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넘어 네트워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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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월드의 교육, ‘지식 습득’에서 ‘지식 활용’으로
작가정보
미국 시카고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세대 제18대 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SK텔레콤 사외이사와 삼성생명 공익재단 이사로 재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회 연결망 이론과 사회 연결망 분석을 연구했으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교육부 대학 설립위원회, 교육부 BK 기획위원회 등에서 활동하였다.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부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Sage에서 출간하는 〈Rationality and Society〉 국제편집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된 《사회 연결망 분석》(개정 3판)과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된 《사회 연결망 이론》을 비롯하여, 《네트워크 사회의 빛과 그늘》, 《사회구조와 행위》(개정 3판), 《비교사회학》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5
PART 1: 생각의 네트워킹 19
혁신은 낯선 지식의 교배에서 26
약한 연결에서 창조가 시작된다 35
PART 2: 경계 넘어 엮고 섞기 43
경계 넘기 47
번역의 창의성 54
창의성은 학습될 수 있다 71
PART 3: 엑스텔리전스 77
스마트 월드 81
경계는 창의성의 감옥 96
낯선 것은 익숙하게, 익숙한 것은 낯설게 104
스마트 월드 번역하기 109
학문에서의 경계 넘기 114
PART 4: 뒤집으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123
닥치는 대로 뒤집어 보기 127
프레임 뒤집기 137
다윈의 뒤집기 146
영화 〈슈렉〉의 뒤집기 152
PART 5: 지식의 네트워킹 163
네트워크의 창발성 169
진화 훔쳐 오기 182
구글이 강자가 된 이유 192
혁신은 속도전 204
혁신을 만드는 방식이 바뀌다 208
PART 6: 누구나 창의적일 수 있다 215
창의성이란? 218
호기심, 도쿄에 까마귀는 몇 마리 있을까? 232
장난기, 즐겁게 사물 바라보기 239
몰입, 한 가지 생각으로만 머리 채우기 243
유연성, 고정관념 깨기 247
PART 7: 과학기술에서의 뒤집기와 경계 넘기 251
이질적 팀의 창의성 254
이론 발달에서의 뒤집기 261
멸치 떼, 고래를 뛰어넘다 267
PART 8: 모순은 창의성의 산실 275
트리즈와 모순 278
학문에서의 모순 284
PART 9: 기술혁신에서 사회적 해석의 힘 293
사회가 해석하는 기술 296
천재는 사회의 산물 301
가난은 상상력의 적 315
에필로그: 창의성 교육에 대하여 319
참고문헌 338
출판사 서평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창조적 주체로 일어서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현 시대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비대면ㆍ비접촉 기반의 새로운 일상은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하게 했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알고리즘이 인간을 대신할 시기가 더욱 앞당겨졌다는 불길한 경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식의 총량만을 늘리는 데 급급했던 기존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대비할 수 없게 된 셈이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은 지금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사고하는 주체’로 돌아갈 적기라는 파격적 주장을 펼친다. 국내에 처음으로 ‘사회 연결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총장 재임 시 연세대에 ‘고등교육혁신원’을 세우기도 한 저자는 ‘엑스텔리전스’식 사고로 미래를 헤쳐 나가라고 조언한다. 지식을 단순 습득하는 행위가 강조되던 시대의 개념이 ‘인텔리전스’라면, 주어진 지식의 연결과 활용을 강조하는 새로운 사고 체계가 바로 ‘엑스텔리전스’다. ‘경계를 경계하라’고 꾸준히 외쳐 왔던 학자가 내놓은 학문적 결실이자, 세상에 쓸모를 더하는 지식 네트워크를 발굴하는 실용적인 사고법이기도 하다.
생각, 섞고 엮고 뒤집어라
이 책은 ‘누구나 창조성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오랜 확신에서 비롯했다. 6개의 목차로 구성된 ‘창조성 담론’은 창의력이 연결성을 담보로 둔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데에서 시작하여, ‘엮기, 섞기, 뒤집기’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고 체계를 훈련하는 법을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세 개의 전략은 언뜻 듣기에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사회ㆍ문화적으로 굳건한 사고의 경계를 허물어뜨릴 엑스텔리전스의 핵심 무기들이다. 이 발상의 핵심은 ‘창조는 무에서 유를 일구어 냈을 때가 아니라 분야와 경계를 넘어 정보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결했을 때 생겨난다’는 믿음에 있다. 저자는 더 나아가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을 운영하며 창조성 훈련법을 직접 실험하기에 이르고, 이내 대학생들의 장난기 어린 사고 실험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거듭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한다.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의 특성을 더하여 사용자의 청소 동선을 기억하고 이를 따라다니는 정감 있는 로봇을 창조한 예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경계를 넘는 지식 네트워킹의 효능을 뒷받침해 줄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책에 함께 실어 설득력을 높였다.
‘스마트 월드’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네트워크가 실어 나르는 정보의 총량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해졌지만, 우리는 우리의 기대만큼 ‘스마트’하지 않다. 기술의 진보가 오히려 매순간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운 탓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상 바깥의 ‘스마트함’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거꾸로 이 연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라고 제언한다. 네트워크상에 구축된 빅데이터를 곳간 삼아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하나의 연결고리 아래 조합한 뒤, 이를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는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해진 때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저자가 고안해 낸 몇 가지 구체적인 훈련법이 뒤따른다. 주체와 대상의 입장을 뒤집어 생각해 보기, 기존의 해결법을 다른 분야의 문제점에 도입해 보기, 타 분야의 종사자와 협력하기 등 우리가 스스로를 자신만의 생각에 가두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도록 하는 방법들이다.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을 하나의 날선 아이디어로 꿸 수 없어 답답해하던 이들에게 성실한 학습 안내서이자 제안서가 될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275062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05일 |
쪽수 | 352쪽 |
크기 |
147 * 212
* 25
mm
/ 59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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