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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세계 김미월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5 | 양장
김미월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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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885843(1190885840)
쪽수 140쪽
크기 104 * 182 * 18 mm /21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서른다섯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다섯 번째 소설선, 김미월의 『일주일의 세계』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래 생동감 있는 문장과 서사로 현실 속 고단한 개인의 삶을 절제되면서도 차분하게 짚어온 작가의 이번 신작은 2020년 『현대문학』 9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우정이나 사랑이라고 믿었던 자신의 감정이 그저 연민이나 관성일 뿐이라고 회의하게 된 과거를 소환시켜, 현재를 자각하게 하는 화자의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상세이미지

일주일의 세계(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5)(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작가의 말

길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얻어맞은 적이 있다. 스무 살 때였다. 춘천 팔호광장,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태양서적 앞 횡단보도에서 나는 두 친구와 나란히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셋 다 웃고 있었으니 아마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 아무 조짐도 기척도 예고도 없이, 갑자기 누군가 내 뒤통수를 퍽 후려쳤다. 너무 세게 맞아서 순간 눈앞이 다 캄캄했다. 뒤돌아보자 거기 시커먼 목도리로 코와 입을 가린 웬 여자가 서 있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아는 사람인가, 모르는 사람인가. 왜 나를 때렸지.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걸까. (……) 착각이 아니었다면. 그 사람이 다른 누구 아닌 정확히 나를 겨냥하고 때린 것이었다면. 그렇다면 누구인가, 기필코 때려야 했을 만큼 내게 깊은 원한을 가진 그는.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니, 가만있자. 지금 나는 맞아야 할 만큼 누군가에게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그 일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 소설 『일주일의 세계』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쓰였다. 과정일 뿐 결과는 아니어서 아마 나는 앞으로도 종종 그 횡단보도에 불려 갈 것이다. 그렇게 그 자리를 서성이다 보면 언젠가 그럴듯한 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목차

일주일의 세계 009
작품해설 114
작가의 말 135

책 속으로

*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가 한쪽으로 확 꺾이면서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알아차릴 새도 없이 머리가 다시 반대쪽으로 세차게 꺾였어요. 뒷머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반사적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코와 입을 잿빛 털목도리로 싸매고 눈만 내놓은 여자가 거기 서 있었습니다. 깡마른 체구에 키가 작은 여자였지요. 그 여자가 제 뒤통수를 연달아 두 번 후려쳤던 겁니다.
-10~11쪽

*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제가 저 자신에게 묻기 시작한 것이요. 왜 화가 날까. 사람들이 선배를 조롱하는데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월요일 아침, 내 안의 불편한 감정들과 마주치며 시작된 일주일의 세계

『일주일의 세계』는 각기 다른 외톨이 청춘들의 이야기를 낙천적이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첫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세상에 상처받은 영혼들이 자발적으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장편소설 『여덟번째 방』.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비루한 개인이더라도 그 가치를 읽어내며 청춘들의 꿈을 대변했던 소설집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3, 40대 사회인의 불안과 고충을 짚어내고 삶의 방향을 뒤흔드는 순간들을 포착해낸 소설집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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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공은 박물관 탐방 프로그램 강사이다. 월요일 아침, 불편한 감정, 황당하고 우연한 사건이 촉발한 생각들이 덩치를 불려가다 오랜 인연을 정리하기에 이른다.   일주일 동안 일어난 일들이 이전의 일상을 확실하게 뒤집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일주일의 세계>라고 명명한 것에 공감한다.   연민과 사랑은 반드시 헷갈리지 말아야 할 감정들일까.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확실하다면 원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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