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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이용우는 197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대구 주재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정부의 중앙일간지 기자의 지방주재를 금지하는 언론 정책에 따라 본사로 철수하여 일하기도 했다. 1988년 5공화국이 막을 내리자 다시 대구에 정착해 1997년까지 중앙일보 영남취재본부장을 거쳐 영남총국장을 지냈다. 삼성의 창업지이자 삼성가의 친인척과 창업공신들이 대물려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대구에서 이른바 ‘로열 패밀리’와 인연을 맺고 삼성가의 궂은일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중앙일보를 정년퇴직한 뒤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유기견 일곱 마리와 함께 살면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 1부
내가 겪은 삼성 이야기 -이맹희는 어떻게 삼성의 뒤안길로 사라졌나
이건희 납치 미수 사건
이맹희와 노루피
이맹희를 엮어라
결국 엮지는 못하고
‘맹희 편’ 들었던 창업공신 박윤갑의 마지막
2부
내가 겪은 중앙일보 이야기 -삼성 전담 해결사의 추억
중잉일보 초대회장 홍진기의 삶
이병철과 홍진기를 맺어준 ‘감방동기’ 신현확
‘민완’ 이강현 기자의 영입-중앙일보의 인사 스타일
그곳엔 빅 브라더가 있었다
<아리랑>의 여배우 신일선과 홍진기
이강현 기자의 말로
영혼이 없는 소총수-25세 신랑 홍석현의 신혼여행 수발을 들다
홍진기와 신도환
3부
원조 삼성 스타일
재계 1위를 뺏기고 정주영을 찾아간 이병철
삼성의 제일주의
경영인의 카리스마 - 이병철 vs. 정주영
중앙일보의 도움으로 지켜낸 삼성의 무노조 원칙
이병철 회장을 직접 모셔보니
1위를 뺏기고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다
애물단지 삼성자동차
이건희, 새로운 왕의 탄생
땅 사냥과 떡고물
4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갖고 싶다 갖고 싶다 CJ
삼성가의 어른은 누구인가?
5부
‘삼성일보’ 기자의 한계
일단 피신하라
대통령의 코털 건드리면 빨갱이
용두사미가 된 형제복지원 사건
삼성 관련 사건은 덮어라 묻어라 막아라
글을 마치며
출판사 서평
삼성과 CJ의 악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중앙일보와 삼성의 은밀하고 끈끈한 역사
전직 중앙일보 기자가 말하는
삼성 전담 해결사의 기억
나는 현직에 있을 때 자의든 타의든 본의 아니게 정론직필은 외면하고 삼성의 해결사로 반생을 보낸 것이 뼈저린 회한으로 남아 있다. 과거 일선 기자생활을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보고 듣고 겪은 범 삼성가의 영욕에 얽힌 일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엮었다.
세월이 흘러 시대 상황이 많이 변했지만 대한민국의 ‘실정법’ 이전에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삼성헌법’의 황금만능주의는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오늘날 국가적 거대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그룹의 옛 이야기로 가볍게 일독해주시기 바란다.
-‘글을 시작하며’ 중에서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이건희 회장. 그러나 그 뒤엔 불법적 3대 세습 작업, 법조계의 삼성장학생 육성, 비자금 조성, 골목상권까지 노리는 문어발식 경영과 무노조 신화, 조카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 그룹과의 갈등 등 무수한 그늘 또한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은 1970년부터 삼십여 년간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한 저자가 직접 겪은 삼성과 중앙일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중앙일보 영남취재본부장(제2사회부장)을 거쳐 영남총국장(편집부국장)까지 지내면서 삼성상용차 및 삼성자동차 설립 과정과 삼성의 노사문제 등 취재 외적인 문제까지 깊숙이 관여했다. 삼성의 해결사 역할을 자임했던 그가 풀어놓는 비화들을 통해 오늘날 삼성과 중앙일보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가 그룹을 승계하지 못하고 삼성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야기를 담았다. 삼성 그룹 승계자로 떠오른 이건희 회장과 그를 둘러싼 가신들이 이맹희 씨를 어떻게 모함하고 배제, 고립시켰는지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2부에선 자유당 말기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4.19혁명 이후 사형수로 수감생활을 했던 중앙일보 초대회장 홍진기의 삶을 보여준다. 홍진기 회장과 이병철 회장을 연결해준 신현확, 신민당 총재를 지낸 신도환 등 ‘감방동기’들과의 인연에서부터, 편집국에 CCTV를 설치하고 기자들을 감시, 통제했던 중앙일보의 인사, 경영 스타일까지 숨겨졌던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3부는 삼성이 재계 2위로 떨어졌던 1980년대 초반, 이병철 회장의 경영전략부터 그룹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 시대까지, 삼성의 격변기에 벌어진 일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삼성자동차의 참패, 무엇보다 중앙일보의 정보력을 동원해 노조 설립을 막은 일화 등이 충격적이다.
4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CJ와의 악연을 다뤘다. CJ의 지분을 1%도 갖고 있지 않은 이건희 회장이 CJ 경영에 관여하기 위해 이학수 사장을 파견했던 일 등, CJ를 향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삼성의 욕망을 보여준다.
5부는 저자 이용우가 중앙일보 시절 사회부 기자로서 종횡무진했던 활약상을 담았다. 취재대상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용맹한 기자정신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삼성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삼성일보’ 기자로서의 한계를 느꼈던 굵직한 사건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았다. 옛시절 벌어진 험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삼성의 유불리에 따라 지면 구성이 달라지는 지금의 중앙일보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한 뒷맛을 곱씹게 된다.
“중앙일보는 삼성의 계열사가 아닌가?”
“ 제가 비록 삼성 계열사인 중앙일보 소속입니다만, 소속사와 관계없이 파수꾼 노릇에 충실할 따름이죠.”
그러나 검사장은 비웃음을 거두지 않았다.
“ 어이, 중앙일보! 내가 이병철 회장, 홍진기 회장과 친형제처럼 지내는데 함부로 까불지 마. 자칫 이 사실이 보도되면 피의사실 공표죄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잡아넣고 말 거야.”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한마디 하고 방을 나왔다.
“조만간 당신도 옷 벗어야 할 거요.”
이렇게 큰소리를 치고 나와 마감시간에 쫓겨 기사를 송고했다. 그런데 이튿날 지면에는 기사가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화가 치밀어 데스크에게 전화부터 걸었다. 분명 외압으로 킬당했거나 홀드됐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삼성의 보호막인 중앙일보는 워낙 검찰에 약한 존재였다.
-본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5067107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17일 |
쪽수 | 268쪽 |
크기 |
154 * 210
* 20
mm
/ 47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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