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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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와 제2부는 칼럼과 에세이들, 제3부는 일종의 기행문들, 제4부는 종교에 관한 단상들, 제5부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와 훈련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들로 엮었다. 힘들었던 슬픔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 여기까지 와서 기쁨을 노래하는 저자의 인생역전 여정들을 현실감과 생동감 있는 문체에 얹어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어, 저마다 고달프고 슬픈 상황을 견디며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산문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광복
충남 부여 출생
논산대건고 졸업
1973년 문화공보부 문예창작 현상모집 장막희곡 입선
1974년 『신동아』 논픽션 현상모집 당선
1976년 『현대문학』소설 초회 추천
1977년 『현대문학』 소설 추천 완료
1979년 『월간독서』 장편소설 현상모집 당선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제27대), 『월간문학』 『한국문학인』 발행인 겸 편집인, 월간문학출판부 발행인, (사)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원장, (사)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장,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대표회장,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제27대~제28대), 국립한국문학관 이사(제1기~제2기), (사)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사)한국소설가협회 이사, (사)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이사, (재)나누리장학문화재단 이사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제19대~제23대), (사)한국문인협회 편집국장, (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제24대),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제25대~제26대^상임이사 겸임), (사)한국소설가협회 사무국장, (사)한국소설가협회 감사,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장,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장, (사)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제10대^제13대~제14대), (사)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위원 역임
주요작품
소설집 『화려한 밀실』 『사육제』 『겨울여행』 『먼 길』 『동행』『만물박사(전3권)』
장편소설 『풍랑의 도시』 『목신의 마을』 『폭설』 『열망』 『술래잡기』 『겨울무지개』『바람잡기』 『송주임』 『이혼시대(전3권)』『삼국지(전8권)』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사랑과 운명』『불멸의 혼-계백』 『구름잡기』 『안개의 계절』 『황금의 후예』
콩트집 『풍선 속의 여자』 『슈퍼맨』
산문집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전래동화 『에밀레종』
교양서적 『태평양을 마당처럼』 『세계는 없다』 『끝나지 않은 항일투쟁』 『금강경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천수경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108가지』 『문학과 행복』
시나리오 『시련과 영광』 『아, 대한민국』 외 다수
수상
대통령표창(1987). 제7회 동포문학상. 제2회 시와시론문학상. 제20회 한국소설문학상. 제14회 조연현문학상. 대통령표창(1995). 제1회 문학저널 창작문학상. 제19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공로상). 노동부장관 표창. 제28회 PEN문학상. 제14회 들소리문학상 대상. 부여 100년을 빛낸 인물(문화예술부문). 제30회 한국예총 예술문화대상. 제3회 익재문학상. 제9회 정과정문학상. 제3회 한국지역연합방송(KNBS)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수상
작가의 말
살아야 했다. 문학을 위해서는 죽지 않고 살아야 했다. 그동안 기쁜 일들이 참 많았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크나큰 축복이었다. 이를 악물고 살다 보니 작으나마 ‘수저’도 생겼다. 좋은 수저는 못 되지만 그저 ‘흙수저’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튼 왕년의 ‘무수저’가 수저의 반열에 올라 눈비 가릴 오두막이라도 장만하고 최소한 삼시 세끼는 때울 수 있게 되었다. 그 험악했던 인생행로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롭게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슬픈 영혼들에게 다소나마 기쁨을 줄 수만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목차
- 책머리에 _ 슬픈 영혼들에게 작은 기쁨을
제1부 언어와 인격
문명과 문화의 극치 / 세종대왕의 민본위민(民本爲民), 세계사에 길이 빛날 리더십 /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 한글과의 혼연일체 / 건전한 생각, 즐거운 대화 / 말의 묘미와 의미 / 언어와 인격 / 아우르다 / ‘붉은 악마’의 계절 / 자연에 관한 상식 / 공해 없는 별천지 / 생명의 잔치 / 영감과 예감 / 꽃과 예감 / 내 소설 속의 「칡꽃」 / 가을 단상(斷想) / 겨울나무 / 나무 이야기 / 향기 있는 삶 / 엿과 뻥튀기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독선과 아집 / 기억 속의 내 책 ?만물박사(전3권)? 연작 30편
제2부 코로나 시대의 문학과 성찰
자연의 분노 / 코로나 시대의 문학 / 코로나 시대의 성찰 / 코로나와 부동산 투기 / 사회적 거리두기, 인간적 어울리기 / 바다, 그리고 인연 / 조카의 전자 우편 / 젊은이여, 힘을 내자 / 검바위 느티나무 / 조국과 가정 / 영광 있으라! / 튼튼한 안보는 평화와 통일의 원동력 / 통일로, 미래로, 세계로… / 인권과 ‘삶의 질’ / 굴뚝 밑 인생의 재채기 / 집 이야기 / 달변보다 침묵이 낫다 / 건강을 위한 투자와 비법 / 나는 오늘도 걷는다 / 여름 방학과 독서 / 잃어버린 볼펜 / 커피는 내 친구
제3부 독도를 찾아서
모교 방문기 / 부여(扶餘) 정림사지(定林寺址) 5층 석탑 / 계룡산(鷄龍山) 갑사(甲寺) / 관동(關東)의 대찰 품은 오대산(五臺山) / 서울의 궁궐 / 창경궁 추억 / 남산, 별빛과 불빛과 문학의 잔치 / 독도를 찾아서 / 독립기념관 개관 30년 / 군산 여행 / 대구 이야기 / 함평 기행 / 설화산과 광덕산 / 아파트 숲속, 삶의 정취 / 불가리아^터키^그리스 기행
제4부 인생의 변곡점
인생의 변곡점 / 내 성인 이야기 / A.J.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 투명한 영혼 / 눈은 몸의 등불 / 아름다운 성가정성당 / 나의 묵주 이야기 / 용왕산 숲속을 거닐며 / 명예해군의 명예 /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절두산(切頭山)을 바라보며 / 대자에게 드리는 글
