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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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영희 시인의 시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연과의 교감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겼다. 그러는 사이 자연은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훼손되었고, 인류는 지금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은가. 코로나19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병들은 자연의 훼손에 따른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하는 근본책은 결국 자연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에 있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내(胎內)의 언어를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세상에 내놓으니 보인다.
문장의 행간마다
시간을 역류한 언어들이
상처난 지느러미 같은 아픔이었다는 것을.
2021년 11월
김영희
목차
- 시인의 말
1부
송진이 뛰어들어
봄, 꽃다지
바람의 메일
화살나무
수룸재의 봄
접목은 어렵다
노란 봄
정자 씨의 봄
수타사에 갔다
해가 지면 꽃들도 집으로 간다
터미널 연가
아버지의 노래
표고 - 백화고
헛개나무
2부
환상통을 앓았다
폭우
춘분
무지외반증
통증은 흐린 날과 동행한다
가슴뼈 아래 묻었다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빈 방
온몸으로 운다
우두망찰하다
초로기 치매
춘천?그 겨울의 안개 - 죽림동 언덕길을 걷는다
1970. 정릉 산 1번지
시월,?시위의 현장을 가다
노숙
귀향
문상
빈집
알츠하이머 - 11월이 깊어간다
3부
팔월
여름 강은 세다
버드나무 부처
木耳
貧寒
수도관이 터졌다
홍도야 우지마라
깻묵
동행
不眠
해고는 아무나 하나
트로트를 끓이는 아침
배기량은 백일향보다 화하지
그 남자의 엘레지
나의 딸은 목마가 키웠다
홍천강 1
홍천강 2
한라산
4부
개똥이네
아이러니
둥근 기억
설해목
동쪽으로 머리 두고 잔다
자리끼 얼까 걱정하던 그 겨울밤 엄마처럼
이남순뎐
눈에 홀리다
주방칠우쟁론기柱房七友爭論記
그런 시절 2 - 보릿고개
역병이 창궐하니
초근목피로 살아가다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게!
맨천 신들의 집이 되어서
해설 _ 생의 통증과 시간을 역류한 언어들 ㆍ 김정수
출판사 서평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순한 이치를 밝혀주는 시편들
- 김영희 시집 『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
김영희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을 펴냈다. 시집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김영희라는 시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다. 왜냐하면 전국에 김영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 여럿 있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려는 까닭이다.
먼저 2014년 『문학과의식』으로 등단한 김영희 시인이 있다. 1959년 정선 출신으로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달아실시선으로 시집 『여름 나기를 이야기하는 동안』(달아실시선 35)을 낸 바 있다.
그 다음 1967년 대구 출신의 김영희 시인이 있다. 200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하였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희 시인이 있다. 85세라는 고령(1931년생)에도 불구하고 2015년 『서울문학』에 「그리움」이라는 시로 등단하여 당시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김영희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동명의 여러 시인이 나오는데, 이번에 세 번째 시집 『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을 펴낸 김영희 시인과는 분명히 다른 시인들이다. 독자들께서는 착오 없기 바란다.
해설을 쓴 김정수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김영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은 유년의 상처와 향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삶의 천착, 홍천이라는 공간을 원천으로 한 사물에 대한 관찰과 진술이 주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첫 시집 『저 징헌 놈의 냄시』와 두 번째 시집 『신남 가는 막차』의 시 세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시적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김영희의 시는 낯선 이미지나 난해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지는 않는다. 시인의 시선에 노출된 시선은 낯선 것이 아니지만, 아픔이 녹아 있는 삶, 자연의 순환에서 깨달은 존재론, 오래 농축된 경험과 언어로 변주된 시 세계는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사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각과 감성, 계절의 변화에 의해 사물은 하나의 의미가 되어 세상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김영희 시의 특징 중 하나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자연에 들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인지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물리적 변화의 관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시적 대상으로 삼는 동시에 경험적 사유를 통한 삶의 변화의 폭을 넓히는 한편 이를 긍정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연에서 만나는 사물은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데, 시인의 눈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예리한 감각으로 포착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영희 시인의 시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연과의 교감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인간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겼다. 그러는 사이 자연은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훼손되었고, 인류는 지금 그에 따른 심각한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은가. 코로나19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병들은 자연의 훼손에 따른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병증을 치료하는 근본책은 결국 자연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에 있다.
김영희 시인의 시집 『침침한 저녁이 더듬어 오던 시간』은 이러한 자명하고도 순한 이치를 환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김영희 시인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루소의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인간은 결코 자연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덤덤히 보여줄 뿐이다. 가령 「정자 씨의 봄」이라는 시를 보자.
정자 씨는요
수룸재 첫머리에 사는데요
물소리 바람소리 함께 사는데요
오랍뜰 곰취며 나물취 고라니랑 함께 먹고 사는데요
마당 아래는요
고라니가 물 마시러 내려오는 계곡인데요
다래 넝쿨 우거진 계곡인데요
그 다래 넝쿨이 봄 한철 효자라네요
지난봄 다래 순 따서 삼십만 원 했다고
정자 씨 자랑하던 걸요
넝쿨이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는 그곳은요
경칩이 지나도 개구리 겨울잠을 자는데요
수룸재 진달래 박새이로 흐드러져야
허둥대고 나와 몸을 푼대요
가재들 돌 밑에 숨어 보는 줄도 모르고요
쑥 캐던 정자 씨도 보았대요 글쎄
- 「정자 씨의 봄」 전문
정자 씨는 “물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산다. “오랍뜰 곰취며 나물취 고라니랑 함께 먹고” 산다. 정자 씨야말로 인간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자연의 일부였다는 그 순한 이치를, 자명한 이치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기본정보
ISBN | 9791191668209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30일 | ||
쪽수 | 136쪽 | ||
크기 |
126 * 199
* 15
mm
/ 17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달아실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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