠질 때는 일말의 행복을 맛볼 수도 있지만 훗날에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과 갈라서고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성찰할 때 당신은 감각적 쾌락과 몸에 대한 관심을 점차 잃게 된다. 그런 것들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몸에 대한 애착이야말로 이해하고 내려놓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것임을 이해한다. (p159)
감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단 한 가지, 감정을 참고 억누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화장실에 가는 걸 막는 것과 같다. 고통은 참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마침내 오감을 놓아버리면 대부분 즉시 안정을 찾는다. 감정도 같은 이치다. 눈물을 참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럽다. 이를 악물고 얼굴을 찡그리고 숨을 참아야 한다. 슬픔, 괴로움, 고통을 참는 것을 포기하고 엄청나게 흐느껴 울면 몇 분간 눈물이 우리를 숨 막히게 하더라도 금세 안정을 찾게 된다. (p193)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낼 줄 아는 사람들은 자존감이나 삶의 의지를 상실하지 않고도 충분히 슬퍼할 수 있다. 슬픔은 추억을 분류하고 그것들을 기록보관소에 넣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잠시 물러나 있게 한다. 슬픔은 그때그때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에겐 항상 크든 작든 슬퍼할 일이 있다. 당신에겐 슬퍼할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강력하게 요구하라. 슬픔이 당신의 클러치라는 것을 잊지 말라. 슬픔은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방향을 바꾸도록 해준다! (p199)
죄책감은 책임감이 변환된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문제를 배낭에 짊어지고 다닌다. 누군가를 마주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문제를 내 배낭에 담아 짊어지고 있을 때다. 나는 내가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p207)
동
출판사 서평
어쩌면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눈물을 감추도록 강요받아 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어머니 배 속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처음 한 것이
울음을 터뜨리는 것 아니었던가?
울지 않고 태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울며 태어났음을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살면서 우리는 출생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과 마주하면서
마음껏 울지도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참는 용기가 아니라 우는 용기다.
힘들 때마다 찾아온 천사가 속삭인다.
“울어야 한다, 울어야 산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085407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5월 22일 (1쇄 2017년 05월 20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30 * 191
* 24
mm
/ 30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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