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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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집중하여 극복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뚜벅뚜벅 직진하며 툴툴 털자.
툴툴 털고 세상에 나를 툭 던지자.
유쾌한 이미지 이면,
아픔과 복잡한 속내를 달고 살던 개그맨 김태균의
쉰 살 넘어‘즐기자 모드’에 돌입한
강박 탈출 에세이.
“‘착해 빠졌다’란 말 좀 들으면 어때.
‘못돼 처먹었다’란 말보다 낫지!”
작가정보
27년 차 개그맨이자 16년 차 라디오 DJ.
아들이 태어난 해인 2006년 5월 1일부터 현재까지, 청취율 1위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진행 중이다. 생방송 라디오를 진행하기에 공무원처럼 매일 방송국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생방송에 한 번도 지각한 일이 없다. 대체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글을 쓰고 읽는 걸 좋아해서 개그맨 데뷔 전 군대에서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다가 출간 제안을 받고 제대 후 에세이를 출간한 일이 있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꾸준히 써온 태교 일기를 책 「태교가 즐겁다」로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르기도 했다. 사랑꾼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면모를 지녔다.
‘남의 사연’ 소개하는 일을 오래도록 해왔으나 이제 ‘나의 사연’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착해 빠졌다’는 이미지 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툭 던져보고 싶었다. 남들은 모르는 강박에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어설퍼도 당당하게, 몽글몽글 유연하게 살고자 한다. 쉰 넘어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이 책을 썼다.
목차
- 추천사 11
Prologue 나에게 주는 선물 14
1 세상에 나를 툭 던지고
여관 탈출 20
어머니와 고등어구이 24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가 28
꿈은 현실과 다르다 34
자전거 도둑 37
착해 빠졌다 42
아무 일도 없는 날 47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49
2 헤이, 디제이
어설픈 연예인 도전기 1 58
어설픈 연예인 도전기 2 62
몰래 개그맨이 되다 66
출근길 73
라디오 덕분 77
방송국 놈들 81
그분이 오신 날 84
뚜껑아, 밥 먹어라~ 89
사람을 구하는 방송 93
셀카봉 사장님 96
“양수가 터졌어요” 100
휴지를 가져다주는 라디오 103
방청객 진종오 107
초대 손님 진종오 110
클로징 멘트 112
3 인생은 생방
우리 아빠 1 118
우리 아빠 2 120
우리 아빠 3 122
할머니의 매실청 125
인생은 생방 131
난 아직 담배를 잘 참고 있다 134
어설픈 아빠의 열정이 부른 대참사 138
아들의 꿈은 프로 게이머? 141
라디오의 위로 145
50 147
스무 살 나에게 149
국가 유공자 아버지 154
웃지 못하던 단 한 사람 163
엄마 생각 165
주변 정리 170
젠장 1 173
젠장 2 175
젠장 3 178
젠장 4 180
젠장 5 181
4 우린 제법 잘 어울려
인연은 다가와 연인이 되었다 186
프러포즈 190
후유증 194
방귀를 튼 건가요, 안 튼 건가요? 197
스노우 폭스 199
옷 잘 입는 남자 201
모기 잡아주는 여자 205
아들과 동갑내기 207
유전자 211
“어! 김태균이다” 213
아빠 달리기 216
바나나 우유 221
말 걸기 226
5 자꾸 생각나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232
유부초밥 234
동.태.전 237
우리 형 241
할머니 의자 243
꽃과 며느리 248
퇴소식 252
엄마는 위대하다 253
“오빠 좋아하기 힘들어요” 255
잘 살아 있다 258
이대로, 좋은 사람 260
후회 1 264
후회 2 266
후회 3 268
‘삼국시대’ 271
원태연과의 인연 274
오랜만에 만난 원태연 형 277
5년 남았다 278
아내가 옳았다 279
최재훈 282
언니의 위로 286
방청객 1 289
방청객 2 291
나를 듣는 내 절친들 293
Epilogue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세요 296
추천사
-
머리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저음부터 귀엽고 따뜻한 옥희의 고음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DJ의 '진짜 목소리'가 담긴 책. 무엇이든 다 이해해줄 것 같은 그에게 이런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었다니. 이 책을 읽고 태균이 형과 훨씬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동태전에 막걸리, 함께 해요.
