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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오정순 디카시집

애지시선 102 | 양장
오정순 지음 | 애지 | 2021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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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719024(1191719022)
쪽수 128쪽
크기 127 * 194 * 17 mm /238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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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계간 ≪현대수필≫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에도 수필이 수록됐을 만큼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던 오정순 수필가가 이번엔 디카시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스마트폰 시대,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짧은 시로 소통의 다변화를 꾀하는 디카시의 매력에 빠져서 거의 매일 신작 디카시를 발표하며 디카시 창작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리고 2021년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며 명실공히 디카시인으로 거듭났다.

오정순 시인은 팬데믹 시기에 디카시가 백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대상과 밀착해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토로한다. 나눔과 공유가 원활한 디카시 장르의 매력을 치켜세운다. 그것은 디카시 ‘시인의 부엌’에서 잘 드러난다. “밥만 짓고 살 수 없지//시를 지어 소통의 창에 걸고/마음과 등 뒤의 세월도 보아가며/생명을 노래하지”에서 엿볼 수 있듯 오정순 시인은 자연과 동심, 일상의 애환, 사랑과 이별, 현대인의 복합내면까지 다층적으로 포착해 생명의 정서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상옥 시인은 “이번 디카시집의 시편들은 천진무구하면서도 때로 판타스틱한 생의 비의를 아포리즘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디카시의 정수를 보인다.”고 말하고, 이승하 시인은 “순간포착을 통한 시각예술과 촌철살인의 언어예술을 겸비한 오정순 디카시인의 작품은 세상을 무심코 보던 우리를?꾸짖는다.?유심히 보라고.?예리하게 관찰하라고.?언어로?형상화하라고. 사진만 해도 예술인데 언어와 조화를 이뤄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말한다.

작가의 말

수필 작업을 하면서 내내 디카시 창작 마인드로 산문을 썼다. 그래서인지 긴 시 같다고 하거나 시를 쓰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내 나름의 형식미를 개발하여 사진과 짧은 글을 엮은 한 장의 글판을 만들어, 17년간 아파트 전 엘리베이터에 일주일에 한 편의 글을 올려 가까운 이웃과 글로 소통했다. 일찍이 이 시대의 소통법을 감각으로 알았던 거였다.

어느 날 디카시라는 장르가 내게 왔을 때부터 나는 준비된 사람처럼 디카시 창작에 몰입했다. 팬데믹 시기를 지나는 동안 힘드는 줄 모르고 대상과 밀착해 관찰하고, 사진을 찍고, 깨달음을 얻었다. 때로는 가치 전복이 일어나 신선했다.

디카시는 일상의 백신이 되어 나를 유쾌하게 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팬데믹 굴 속을 지나는데,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 대상을 안겨주어 확실한 백신 역할을 해준다.

디카시인은 ‘원목’에서 ‘도자기’ 사이를 오가는 방랑인일지라도 내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유쾌하고 작업이 즐겁다. 나눔의 과정이 원활하여 세상과 공유하기가 좋다. 디카시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2021년 청담공원의 숲 향이 스미는 서재에서
오정순

목차

제1부
무죄/ 봄날의 자화상/ 우듬지에 서다/ 직진의 방식/ 창 너머 세상을 보다/ 꽃을 든 소년/ 동심/ 궤적/ 시인의 부엌/ 환상통/ 표리 동일을 꿈꾸다/ 도시의 섬/ 물의 나이테/ 가을맞이

제2부
지금 눈 내리는 이유/ 불꽃/ 마블링/ 떠나보내기/ 아버지 흔적/ 가면/ 제비꽃 오다/ 꽃비 내리면/ 갈등/ 웨딩 드레스/ 엄마는/ 진실 캐기/ 유리벽 청춘/ 이별 후

제3부
소상공인/ 출구를 찾다/ 그리움/ 운명의 시간/ 쓰레기/ 열린 마음/ 솔로/ 어머니의 목/ 산당화/ 애환/ 담쟁이덩굴 순/ 봉은사 바위/ 보이스 피싱/ 기쁜 소식

제4부
하얀 귀/ 봄 강에서/ 다중적 심상/ 연륜/ 밤 벚꽃/ 이력서/ 교복/ 인연/ 자본주의/ 등의 힘/ 시각 차/ 지혜교/ 어떤 눈의 말

추천사

이상옥(시인, 창신대 명예교수)

오정순은 이미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에도 수필이 수록됐을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수필가의 한 분인데도 근자에 디카시의 매혹에 빠져서 디카시 커뮤니티인 다음카페 ‘디카시마니아’에 거의 매일 신작 디카시를 발표하며, 마치 신인처럼 ... 더보기

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수필을 주로 썼던 오정순 작가가 최근에 디카시인으로 거듭났다. 경남 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오정순 시인의 디카시는 자연과 동심과 카메라의 삼위일체를 지향한다. 그리고 태양의 빛과 자연이 반사한 빛과 안광... 더보기

책 속으로

무죄

아가, 마스크 내리면 안 되는 것 알지?
예, 눈 맛이 어떤지 알고 싶었어요

직진의 방식

나는 네 곁에 항상 있었고
너도 내 곁에 항상 있었네

나아갈 길 살피고
지나온 길 뒤돌아보느라
곁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한 사랑

환상통

봄바람에 햇잎 낭창거리는데
잘린 가지 끝에선 눈물이 흐른다

흔들리고 싶은데 흔들릴 팔이 없다
왜 이리 없어진 그 자리가 아리고 쑤시는가

웨딩 드레스

엄마 어때요

설레고 들뜬 목소리로 묻는 딸에게
곧 날아갈 매미 같다고 말하지 못했지

등의 힘

한 생을 등에 지고 여기까지 왔다
코로나 바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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