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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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에서 찾아낸 흔적, 살인마의 다음 타깃은?
여형사 조 푸르니에가 이 미스터리한 죽음을 집요하게 쫓기 시작한다
《댄싱 걸스》는 M.M. 쉬나르를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차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대표작이자, ‘조 푸르니에’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소설의 첫 작품이다.
얼마 전 경위로 승진한 조 푸르니에는 호텔 방에서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시신이 왈츠를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범인은 왜 오직 피해자의 결혼반지만 들고 갔을까? 조가 해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추가된다. 역시 유부녀였고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결혼반지만 사라졌다. 조는 연쇄 살인임을 직감하지만 상사도 FBI도 그녀의 의견을 묵살한다.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던 중 조는 피해자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이 새로운 타깃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무고한 희생자가 또다시 나오기 전에 반드시 그놈을 잡아야 한다.
《댄싱 걸스》는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와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첫 장부터 범인의 살해 현장이 생중계하듯 펼쳐지지만 사건은 좀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연쇄 살인으로 이어지는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충격적인 반전과 맞닥뜨리게 된다.
작가정보
M.M. Chouinard
〈USA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마존 차트 베스트셀러 작가로, 범죄소설과 여성소설을 주로 집필한다. 여덟 살 때 쓴 동화가 지역 일간지에 게재되었고 이후로 오래지 않아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과 사랑에 빠졌다.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에도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서 덜거덕거리며 꺼내달라고 아우성쳤기에, 정신 건강을 위해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 우스의 노래』, 요 네스뵈의 『멕베스』, 스티븐 킹의 『악몽과 몽상』,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PART 1 | 지닌 해먼드 2012년 11월
PART 2 | 에밀리 카슨 2012년 11월~2013년 4월
PART 3 | 다이애나 몬턱 2013년 4~6월
작가의 말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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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추격은 마지막 반전으로 장엄하게 끝난다. 독자들은 조 푸르니에 시리즈의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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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너무 놀라고 아주 인상 깊었다. 눈을 뗄 수 없고 손에서 놓기 불가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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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반전과 전개로, 예측 불가능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마지막에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숨이 막혔다. -
서스펜스와 미스터리, 스릴러와 범죄소설의 요소가 모두 담긴 훌륭한 이야기다.
책 속으로
그는 웃으며 그녀를 침대 한쪽 옆으로 다시 데려가 팔을 풀고 뒤로 물러났다. 여자는 침대를 타고 스르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여자의 목에 감겨 있던 넥타이를 풀어 주름을 펴고 다시 자기 목에 걸었다. 그리고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결혼반지를 빼서 자기 가슴 주머니에 넣었다. 여자의 오른팔을 비스듬히 밖으로 빼고 왼손은 여자의 몸을 향해 구부린 채 좀 전처럼 고개를 다시 뒤로 젖혔다. 그러고는 일어나 곰곰이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볼룸댄서 같기도 하고 발레리나 같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그는 그 장면을 머릿속에 담았다.
_13쪽
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는 동안에는 뭐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었다. 그녀는 끔찍한 몬스터와 싸우고 중요한 퀘스트를 완수하며 아제로스라는 마법의 세계를 누비는 아름답고 강력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선을 위해 싸우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드루이드나 성기사와 같은 마법사 계열을 좋아했다. 선이 악을 이기고 목표가 단순하며 사람들이 고귀한 이상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는 세상에 몰두할 수 있었다. 열정과 모험이 넘치는 짜릿한 삶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진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었다.
그녀는 정보를 입력하고 환영한다는 화면이 뜨길 기다렸다.
_109쪽
어머니에게서 생명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광경을 지켜보던 순간 그의 안에서 허기가 탄생했다. 그 녀석은 래리와 론다와 부딪쳤을 때 첫걸음마를 떼었고 이후로 격하게 그를 들쑤시며 배가 고프다고 울부짖었다. 마틴은 위탁 가정의 집을 떠나기 몇 주 전에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길거리에서 혼자 무방비 상태로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를 지나쳤을 때 하마터면 그녀의 두개골을 으스러뜨리고 싶은 엄청난 충동에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 며칠 뒤에 10대 여자아이가 밤늦게 그의 방 창문 앞을 지나갔을 때는 그 충동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통증으로 그걸 잠재울 수 있길 바라며 무릎으로 벽을 들이받아야 했다. 자신을 속여 봐야 소용없었다.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을 테니 안전하게 저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_183쪽
그는 지닌 해먼드를 가리켰다. “이 피해자들은 춤을 추고 있어. 팔이랑 머리를 이렇게 한 거? 왈츠야. 맨 처음 그걸로 시작했기 때문에 알아. 몇 주 전에 삼바를 시작했는데 삼바 롤을 어떻게 하는 건지 죽어도 모르겠거든.” 그는 에밀리의 사진을 톡톡 두드렸다가 알레타 리베라의 사진으로 손가락을 옮겼다. 사진 속의 그녀는 왼쪽 다리를 뒤로 뻗고, 손목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편 채 팔을 허리춤에 대고 있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건 절대 자이브 같은데.”
_256쪽
다이애나는 그의 배신, 세상을 등진 아버지,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어머니로 이루어진 엄청난 소용돌이가 남긴 폐허를 터벅터벅 힘겹게 헤치며 나아갔다. 섹스가 어떤 식으로 모든 걸 파괴하는지 목격했다. 아니, 섹스와 관계를 혼동한 결과를 목격했다. 섹스가 인간을 조종한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 원초적인 충동은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모두가 그걸 가지고 있지만 그걸 인정하는 건 부적절하고 동물적인 반응이다. 그래서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그걸 위장했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든 괜찮게 포장하고, 욕정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자신을 설득한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전혀 상관없다. 그들은 그 덕분에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아무 거리낌 없이 참외에 줄을 긋는다.