-
이 책을 읽으며 배우이자 가장으로, 또 한 사람으로 큰 위안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며 살아왔지만 정작 나에게는 허락하지 않았던 시간들, 그렇게 무던하게 살아온 시간들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일인 나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과 주변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그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며 모처럼 따듯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
김태균의 글은 창피하지 않은 과거를 창피하게 생각했던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김태균은 이제 창피한 게 창피하지 않고, 아픈 기억들이 아프지가 않나 보다.
부럽다.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를 읽고 눈물이 흐르는 사람은 아마도 상처가 많은 사람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항상 자책하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면서 늘 혼자 있는 사람일 것이다.
겨울 밤 자판기 커피처럼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아주 잠깐이라도 가슴 저 끝이 따뜻했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속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는 길. 오른쪽 도로에서 차들이 달리며 울려대는 경적 소리가 ‘어차피 지난 일 다 잊고 앞만 보고 달려’라고 말하는 듯했다. 고개를 숙여서 볼 수는 없었지만 향기로 봐서 왼쪽에 있던 나무들은 아카시아가 분명했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진하게 코를 자극했던 걸 보면 여관을 벗어나던 날은 여름이었다. 23p 여관 탈출
처음에는 힘들어서 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주한 나의 진짜 모습들. 그 속에 숨어 있던 어설프고 서툰 나를 인정하고 안아줬더니 있는 대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맘이 몽글몽글 유연해졌다. 이렇게 좋은 걸, 이토록 맘이 가벼운 걸, 뭐 얼마나 잘 살아보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35p 이제 그만 즐기려고요
어느 날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벽을 있는 대로 쳐대며 분을 삭이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나를 안아주었다. 자전거 도둑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게 아마도 이때부터인 듯싶다. 41p 자전거 도둑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로 난 ‘착하다’라는 말로 인해 어떠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나도 모르게 갖게 된 착한 면모가 누군가에겐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요즘 누군가 나에게 착하다고 하면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하고, 속으로는 ‘또 한 분이 내 매력에 빠지셨네요. 후후’ 하며 우쭐한다. ‘착해 빠졌다’란 말 좀 들으면 어때. ‘못돼 처먹었다’란 말보다 낫지. 46p 착해 빠졌다
‘뚜껑아, 밥 먹어라’를 외친 지 얼추 1년 만이었다. 사연을 읽으면서 벌써 서운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강아지 밥을 1년이나 먹였는데 당장 내일부터 같은 시간에 뭘 하지? 허전하고 어색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동안 ‘뚜껑이가 밥은 잘 먹고 사는지’가 궁금한 후유증은 꽤 오래갔다. 91p 뚜껑아, 밥 먹어라~
그때까지 나에게 밥은 허기를 달래는, 말 그대로 끼니일 뿐이었다. 시간 내고 돈 내서 비싸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것 자체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딴 세상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 날 주어진 한 끼가 맛있으면 고맙지만 맛없어도 불만 없이 배를 채웠다. 182p 젠장 5
목욕탕에 가면 눈꼴 시려서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은 아빠가 아들의 등을 밀어줄 때다. 젠장! 아프다고 싫다며 때를 쓰는 애들을 보면 밀치고 날 밀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내가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 돈이 있다고 해도 앞으로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 ‘아빠 등 밀어주기’, ‘목욕탕 나오면서 아빠가 사 주신 바나나 우유 빨대로 쪽쪽 빨아 먹기’. 222p 바나나 우유
아들은 16세인 지금까지도 아빠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아들이 부럽다. “아빠, 오랜만에 캐치볼 할래?” 갑자기 아들이 변성이 지난 굵은 목소리로 말하는데, 난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 난 잘 살아 있다. 259p 잘 살아 있다
출판사 서평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구나.
