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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들고나는 내력

상상인 시선 27
엄세원 지음 | 상상인 | 2021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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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085433(1191085430)
쪽수 125쪽
크기 130 * 205 * 14 mm /22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저자 엄세원의『숨, 들고나는 내력』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의 말

백두대간을 걸었다
백두산에서 진부령까지 마흔여덟 구간

그 오르내림이 산수화의 문장들이
사계절 가지각색이 바람의 일렁임으로
한 컷 한 컷을 조였다 풀어낸다

해 도장에 새긴 이름, 노을 인주에
꾹 눌러 진부령에 걸었다

차마 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때
꺼내보는 낙관이다

엄세원

목차

1부

마침표가 물방울에 찍힌다 _ 019
지상의 책 한 권 _ 020
소송 _ 022
책등의 내재율 _ 024?
너무 센 불의 밤 _ 026
강의 파종 _ 028?
어미가 들여 쓰는 전 _ 030
물멍의 미학 _ 031
나비가면 속의 만리향 _ 032
부부 _ 033
파란 장미 - 독백 _ 034
골목 내시경 _ 036?
생강나무에서 폭죽이 터질 때 _ 038

2부

생각의 기차 - 기억의 인식이 회복되는 게임 _ 043
수비드 _ 044
편두통을 들여다보는 백로 _ 046
봄의 심장 _ 048
金山 _ 050
니나노 나노 _ 052
순간의 평생 _ 054
남자가 남자로 보이지 않을 때에는 _ 056
4B _ 058
해 질 녘의 갑옷을 입고 _ 060
바위가 운다 _ 062
아이들은 무럭무럭 _ 063

3부

외투 속에 물고기 _ 067
알 _ 068
문 _ 070
빵의 지존 _ 072
혼몽 _ 074
백지로 돌아가다 _ 075
벗는 계단 _ 076
베란다를 엿보다 _ 078
밝은 방,?빈방?404호 _ 080
배롱나무 콤플렉스 _ 081
무릎 베고 듣는 _ 082
개미처럼 _ 084
유입 _ 086

4부

화두 _ 091
A4589 _ 092
버려진 시계 _ 094
라론증후군 _ 095
황후풍을 꿈꾸다 _ 096
문설주에 기대어 _ 098
영월 엄씨 시조 내성군 식수 _ 100
나의 푼크툼 _ 102?
백량금 _ 104
오늘은 사람에게 _ 105
슬하에 없는 _ 106
나의 공중누각 _ 108

해설 _ 은유의 힘, 그리고 우연성의 폭력에 관하여
오민석(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 _ 111

추천사

윤성택(시인)

엄세원은 인문학적 서정주의자다. 자연을 자신만의 가치 탐구 안에서 시로 실현시킨다. 지식이 서정과 결합될 때 ‘달빛튜브가 골목에 삽입’되기도 하고, ‘낮달이 로프를 메고 창문에서 헛’돌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가 가독성... 더보기

오민석(문학평론가)

엄세원 시인은 길 없는 길에 자신을 다시 남겨둔다. 이 영원한 “미제”가 시인의 사유를 지속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시인은 철학자가 아니므로 사유를 관념에 가두어두지 않는다. 그녀는 은유의 그림으로 사유를 탈범주화한다. 이... 더보기

책 속으로

해 질 녘의 갑옷을 입고
?

바다가 해 질 녘을 입었다

변산반도 적벽강
쇠 징처럼 조밀하게 박힌 포말들 결연하다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듯
물금을 여민 채 어스름과 대치중
?
어둠이 수평선으로 진격해올 때
갑옷 입은 여자가 앞장서 있다
고분 속에서 발굴된 신라의 귀족 같은 놀빛
?
형체 없이 몸은 다 흘러내렸는데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장신구들 그대로다
저 단단한 이음매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 갔을 천여 년의 시간
?
이제 해 질 녘이 나를 껴입을 차례
잘게 부서뜨린 금가루 같은 모래가 묻어온다
?
금동관에 갇힌 것처럼 중얼거린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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