_304쪽
마틴은 화장실로 잠깐 자리를 피했다. 얼굴에 물을 끼얹고 거울 속에 비친 그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모든 게 어긋나고 있었고 그녀가 저녁 시간을 망치고 있었다. 그냥 이쯤에서 일찌감치 자리를 접을까? 더는 못 참겠다고 하고 그녀를 호텔로 데려가서 지금 죽여버릴까? 와인과 춤 때문에 쌓인 피로가 없으면 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더 안전할 것이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부글부글 끓어오른 울화가 온 사방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는 세면대를 내리쳤다.
그럼 재미가 하나도 없잖아! 나는 나만의 꼭두각시 인형을 원한다고!
_350쪽
출판사 서평
〈USA투데이〉, 아마존 차트 베스트셀러!
탐정이자 형사인 ‘조 푸르니에’ 주인공 연작의 서막
“왜 다들 춤추는 자세를 하고 있는 거지?”
유부녀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미스터리
긴장과 스릴의 빌드업 끝에 강력한 한 방이 온다!
얼마 전에 경위로 승진한 조 푸르니에는 어느 호텔 방에서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시신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폭행이나 강도의 흔적은 없고 범인은 오직 피해자의 결혼반지만 들고 간 것으로 보인다.
조가 해답을 찾아 헤매는 동안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추가된다. 역시 호텔에서 죽은 채 발견된 피해자는 유부녀였고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결혼반지만 사라졌다. 다른 지역의 다른 호텔에서 일어난 비슷한 형태의 살인사건에 조는 연쇄 살인임을 직감하지만, 상사도 FBI도 그녀의 의견을 묵살한다.
조는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며 단서를 찾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럼에도 점점 희망이 사라져가던 중 조와 동료 형사들은 피해자의 컴퓨터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다. 바로 피해자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겨 했으며 거기서 범인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리고 범인이 새로운 타깃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무고한 희생자가 또다시 나오기 전에 반드시 그놈을 잡아야 한다. 과연 조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의 얼개를 풀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까?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심리 게임
트라우마에 갇힌 범인이 외로운 사람들을 노린다
작가 M.M. 쉬나르는 여형사 조 푸르니에를 주인공으로 하는, 현재 5편까지 나온 연작 범죄소설 ‘조 푸르니에’ 시리즈 첫 작품인 《댄싱 걸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범죄를 통해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범인의 트라우마와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실감나게 그려내 독자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다.
현대의 범죄는 총이나 칼 혹은 주먹으로 맞서던 예전보다 훨씬 더 내밀하고 복잡하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 무시무시한 위험과 함정, 잔인함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범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온라인 게임 속에서 타깃을 고르고, 상대를 유혹하기부터 살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게임처럼 실행한다. 가상 세계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진정성 어린 대화’의 덫에 걸리는 유부녀들을 노린다. 현실의 공허함을 달래는 그들의 약점과 심리를 이용해 자칫 매력적으로 보이는 덫을 놓는 것이다. 그리고는 상대가 가장 희열에 찬 순간, 가장 잔인한 죽음으로 이끈다. 그리고 피해자의 결혼반지를 전리품처럼 챙긴다.
이야기 속에, 상처 없이 밝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겉으론 평범하고 행복한 듯 보이지만 피해자들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문제와 공허감이 짙다. 현실 인간관계의 단절과 그로 인한 외로움과 소외 문제를 사이버 상에서 해결하려다 더 외롭게 죽어간 사람들.
그들을 노리는 괴물은 끔찍한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 성장 과정을 보면 살인 충동과 여성 혐오가 어디서 싹트고 뿌리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살인범을 추적하는 탐정 조 푸르니에도 유년기 상처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는, 어딘가 그늘을 품은 인물로 그려진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 무력했던 자괴감, 남은 사람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조는 집요하리만치 사건에 매달린다.
범죄 소설의 전형을 깨뜨리는 역작
등장인물의 서사가 몰입을 더하는 심리 스릴러
주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시선과 범인의 시선 두 줄기로 전개되는 여타 범죄소설과 달리, 《댄싱 걸스》는 여러 피해자나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풍성해지며 서스펜스를 더한다. 작가는 스러지는 조연들을 그저 피해자로 간단히 취급하지 않고, 한 명 한 명 서사를 부여하며 그들이 살아온 삶과 그 과정에서 찾아온 기쁨과 슬픔, 권태와 고민을 보여준다. 그들이 왜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왜 부정을 저지르게 되었는지, 연민이든 혐오든 독자의 판단과 공감의 숨통을 열어 놓는다. 조가 단서를 찾기 위해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의 캐릭터는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탁월한 묘사 덕에, 피해자뿐 아니라 이야기 속 모든 인물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인 조 푸르니에와 연쇄 살인범의 삶, 트라우마, 움직임, 감정 변화 등도 마치 뒤를 밟은 듯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독자들은 충격적인 반전을 마주하게 되고,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댄싱 걸스》는 여기서도 한 번, 전형적인 스릴러의 공식을 비껴나간다. 조 푸르니에라는 인물은 여전히 궁금하며, 아직 선명하게 완성되지 않았다.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602203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3월 31일 | ||
쪽수 | 396쪽 | ||
크기 |
142 * 210
* 29
mm
/ 48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Dancing Girls/Chouinard, M.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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