태균아, 지금 잘하고 있어”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신기하게도 처음 만난 사람을 대하듯 글도 수줍게 낯을 가렸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러 갈 때는 그 시절의 나를 위로하고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열정적이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살던 시절의 나를 만나면 냉정하게 나무라기도 했다. 글 쓰는 내내 웃고 울었고 나 자신에게 욕을 해주기도 했다.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혼자 큰 소리로 웃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창피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화가 나서 테이블을 내려치기도 했다. 어느 날은 너무 눈물이 나서 소주를 들이켰다. - 프롤로그 ‘나에게 주는 선물’ 中
이 책은 개그맨 김태균의 웃음 뒤, 숨어 있던 ‘사람 김태균’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다. 아들이자 남편, 아빠이자 이웃인 김태균 삶에는 생각지 못했던 감동과 진지함이 가득하다.
심리학 용어 중에 ‘참 자기(True Self)’와 ‘거짓 자기(False Self)’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참 자기’란 기질적으로 타고난 그대로의 모습을, ‘거짓 자기’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을 의미한다. 당연하게도 참 자기와 거짓 자기가 같은 사람은 없다. 두 가지 사이의 간극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존재할 뿐이다. ‘개그맨’ 김태균은 한때 참 자기와 거짓 자기 사이의 간극이 꽤나 컸던 사람이었는지 모르겠다. 기질적으로 무척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 김태균이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고, 그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개그맨으로 살다 보니 스스로도 자신의 참 모습이 무엇인지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평범한 듯 조금은 우울했던 청춘을 지나,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30대와 40대를 보냈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나’를 되돌아보기가, ‘나의 이야기를 하기가 더욱 망설여졌다. 하지만 50대가 된 지금, 라디오 디제이로 ‘남의 사연’을 읽어주던 그가 이제 ‘나의 사연’을 말하려 한다. ‘착해 빠진’이란 말도 순하게 들리지 않았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불편했던 시절, 아빠의 부재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 맨주먹으로 주차장 벽을 몇 번이고 치고 나서야 풀릴 만큼 울분에 차 온 몸에 힘을 주고 살던 시절의 얘기들까지. 이해심 많고 유쾌한 김태균의 이미지 이면, 진짜 김태균을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진짜 어른이 된 것이다.
어쩌다 개그맨, 남들은 모르는 힘들었던 날들
어머니가 차려 주신 따뜻한 밥 먹고 누워서 tv를 보던 어느 날, 'MBC' 공채 개그맨 모집 광고 방송을 보게 됐다. 누워있던 나는 몸을 일으켜 정자세로 tv 앞에 앉았다. ‘오호~ 개그맨? 한번 해볼까? 그래, 떨어지면 어때! 그냥 조용히 몰래 시험 보는 거야.’ 이미 대학가요제, 탤런트 시험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맛봤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은근히 도전을 즐기는 마음이 생기던 터였다. 가족들한테도 얘기하지 않고 일단 시험을 준비했다. - ‘몰래 개그맨이 되다’ 中
벌써 27년 차 개그맨이지만 그는 개그맨을 꿈꾸던 사람은 아니었다. 개그맨 시험을 보기 전에는 대학 가요제도 신청해보고, 연기자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었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개그맨 시험에서 기대하지도 않게 합격을 했던 것.‘개그맨 김태균’의 시작은 이렇게 조금은 시시하고,밋밋했다.그래서일까.뭐 하나 남들보다 특출난 것이 없다는 강박 때문에 힘들던 시간들이 있었다.강박은 남이 모르는 나만의 콤플렉스에서 오는 두려움이다.그는 겉으로 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툭 치면 부러져버리는 자존심이라는 망토를 뒤집어쓰고 살았다.”쓸 데 없는 자격지심에 없어도 있는 척,몰라도 아는 척,싫어도 좋은 척… ‘척키 인형’이었지 내가 아니었다” 라고 고백한다. 그 강박과 콤플렉스에서 오는 두려움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서툴고 어설픈 나 자신을 안아주기 시작한 것이다.
