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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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1년 선정
나는 너무 안일하게 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생각한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뜸 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뜸이 제대로 들지 않은 밥은 맛이 없다.
내 삶이 뜸이 잘 든 밥처럼 맛있는 인생이 되었으면 싶다.
그러다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어두운 방에 홀로 앉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은 나를 바라본다.
나도 매일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그렇게 살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나는 계속 뒷걸음만 하는 것 같다. 제자리걸음만 해도 괜찮을 텐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나만 뒤처지는 느낌. 이정자 수필가는 이러한 시간들이 뜸을 들이는 시간이라 정의한다. 뜸이 들지 않은 밥은 맛이 없다. 하물며 드라이어로 하는 머리 손질조차 잠깐 뜸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의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멀고 긴 인생길에서 잠깐 쉬더라도 그 시간은 내게 가장 중요한 시간, 바로 뜸을 들이는 시간이라 생각하기로 한 이정자 수필가. 그는 열심히 글을 썼지만 책으로 묶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찮으신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신 후 어머니의 빈 집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이 사라진 귀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귀중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내가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정자 수필가는 〈책을 내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떤 분들은 보잘것없는 글을 왜 책으로 내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나에게 내 글은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느꼈던 기쁨과 슬픔이니까요. 그냥 사라진 어머니의 보석처럼 되지 말자고 두서없이 책을 묶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작가정보
목차
- 책을 내며
제1부
뜸들이다 /거리두기 /첫째 그리고 동생 /모피 /꽃다발 /서산일락西山日落 월출동月出東 /봉정암 가는 길 /팔뚝 굵다 /삐끗 /모래에 그리고 돌에 /장미는 아직 피어 있다
제2부
낙화입실노처향落花入室老妻香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떤 청첩장 /초서 /정 떼기 /비싼 것 그리고 새것 /눈에 보이는 것 /엄마 없네 /별의 나라 /플루스 울트라 /터키석 귀걸이 /잔치국수
제3부
해가 뜰 때 그리고 질 때 /고향 친구 /고덕 그리고 광덕 /눈탱이 밤탱이 /진달래 /속옷에 대한 수다 /오늘 하루 /쓸개 /눈물 그리고 빛 /몸이 하는 말 /노숙의 경험 /앵두
제4부
소원이 이루어진대 /어머니는 단풍이었다 /지랄하네 /썩은 나무와 모피코트 /도와주세요 /버티고개 앉을 놈 /짜장면 /하얀 꽃 /떠남에 대한 예의 /나는 비 오는 날이 싫다 /애기보기 달인 /말하는 대로
책 속으로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은 그 4천 원짜리 잔치국수를 먹는 것이 아닐까. 비싼 것도 아니고 훌륭한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내가 힘들 때 추운 바람을 피할 수 있게 해준, 그 순박하고 구수한 맛 속에서 따뜻하고 행복했던 그리고 내 글을 읽는 누군가도 혹시 잔치국수 같은 따스한 향수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잔치국수〉 중에서
강원도 어머니께 전화를 하면 여전히 내 걱정이었다. “니 괜찮나?”
내 멍이 어머니께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 멍을 빨아들인 건 계란이 아니라 어머니였나 보다. -〈눈탱이 밤탱이〉 중에서
“그래. 정말 세상일이란 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지?”
정말 그랬다.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계획을 잡고 마음 먹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일도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왜 감사하며 지내지 않았을까 지난날에 대한 후회를 많이 한다. 평생을 할 줄 알고 아껴두었던 것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잘해야지 했던 것들이 영원히 할 수 없는 일이 될 줄 정말 몰랐기 때문이었다. -〈오늘 하루〉 중에서
도시 사람들은 부지런히 열심히 살고 있을 텐데 나는 너무 안일하게 쉬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생각한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뜸 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는 거라고……. 뜸이 제대로 들지 않은 밥은 맛이 없다. 내 삶이 뜸이 잘 든 밥처럼 맛있는 인생이 되었으면 싶다. -〈뜸들이다〉 중에서
모든 것의 가치는 매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머니의 모피코트가 나에겐 자부심이고 자존심이고 그럴듯하게 효도하는 것처럼 포장해줄 수 있는 좋은 도구였지만 어머니께는 불편하고 무거운 짐일 뿐이었다. 썩은 나무는 나에겐 버려야 할 먼지 같은 존재지만 어머니껜 행복한 추억이고 사랑이었다. -〈썩은 나무와 모피코트〉 중에서
무엇인가를 남겨둔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자전거 같은 물건도 이럴진대 그리움이나 원망처럼 형체도 없는 것, 그러나 그 부피가 커서 마음을 꽉 채우고도 남는 것, 그것들을 남겨놓고 있으면 사람은 얼마나 힘들 것인가. -〈도와주세요〉 중에서
살다 보면 우리에겐 그늘이 지는 음의 시절도 있고 햇빛이 드는 양의 시절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시련은 하늘이 인간에게 벌을 주는 것이 아니고 계절이 바뀌듯 당연히 오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짜장면〉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정자 에세이 《뜸들이다》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이다. 보통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솔직한 문장으로 담아 저마다 인생의 노하우들을 펼쳐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손주들을 돌보면서 애기보기 달인이 된 줄 알았던 이정자 수필가가 신문의 운세란을 보는 반전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유머러스한 이야기부터 언제나 가슴 저리게 하는 어머니,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 세상의 끝 절벽에 섰다가 다시 돌아와 우뚝 선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글을 읽는 내내 그들과 하나 되어 울고 웃으며 끝내 내가 가진 뜸 들이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게 된다.
한 발 내딛는 것이 버거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오늘의 책
오랜 시간 견뎌내고 버티며 살아온 내력을 부드러운 문장 속에서 진하게 우려내 배고픈 젊은이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소박하고도 뜨거운 잔치국수 한 그릇, 그리고 위로
오늘 저녁 당신을 지켜주는 드림캐치
기본정보
ISBN | 9791191478013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7월 17일 |
쪽수 | 242쪽 |
크기 |
153 * 205
* 17
mm
/ 35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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