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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여행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
일러스트레이터ㆍ컨셉아티스트이자 로마ㆍ역사 매니아인 지은이는 일러스트 3백여 컷과 더불어 로마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로마 곳곳을 담은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사진보다도 근사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재현된 역사 속 장면은 생동감을 더한다. 로마 거리를 거닐듯 황홀하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유럽 문화의 정수, 나아가 오늘날 세계 문명의 근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그림 그리기, 여행, 역사 이야기 읽기를 좋아한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자퇴한 뒤
네이버, 넥슨 등 IT업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
게임 컨셉 아티스트, UI디자이너 등으로 일하고 있다.
소소한 로마 여행 그림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시작했던 일이
15년이 지나는 동안 두꺼운 인문교양서가 되고 말았다.
leesr.net
목차
- 프롤로그 : 로마만의 시공간
1. 세계의 머리 : 로마의 시작
| 세계 최초의 박물관 |
2.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곳 : 마을에서 제국으로
3. 부서짐의 역사 : 고대의 무덤, 포룸로마눔
| 포룸로마눔의 건물들 |
4. 파괴자 혹은 창조자 : 율리우스 카이사르 1
5.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 율리우스 카이사르 2
6. 이름의 힘 : 카이사르의 후계자들
| 로마 황제의 자격 |
7. 메멘토 모리 : 내일의 패배자들을 위한 개선식
8.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이야기를 품은 길 |
9. 팔자 좋은 삶 : 유일무이했던 시절
10. 위대한 패배 : 제국은 끝나지만 문명은 남아
11. 제2의 로마 : 고대에서 중세로, 인간에서 신으로
| 바티칸시티, 세계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큰 나라 |
12. 로마의 새 주인 : 신의 대리자, 유럽을 다시 만들다
| 교황에 관한 유명한 사건들 |
13. 스승들의 스승 : 천재들을 위한 학교
| 로마에 온 이방인들 |
14.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연극 : 콜로세움이 보여주는 희극과 비극
15. 천 년 동안 잊혔던 기술 : 공중에 떠 있는 지붕, 판테온
| 말하는 조각상 |
16. 로마의 잔해 : 중세의 방식, 로마네스크와 고딕
17.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다 : 재생의 시대, 르네상스
| 예술적인 공간들 |
18. 신과 인간의 사이 : 시스티나 예배당의 거인들
| 작지만 큰 시작, 산피에트로 인 몬트리오 |
19. 홍수와 둑 : 르네상스의 또 다른 반쪽 면
| 보르자 가문의 흔적들 |
20. 책과 칼 : 피로 물드는 이탈리아
21. 르네상스의 비용 : 다시 폐허가 된 로마
22. 격동하는 유럽 : 바로크, 무기가 된 이미지
23. 예술의 격전지 : 두 천재 예술가의 전쟁
| 바로크적인 공간들 |
24. 빛의 시대 : 로마의 황혼
25. 승자 없는 승리 선언 : 이름으로만 존재하던 이탈리아가 만들어지다
미주
참고문헌
책 속으로
프롤로그 : 로마만의 시공간(17-18쪽)
로마의 자취를 좇는 일은 분명 유익할 테고 교훈도 얻을 수 있겠지만, 사실 이건 부수적이다. 로마라는 도시 이야기를 나누려는 이유로 가장 먼저 꺼내고 싶은 대답은 “재미있으니까”다. 이 도시는 2700년 내내 멈춰 있던 적이 거의 없었다. 단지 생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격렬히 움직여왔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이야기 창고가 되었다. 이 책엔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이야기들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화려한 색감으로 되살려낸 역사 속 장면들,
사진보다도 근사한 건축물과 예술작품들로
2700년 로마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다
시간과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도시
로마를 여행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
로마는 명실공히 유럽과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문명의 중심이다. 서양 문명의 두 뿌리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전자는 고대 그리스 로마 사상을, 후자는 그리스도교 사상을 일컫는다. 그런데 그리스도교도 고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면서 세계 종교의 위상에 올랐다. 즉 서양 문명은 로마라는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로마는 거대한 이야기 창고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제국, 중세 교회, 르네상스 등 이 도시는 2700년 내내 격렬히 움직여왔다. 매력적인 인물들과 극적인 사건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재해석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휘젓는다.
또한 도시 로마는 수많은 이방인을 끌어당기는 여행지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후세 사람들은 옛 건물을 흙으로 덮기만 하고 새 건물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로마의 지대는 5~18미터나 높아졌다.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들을 유심히 보면 모두 한 층 높이 아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로마에 온 사람들은 그야말로 유적지 위를 걸어 다니는 셈이지만, 이런 수백 수천 년 된 유적들은 무심하게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한다.
《로마 시티》는 이처럼 다양한 로마의 면모를 종합한 책이다. 2700년 로마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다루면서 로마를 다녀왔거나 가고자 하는 이들이 알아둘 만한 정보도 한껏 제공한다. 특히 3백여 컷의 근사한 일러스트는 눈앞에 로마를 황홀하게 펼쳐낸다(보도자료 3~5쪽 참조). 코로나 시대, 단언컨대 이 책은 방에서 로마를 여행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이 될 것이다.
게임ㆍ웹 컨셉 아티스트가 들여다본 로마라는 시공간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상록은 네이버, 넥슨 등 IT업계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 게임 컨셉 아티스트, UI디자이너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십대 초반이었던 2000년대 초에 처음 로마를 여행했지만 딱히 특별한 감흥을 가지진 못했다. 하지만 고대 로마 서적들을 탐독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마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후 수 차례 로마를 여행하고 스케치를 하면서 가벼운 로마 여행 그림책을 구상했지만 로마를 알아갈수록 그림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와 정보가 있었고, 그렇게 로마 역사 전반과 예술을 빠짐없이 다루다 보니 15년 만에 묵직한 로마 교양서가 탄생했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로마를 여러 차례 여행하고 수많은 관련 전문서적을 탐독한 지은이의 내공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오히려 일반 대중의 눈높이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필력을 선보인다. 그러한 면모는 특히 로마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 혹은 선입견을 뒤집거나 그 이면을 끄집어 보여줄 때 드러난다. 예컨대 오늘날의 로마가 발전이 더딘 게으른 도시라거나, 고대 로마제국이 강한 군사력으로 통제된 사회였고 그 멸망의 원인은 나태와 방탕 때문이라는 분석, 르네상스가 신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인문정신의 산물이라는 생각 등에 대해 설득력 있게 바로잡는다.
또한 고대 로마의 건국 신화에서부터 고대 로마제국, 그리스도교의 부상으로 시작된 중세, 르네상스, 이탈리아 통일에 이르기까지 로마의 2700년을 다루면서도, 단순히 연대기식이 아니라 시대마다의 주요한 핵심과 특징을 요령 있게 짚어내고 시대와 시대의 연결고리를 찾아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면서 지적 만족감을 채워준다. 로마 거리를 거닐듯 황홀하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유럽 문화의 정수, 나아가 오늘날 세계 문명의 근원을 이해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432183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9월 28일 |
쪽수 | 584쪽 |
크기 |
171 * 210
* 40
mm
/ 107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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