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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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을까?
주보에 실린 이런저런 순서는 대체 왜 필요한 걸까?
작가정보
루터대학교 신학과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루터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루터의 신앙은 질문하는 신앙이요, 루터 종교 개혁의 핵심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서서 성경을 읽고 질문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저자는 예배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로 질문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예배가 무엇이냐고 심드렁하게 묻는 이들에게 간단한 답을 제시하는 대신, 각자 자기가 속한 교회의 주보를 펼쳐 놓고 각각의 순서가 어디에서 유래했고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함께 공부하자고 권한다. 루터의 저작과 신학을 쉽게 풀어 이야기하면서 오늘의 교회를 설명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더불어 교회의 역사와 신학을 명화로 해설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루터의 재발견》이 있고, 《마르틴 루터 대교리문답》, 《마르틴 루터 소교리문답 해설》,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프로테스탄트의 기도》, 《기독교와 현대사회》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서문: 교회론을 예배에 담아내라
1장 예배의 정의
예배 의식|예배 의식문은 미신인가|높은 교회, 낮은 교회|레이투르기아
2장 예배의 역사
《디다케》|유스티누스의 《제1 변증서》|히폴리투스의 《사도전승》|애찬, 성찬, 미사|2-3세기 교회: 다양한 예배 문화|4-5세기 교회: 제국화의 길로|6세기 이후|중세 예식서와 예배|다양한 서방 교회 예전|삶을 위한 예배
3장 프로테스탄트 예배
예배의 방향|루터의 예배 이해|예배: 하나님이 일하신다|예배는 소통이다|개신교 신학과 예배 이해|예배와 놀이|개혁의 전조|루터의 예배 개혁
4장 예배의 요소
침묵 기도|침묵|찬트|십자 표시|기도|보툼|옷과 달력에 관하여
5장 예배 순서 해설
예배 구조와 순서 비교
로마 가톨릭 미사 전례|성공회 감사 성찬례|독일 루터교회 주일 공동 예배|미국 루터교 주일 공동 예배|미국 미주리 루터교회 주일 예배|기독교한국루터회 주일 공동 예배
시작 예식
입당|입당송|루터교회 입당|묵찬기찬설|제단 인사|환영 인사|죄의 고백과 용서|참회의 신학|죄의 고백과 용서에 관한 일화|자비송|인사|대영광송|오늘의 기도
말씀의 예배
성서 봉독|말씀 봉독은 어떻게 하는가|복음서 봉독|설교
성찬의 예배
성찬례의 기원과 변화|성찬 감사 기도|대화|마음을 드높이|서언|거룩송|감사와 성령 임재 간구|성찬 제정사와 나눔|주기도|평화의 인사|하나님의 어린양|분찬|성찬 후 기도|복의 선언|파송
부록 1. 디다케: 열두 사도의 가르침
부록 2. 《루터전집 53: 예식과 찬송》 서문
부록 3. 성찬 Q&A
부록 4. 성찬의 기쁨
부록 5. 목사 ‘안수’에 관하여
부록 6. 코로나 시대 목사
책 속으로
나에게 예배란 고정된 형식도 아니고, 누군가를 변화시키거나 개조하려는 인위적인 목표를 지닌 무언가도 아니다. 오히려 살아가는 시공간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종교적 감성의 형태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바쁜 일상의 짐을 덜고 쉼을 얻는 시간이다. 이런 안식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 새롭게 살아가는 데 예배의 목표가 있다. p. 6
삶을 위해 예배가 있는 것이지 예배를 위해 삶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두어야 할 주제는 예배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원동력을 얻고 그리스도인의 모형을 제시할 수 있는가다. 우리가 예배의 역사를 탐구하는 목적은 역사 속에 담긴 신앙의 유산을 건져 올려 오늘 우리의 자리를 쇄신하는 데 있다. p. 87
예배는 첫째로 하나님의 일이고, 두 번째로 인간의 반응이다. 이 둘은 예배 시간에 끊임없이 교차하며 반복된다. 개신교인이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은총의 사건이다. 이것이 흔들리면 곤란하다. p. 101
‘예배’에 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힘주어 강조하지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정통 예배’라는 것은 없다. 지금 우리가 정통이라고 강조하는 신학, 예배, 교리 같은 것들은 언제나 역사와 문화라는 삶의 자리에서 배태되어 나왔다. 그러니 지금 ‘진리’라는 이름으로 손안에 고이 포개 놓은 것들도 미래에는 변할 수 있다는 걸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시대의 자녀’다. 이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p. 235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함께 모여 나누던 식사 교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형식을 갖추며 예배로 변했다. 물론, 예배라고 해서 오늘날과 같은 예배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당시 예배는 아주 흔한 음식인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예수 사건을 회상하고 삶의 자세를 다지는 식탁 교제에 인사, 기도, 격려 같은 일상적인 순서가 자리 잡은 매우 원시적인 형태였다. 그러다 기독교의 제국화 과정을 거쳐 중세에 접어들면서 특별한 예식으로 굳어졌다. p. 241
출판사 서평
예배는 드리는 걸까, 보는 걸까?