16년 째 ‘공무원 같은’ 라디오 디제이
밋밋하게 시작했던 개그맨 생활과는 달리, 라디오 DJ는 김태균의 오랜 꿈이었다. 한창 고민이 많고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늘 옆에서 친구가 되어 주었던 라디오. 그 당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매일 밤 들으며 혼자서 DJ 역할 놀이를 즐겨하던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2시 탈출, 컬투쇼’의 메인 디제이가 되었다. 개그맨이 되어서는 남들 같은 개인기가 없어서, 외모로도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어서 고민도 많았고 스스로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지만 라디오 디제이가 된 그는 조금 달랐다. 오랜 꿈을 이룬 김태균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최고의 자리에 올렸고, 벌써 16년 째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국이 있는 목동까지 매일 가야 해서 라디오를 시작하면서 상암동으로 이사를 했다. 상암동에서 목동까지는 아무리 막혀도 2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좋다. 뭐, 오후 2시 방송이라 다른 아침 프로그램 비해 출근길이 여유가 있긴 하지만……. 16년 동안 라디오 디제이를 하면서 생방송에 늦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물론 늦지 않는 게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 ‘출근길’ 中
치유를 위한 글쓰기
김태균의 든든한 버팀목은 가족이다. 결혼 전까지 어머니가 그랬고, 결혼 후에는 아내와 아이가 그의 삶을 빈틈없이 채워준다. 기억도 희미한 6살 무렵에 아버지를 잃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던 삶을 살던 어머니는 믿던 사람에게 속아 재산을 모두 잃기도 했다.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고생하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는 일탈이나 객기를 부릴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래서인지 일찌감치 철이 든 채로 더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릴 준비를 해 왔다. 더 좋은 사람, 더 착한 사람이 되어서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일까. ‘착해 빠진’ 김태균이 힘들 때, 슬프고 화난, 때로 서늘하고 우울한 김태균은 꼭꼭 숨어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그 모습 뒤로 ‘목욕탕에서 아빠와 함께 등을 밀고 싶은’ 어린아이가 숨어 있었다. 오랜 세월, 힘들고 어려운 걸 굳이 내색해야 하나 생각했었다. 대신 이 악 물고, 내가 이런 어려움들을 얼마나 잘 헤쳐나가는지 보여주려고만 했다.최선을 다하는 삶 이면, 위로가 필요한 ‘어린 시절의 김태균’이 책 속에는 자주 등장한다.”그런 날들이 계속되는 동안 이상하게도 누군가 내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의 내가 그 시절의 나를 위로하는 거였다.” 50년 인생을 돌아보며 작정하고 ‘치유의 글쓰기’ 작업을 한 것이다.
세상에 나를 툭 던지고
“뭐 얼마나 잘 살아보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쉰 살이 넘으니 김태균도 변하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인정하고, 모자란 자신을 인정하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세상에 툭 던지는 일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숨어있던 나의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놓으며 진짜 자유를,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걸 느낀다.
글을 쓰며 다양한 모습의 나를 다시 만났다. 처음에는 힘들어서 피하기도 했지만 결국 마주한 나의 진짜 모습들. 그 속에 숨어 있던 어설프고 서툰 나를 인정하고 안아줬더니 있는 대로 잔뜩 힘이 들어가 있던 맘이 몽글몽글 유연해졌다. 이렇게 좋은 걸, 이토록 맘이 가벼운 걸, 뭐 얼마나 잘 살아보려고 그렇게 악착같이 주먹 꽉 쥐고 이 악물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솔직한 나를 세상에 툭 던지고 살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설프고 서툰 나와 잘 지내면 그만이다. 그러면 어느새 삶을 즐기고 있는 행복한 나를 발견한다. ‘휴~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中
기본정보
ISBN | 9791191401080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26일 |
쪽수 | 300쪽 |
크기 |
132 * 206
* 23
mm
/ 36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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