제5부 훈련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고마운 3남매 / 늦둥이 아들 / 사랑하는 아들 명원에게 / 훈련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부록] 소설가 이광복(李光馥) 연보
책 속으로
이와 함께 세종대왕은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나랏말과 중국 문자가 달라 문자로 상호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는[不相流通] 현실을 직시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에 맞는 문자를 쓰면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을 텐데,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에 맞지 않는 한문을 써야 하니 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소통, 조정과 백성의 소통, 백성과 백성의 소통… 등 그 당시 한문을 중간 매개로 한 소통이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가. (「세종대왕의 민본위민民本爲民, 세계사에 길이 빛날 리더십」 중에서)
그랬다. 필자는 그동안 이런저런 작품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영감과 예감을 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우리 모두 문학을 통해 인생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러므로 필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작품을 통하여 상처 받은 영혼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삶의 십자가를 짊어진 채 고해를 헤쳐 나가는 사람들이 수를 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다. 그들이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울음을 웃음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반전시킬 수만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영감과 예감」 중에서)
사실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괴질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 유행병에 질질 끌려 다닐 수는 없다. 특히 우리 문인들에게는 이 역병이 지구촌을 휩쓰는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외출과 회합을 줄이고 그 대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읽는다면 기대 이상의 큰 성과가 나오리라 믿는다. 집에 콕 들어박혀 지내는 것을 ‘집콕’이라 하고, 방에 콕 들어박혀 지내는 것을 ‘방콕’이라 한다. 이 ‘집콕’과 ‘방콕’의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어 비대면 예술의 특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시대의 문학」 중에서)
사무실에 나가지 않는 날, 필자는 용왕산을 오르거나 안양천 제방을 따라 걷는다. 그곳에는 남녀노소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걷는 사람, 달리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 농구 하는 사람, 배구 하는 사람, 축구 하는 사람,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 등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즐기면서 땀을 흘리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사실상 돈 드는 운동을 할 형편이 못 된다. 예컨대 골프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청소년 시절, 얼마나 혹독한 가난에 시달렸던지 헬스클럽에도 관심이 없다. 적든 많든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걷기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을까.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자는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나는 오늘도 걷는다」 중에서)
1981년에 타계한 크로닌의 역작 ?천국의 열쇠?에는 무엇보다도 영혼을 끌어당기는 힘과 우리네 평범한 인간에게 던져 주는 따뜻한 위안이 있다. 그뿐 아니라, 이 작품은 이상과 현실을 상호 교직하면서 진정한 구원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케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이야말로 명작 중의 명작이요 고전 중의 고전인 동시에 특히 신자들의 필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A.J.크로닌의 『 천국의 열쇠』」 중에서)
사랑하는 아들 명원에게.
잘 지내겠지? 어머니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27교육연대 1교육대 1중대 3소대 3분대 사진, 군복 입은 네 사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구나. 표정이 밝아서 한층 위안이 된다.
네가 입대한 이후 엄마와 나는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다. 특히 네 방을 들여다볼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네가 건강하게 장성하여 나라를 지키러 나갔다는 사실이 정말 대견하구나.
집에는 아무 이상 없다. 엄마는 집안일에 바쁘고, 나는 사무실 업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빈이네와 민준이네도 잘 지낸다. 부여 작은집, 고모네, 외갓집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단다.
명원아. 너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착했다.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따라서 군대 생활도 모범적으로 아주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나이 대장부라면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잘 극복해야겠지. 또, 이 나라 젊은이라면 마땅히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겠지. 병영 생활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체험이 될 거야. 그 체험은 두고두고 큰 자산이 되어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리라 확신한다.
사랑하는 아들 명원아.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비굴하지 않은, 씩씩하고 당당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유념하기 바란다. 아버지 씀. (「훈련병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0526388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15일 |
쪽수 | 398쪽 |
크기 |
152 * 225
* 33
mm
/ 6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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