주보에 실린 이런저런 순서는 대체 왜 필요한 걸까?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에 교회에 가면 자리에 앉아 기도한 뒤 입구에서 받은 주보를 펼치고 그날 설교 본문을 미리 읽어 본다. 장로교회든, 감리교회든, 침례교회든, 순복음교회든 한 교단 또는 한 교회에서 죽 신앙생활을 이어 온 사람들은 굳이 주보를 보지 않아도 예배 순서가 눈에 선하다. 그렇게 너무 익숙한 까닭일까?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자기가 다니는 교회의 예배 순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십수 년 혹은 수십 년 넘게 주일이 되면 으레 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면서도 주보에 실린 이런저런 순서가 왜 필요한지, 설교와 성가대 찬양은 왜 꼭 그 순서에 해야 하는지, 어떤 교회에서는 예배 때마다 성찬식을 한다는데 우리 교회는 왜 일 년에 서너 번밖에 안 하는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그저 몸에 익은 대로 순서에 따라 기도하고 찬송하고 설교를 듣는다. 그리고 축도가 끝나면 무사히 숙제를 끝낸 사람처럼 홀가분하게 예배당을 나선다.
평소 ‘루터의 신앙은 질문하는 신앙’이라고 강조해 온 저자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예배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로 질문을 던진다. 각자 자기가 속한 교회의 주보를 펼쳐 놓고 각각의 순서가 어디에서 유래했고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자고 권한다. 이 책은 루터교회 목회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저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개신교 한구석에 자리한 루터교회 예배에 관한 사례 연구인 동시에, 개인으로 출발하여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독교 예배의 본질에 관한 치열한 탐구의 기록이다.
예배의 개념부터 예배 순서에 담긴 의미까지 한눈에 보는 예배의 역사
예배란 무엇일까? 우리가 단순하게 ‘예배’라고 번역하는 ‘레이투르기아’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예배의 주체는 누구일까?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바치는 걸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은총의 사건일까? 마음 맞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진지하게 옛날이야기하고, 같이 밥 나누어 먹고, 서로 다독이며 미래를 도모하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어쩌다 제국의 종교가 되었고, 제국화의 길을 걸으며 기독교 예배는 어떻게 변모했을까? 한때 예배의 ‘구경꾼’으로 전락했던 일반 신자들이 다시 예배의 ‘참여자’가 된 계기는 무엇이고 그 과정은 어떠했을까?
예배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예배’의 개념과 정의를 살피고 예배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주일 예배 순서의 유래와 의미, 거기에 담긴 신학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모든 교회는 각자의 교회론에 기초한 예배의 틀을 가지고 있다. 그 예배가 곧 그들에게 ‘정통’이다. 그 모습을 귀히 여기고 자신의 교회론을 예배에 담아내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각자가 속한 교회의 뿌리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자기가 속한 교회와 예배의 토대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노력이 얼마가 가치 있는 일인지를 보여 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851045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9월 17일 |
쪽수 | 340쪽 |
크기 |
139 * 219
* 26
mm
/ 46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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