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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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함께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 희망찬 미래가 기대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번에 소개하는 나라는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여러 인종과 민족이 같은 문화를 공유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그러한 평화를 얻기 위해 얼마나 굴곡진 역사를 거쳐 왔는지 그대로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모습을 통해 살펴본다.
작가정보
학창 시절을 한국과 미국에서 보냈다. 2009년부터 케이프타운과 연이 닿아 이곳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지냈으며, 케이프타운대학에서 경제금융학을 전공했다. 책과 논문에서 통계와 자료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배웠다. 여행과 실생활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류층뿐 아니라 타운십 빈민가 사람과도 직접 만나 관계를 쌓으면서 현지의 사회 경제적 격차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가나의 현지 학교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아프리카인사이트와 함께 ‘케냐 Yes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외 기업 콘퍼런스와 회의 및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협업을 돕고, 미국 명문 대학 진학 컨설팅 관련 일을 했다. 현재는 다수 해외 MNC 기업의 자료 및 시스템 관련 번역을 맡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반짝반짝 빛나는 온갖 색을 품은 곳
퀴즈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1부 하우짓?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의 땅끝 마을
눈 오는 겨울이 지나면 선선한 여름이 찾아오는 곳
무지개 나라의 시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징
2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의 이모저모
다르고도 같은 사람들
남아프리카공화국 청소년들의 생활
수준 높은 교육과 그 이면
남부 아프리카를 선도하는 경제 국가
다양한 종교 자유로운 신앙생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스포츠
자연과 함께하는 여가 생활
3부 역사로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류의 시작
유럽인의 첫 발자국
토착 민족 집단의 성장
영토 확장과 전쟁
부어트레커의 대이주 및 건국
금의 사회와 국가 합병
남아프리카연방의 탄생
아파르트헤이트
끝의 시작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숨 쉬는 오늘
4부 문화로 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양한 전통이 살아있는 음식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낸 특산물
민족 집단마다 특색 있는 전통 의복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담긴 건축 양식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음악 세계
5부 여기를 가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보인다
테이블마운틴
희망봉
로빈섬
인류의 요람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
문화마을
드라켄스버그 산맥
사파리
에필로그 | 남아프리카공화국 속 한국, 한국 속 남아프리카공화국
책 속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길고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우리에겐 생소한 곳이다. 각각 아시아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안 그래도 먼데, 국가 간 교류조차 많지 않은 탓에 이름만 듣고는 정확히 어디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 감조차 잡기 쉽지 않다.
인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비행시간만 24시간에 가깝고, 실제 이동 시간은 40시간 가까이 걸리니 멀기도 참 먼 곳임은 확실하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국과 비슷한 면모가 많다. 한국이 아시아의 동쪽 땅끝 마을 격인 것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아프리카의 남쪽 땅끝 마을로, 한국과 같이 삼면이 바다와 맞닿아있고 똑같이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사계절이 있다.
- p25~26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주주의 투표가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이곳 사람들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이곳을 ‘무지개 나라’라고 칭했다. 피부색으로 편을 갈라 일어난 과거의 아픔을 딛고 개개인이 가진 다양성을 포용하고 그와 더불어 모든 이를 하나 되게 만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의 인구 중 80퍼센트는 흑인이다. 백인과 컬러드인은 각각 10퍼센트 이하이며, 2.5퍼센트 정도는 아시아인이 차지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색으로만 인구를 나눈 수치일 뿐이다.
- p37~38
학교 활동이 끝난 후 아이들의 일과는 사는 곳에 따라 많이 다르다. 교육열이 높은 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간식을 먹고 숙제를 한다. 친구들끼리 모여 학교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도 많다. (…)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낸다. 친구들과 새로 나온 영화를 보거나 해변에 모여 수영을 하고 간식을 먹는다. 고등학생들은 여럿이 모여 등산을 가기도 한다. 주말에 열리는 시장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오기도 한다.
그러나 타운십과 같은 지역에 사는 아이들의 일과는 다르다. 그들은 아침부터 들리는 총성을 뒤로하고 차를 타거나 걸어서 학교에 간다. 갱들끼리 대립이 있는 날이면 정말로 바람을 가르는 총알을 피해 등하굣길에 오르는 아이도 많다. 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교육열이 높은 학교만큼 방과 후 활동이 다양하지 않다.
- p66
특히 날씨가 좋은 케이프타운에서의 와이너리 투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의 일상적인 여가 생활이다. 와인 수요가 큰 만큼 사람의 왕래가 잦아 와인 농장도 와인 생산에만 치중하지는 않는다. 피크닉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고급 다이닝 레스토랑과 겸하는 곳, 넓고 푸른 야외 공간에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호텔을 운영하며 스파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곳 등 각종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이 중 다양한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 아이스크림을 와인과 곁들어 시음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 p96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400년대 포르투갈의 탐험가,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항해 중 우연히 지금의 웨스턴케이프주에 발을 디디면서부터다. 이곳 바다의 거센 파도와 바람을 보고 바르톨로뮤 디아스는 ‘폭풍의 곶’이라고 이름 지었지만 이후 포르투갈 국왕 주앙 2세가 인도로 가는 항로를 열어줄 이곳을 ‘희망봉’이라 명명했다. (…) 케이프타운은 이민 사회의 상업적, 사회적 및 행정적 중심이 되었다. 시장에서는 농부들이 소 수레에 농작물을 가져와 팔거나 가축을 데려와 도축하고 옷이나 생필품, 커피, 차, 설탕 또는 노예 등을 사고팔았다. 교회와 빵 가게, 상점, 감옥이 한데 모인 희망성에서도 장터가 열렸다. (…) 급증하는 이민 사회를 먹여 살리면서 무역선에 물자를 실어 보내기에는 자원과 노동력이 너무 부족했다. 회사에서 보내온 동부 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계 노예들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충분치 않았다. 이에 이들은 토착민과 그들의 땅으로 눈을 돌렸다.
