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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 / 유대화된 독일인들 사이에서

주제들 1 | 양장본
장 볼락 지음 | 윤정민 옮김 | 에디투스 | 2017년 08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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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6007324(1196007322)
쪽수 224쪽
크기 119 * 183 * 20 mm /277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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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1945년 이후 독일 문단은 물론이고 전후 시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인 파울 첼란(1920-1970). 루마니아 태생 유대인으로 나치에 의해 부모가 죽임을 당하고 그 자신 또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였지만, 모어(母語)인 동시에 살인자의 언어인 독일어로 시를 썼던 모순된 운명을 받아들였던 시인. 하지만 전후 유럽 사회에도 정착할 수 없었던 ‘영원한 이방인’.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던 센느 강에 몸을 던진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와 삶은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늘에 와서 그의 시의 난해함을 불러온 미학적 절대주의와 사회참여 사이에는 어떤 모순도 없다고 인정되고 있으나 전후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라는 아도르노의 명제에 대한 오독을 한편으로, 전후 독일 문단을 지배하는 ‘리얼리즘’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파리에 거주하며, 독일어로 시를 쓰는, 동유럽 출신의 망명자 유대인 시인이 쓴 ‘초현실주의’에 물든 시가 아우슈비츠의 ‘진실’을 감당할 수 있다고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이리라. 이는 또한 홀로코스트의 재현을 둘러싼 오늘에까지 이어지는 논란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파울 첼란 시 문학 연구의 최고 권위라고 인정받는 장 볼락의 강연 텍스트 『주제들(THEMEN). 1: 파울첼란 / 유대화된 독일인들 사이에서』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그간 이 시인에게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져온 독자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시리즈

저자소개

저자 : 장 볼락

저자 장 볼락(Jean Bollack)은 1923년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주 스트라스부르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같이 쓰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아버지가 사업상 스위스 바젤로 이주한 덕분에, 독일 국가사회주의 시절 살아남을 수 있었다. 바젤에서 대학에 다니다 종전 이후 파리로 이주해 고전문헌학 공부를 이어갔다. 문헌학과 해석학에서의 높은 성취를 바탕으로 현대 시 문학, 그 중에서도 특히 파울 첼란의 시를 연구하였다. 페터 쏜디 등과 더불어 첼란의 가까운 지인이었다.
1955년 이후 파리의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원 겸 베를린 자유대학 강사직을 맡다가, 1958년부터 퇴임까지 릴 대학에서 강의했다. 1971년과 1982년에는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와 베를린 고등연구소에 머물기도 했다. 고전 문헌학과 해석학, 문학이론에 걸쳐 방대한 연구 업적을 남겼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총 4권)을 비롯하여 수많은 저술과 번역이 있다. 첼란 연구로는 포괄적인 해설서인 『글(짓기), 첼란의 시에 담긴 시론』(1999) 등이 있다. 2012년 파리에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역자 : 윤정민

역자 윤정민은 서울에서 태어났고, 유년시절을 독일에서 지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및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쾰른 대학교와 본 대학에서 수학하고, 프랑크푸르트 괴테하우스가 기획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준비한 괴테 육필원고 전시 〈Unboxing Goethe〉를 위하여 괴테의 『서·동 시집』과 관련된 유고 시 한 편을 소개했다. 독일 시 문학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줄곧 가져왔으며, ‘파울 첼란의 시에 나타난 대화성’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썼다.

목차

저녁의 초대―강연을 열며 라이너 바르닝

파울 첼란 / 유대화된 독일인들 사이에서 장 볼락

1. 근원으로서의 역사성
2. 비판적 차이의 중요성
3. 유대인의 독일어
4. 출정으로서의 시 문학: 시 「생각해 보라」
5. 프네우마의 차이
6. 비인간성의 할례: 시 「문 앞에 서 있던 어떤 이에게」
7. 발견한 자유
8. 몰이해와 표절 의혹 제기: ‘골-사건(Goll-Aff?re)’
9. 문화적 유대감의 결과
10. 어떤 인간성: 시 「만돌라」
11. 입장 정립

저자에 대하여
옮긴이 해설
파울 첼란 연보
작품 연보

책 속으로

첼란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의 운명과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언어[독일어] 속에 살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시각 역시 하이데거와 가다머에 대한 거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첼란이 자신의 집으로 여긴 것은 차라리 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 그리고 아폴리네르의 도시인 파리였습니다. 그런데 첼란은 이들의 전통을 단순히 이어받거나 이어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동화된 독일 유대인들의 전통을 단순히 이어가려고 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첼란은 독일어 속에, 릴케와 호프만스탈의 언어 안에, 유... 더보기

출판사 서평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아도르노의 저 유명한 명제는 파울 첼란의 「죽음의 푸가」 이후 이렇게 수정된다.

“고문당한 자가 비명 지를 권한을 지니듯이, 끊임없는 괴로움은 표현의 권리를 지닌다. 따라서 아우슈비츠 이후에는 시를 쓸 수 없으리라고 한 말은 잘못이었을 것이다.”(『부정변증법』, 1966)

첼란 시의 아픈 ‘비의(秘義)’ 속을 걷다

단지 아우슈비츠를 대표하는 시인을 넘어 시적 언어의 가능성을 현대시에 남겨두었다고 평가받는 시인, 파울 첼란(Paul Celan).
거부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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