- p115~117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세대가 세상을 이어받고 있다. 잘못은 이미 오래전 죽은 사람이 했으니 아무리 그 자손이 실권을 이어받았더라도 과거에 착취당한 사람의 자손에게 무조건 전 재산을 내어줄 수도 없고, 과거에 조상이 착취당했다고 해서 가해자 후손의 전 재산을 무조건 빼앗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미 많은 것이 뒤얽혀버려 정확히 어떤 것을 얼마만큼 돌려줘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 평등한 자리에서 서로를 바라볼 생각이라도 할 수 있는 지금이 나은 것은 확실하다. 경제적인 격차는 수십 배에서 수천 배까지 나지만 절대적인 태생이 아니라 노력과 운으로 어떻게든 바꿔볼 틈이라도 있는 지금이 낫다.
수백 년간 답습된 잘못된 문화를 엎어버리고 불과 30년 만에 이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희망찬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역사를 살아내며 앞으로의 30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은 각자의 무지갯빛 세상을 그려본다.
- p158~159
생김새도 생활 방식도 각기 다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 하지만 이 모든 사람의 공통분모가 되어주는 음식이 있다. 바로 직화 구이이다. 준비도 번거롭고 뒤처리도 귀찮지만 요리에 남은 불맛은 모든 문화를 매료시키고도 남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에서 브라이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브라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식 직화 바비큐로, 요리뿐 아니라 직화로 음식을 구워 먹는 행위 자체를 뜻한다. 매 주말이면 어딜 가나 브라이 불을 준비하는 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에게 브라이는 중요한 문화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적 뿌리를 기념하는 헤리티지 데이(9월 24일)를 국립 브라이 데이라고도 부른다. 브라이를 하며 함께 뿌리를 기념하자는 취지이지만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브라이를 좋아하는지 전 국민의 사심을 채우기 위해 공휴일까지도 만들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 p168~170
이곳은 인도양과 대서양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이 지역의 다양한 식물과 토종 식물인 파인보스를 구경하며 희망봉 등대에 도착하면 인도양과 대서양 두 빛의 바다가 서로 다른 색으로 바다를 가르는 절경을 200미터 높이의 절벽 아래로 볼 수 있다.
절벽 아래 인적이 드문 해변에 내려가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마음대로 널부러져 있는 바분원숭이와 인사하거나 드라이브하며 타조와 얼룩말, 일랜드, 본테복 등 여러 야생 동물을 구경할 수도 있다.
희망봉은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려면 한참을 운전해야 할 만큼 넓다. 오랜 역사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케이프타운에 방문하면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필수 관광지이다.
- p208~210
인류의 요람지역은 2억 년 전 일어난 인류의 시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4만 7,000헥타르(47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지역에는 석회암 동굴이 옛 동식물과 인류의 흔적을 화석으로 품고 있어 초기 인류의 유적이 많이 발견된다. 이 지역은 국립 유적 발굴지가 열세 군데 있는데 이곳에서 전 세계 인류 화석의 40퍼센트, 즉 850여 개가 발견되었다. 1924년에 발견된 첫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타웅 아이가 대표적이다.
요하네스버그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에서는 미세스 플레스와 리틀풋 등 유명한 화석이 발굴되었다. 이 화석은 약 4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 p214
출판사 서평
피부색에 따른 인종 구분, 합법적 인종 차별 정책이 존재하던 나라
여러 민족의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무지개 나라로 재탄생하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과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비슷한 면모가 많다. 삼면이 바다와 맞닿아있고 동고서저의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사계절이 있다. 지형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은 두 나라이지만 역사와 문화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단일 민족, 단일 인종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인종 다민족 국가이다. 13세기 포르투갈의 탐험가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발견한 이후 유럽 세력이 유입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들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토착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및 여러 인종이 섞인 컬러드인은 백인들이 만들어놓은 인종 차별 정책 속에서 오랜 시간 사회 전체에서 분리되고 핍박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또 다른 이름은 ‘무지개 나라’이다. 피부색에 따라 인종을 구분해 차별했던 아파르트헤이트가 1991년 공식 철폐되고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로 다인종 선거가 이뤄지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신적 지주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되어 새로 만들어갈 세상을 두고 희망을 담아 ‘무지개 나라’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식민 지배와 인종 차별 정책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피부색에 따른 사회 경제적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직업과 거주지를 구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으며, 플리마켓, 와이너리, 브라이 등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연과 기후가 만들어준 다양한 문화와 혜택을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있다.
여전히 흑백의 갈등과 빈부 격차가 존재하지만
앞으로의 30년이 기대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009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케이프타운대학에서 국제금융학을 전공하며 책과 논문 속 통계와 자료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먼저 접했다. 책으로만 경험한 현지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상류층 문화뿐 아니라 타운십 빈민가 사람들의 삶도 직접 경험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잘못된 과거의 굴레로 인해 여전히 흑백 간의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고, 둘 사이의 빈부 격차도 줄어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불과 30년 만에 발전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는 저자는 그곳의 아픈 과거사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기본 정보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모습, 그들이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문화와 자연이 선물한 명소 등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자가 보여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무지개 같은 멋진 색깔을 만들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그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각 주제와 연결된 질문들로 구성되어있는 독후활동지는 토론 논술 자료로 교과 수업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266313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3월 30일 | ||
쪽수 | 234쪽 | ||
크기 |
139 * 206
* 19
mm
/ 28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나의 첫 다문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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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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