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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있는 집&없는 집 한상윤 소설집

한상윤 지음 | 도화 | 2020년 0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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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0526203(1190526204)
쪽수 324쪽
크기 141 * 210 * 20 mm /418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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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가가 10년 만에 펴내는 작품집으로 일곱 편의 중·단편을 묶었다. 그동안 현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시대를 배경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유열을 치열하게 담아내는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집과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진정성 어린 서사를 들려준다.
「미리내, 그곳에 갔었다」는 여고 동창을 찾아가는 소설가의 일상과 그 시절의 이야기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아련하고도 영롱하게 반짝인다. 「남편의 집」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편으로 혼인을 한 직후 남편을 여윈 은제의 가혹하면서도 의연한 짧은 일생이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구성과 문장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매혹 시키면서도 그 아픔의 강에 동참하게 만든다. 캐나다 콜럼비아 대학 교재로 선정된 「고리」는 저자의 대표작으로 빼어난 구성과 문체 미학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향기가 있는 집」은 문제의 땅을 둘러싼 이웃과의 갈등과 각자의 집 속사정을 격조 높은 세태소설로 형상화하고 있다. 무허가 컨테이너에 사는 을순 씨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무허가 컨테이너 집」은 옥신각신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예리하게 조명하면서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표제작인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은 이윤자 씨가 쓴 글이라는 액자 형식을 통해 던지는 가족에 얽힌 아픈 사연과 그것을 넘어서는 가족이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독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고도 애잔하게 만든다.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은 카센터 김준수 씨의 삶이 새삼스럽게 우리 주변을 살펴보게 하는 경각심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처럼 우리 인생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증언하는 한상윤 작가의 소설집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은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내면을 통해 사생활이 가지는 사회성을 절묘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사회의 개인성이 가지는 욕망을 통해 결핍을 재생하려는 사람 사는 세상의 진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말

소설 한 편 발표하면서 1년쯤 최저 생계가 가능한 현실이 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소설을 쓸까.’ 오늘도 나는 고민하기로 한다. 그 고통을 잊기 위해서 텃밭에 상추도 심고, 파, 들깨, 강낭콩, 완두콩도 심고 들여다본다. 흙덩이를 비집고 머리를 드는 싹과 녹색의 잎과 충실한 열매, 잡초를 말끔하게 뽑아 준 뒤 드러나는 황토흙 빛깔에 감동한다. 햇볕과 물, 그 무상으로 제공되는 자연의 풍요로움이며 충만감은 어김없이 생명의 존엄성과 삶의 유열을 깨닫게 된다.
이 자연의 이치 앞에서 어찌 죽음으로부터의 순연을 통사정할 수 있으랴.

목차

미리내, 그곳에 갔었다
남편의 집
고리
향기가 있는 집
무허가 컨테이너 집
남편이 있는 집&없는 집
김준수 기사, 그의 위대한 배반

해설
한상윤의 「무허가 컨테이너 집」과 문제적 개인 / 오양호
작가의 말

추천사

오양호(문학평론가)

한상윤의 「무허가 컨테이너 집」에 리얼리즘의 그 엄혹한 그림자가 이 시대에 드리워져 있다. 이것은 문제적이다. 왜 그런가. 소설은 원래 세상사를 검증하는 문학의 갈래지만 지금 한국 문단에서 소설 자체가 맥을 못 추고 있기에 ... 더보기

김성달(소설가)

한상윤 작가의 소설집 ?남편이 있는 집&없는 집?은 남편이 존재하는 집과 존재하지 않은 집의 겹구조를 통해 우리 인생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증언한다. 그 집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내면을 통해 사생활의 사회성... 더보기

책 속으로

쭈나는 역시 신비주의자였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온통 비밀이었다. 비밀 빼면 시체였다. 이것도 쭈나의 마지막 부탁이려니 싶어 집에 돌아와 골방에서 비밀스럽게 개봉했다. 맙소사. 내 심장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때 절감했다. 조막만 한 살 뭉치는 더운 피를 순환시키느라고 무리했다. 나의 존재 의미는 쭈나의 편지 따위에 자극받지 않는 일이라고 훈수를 두었지만 헐거운 너트처럼 제멋대로 놀았다. 괘씸한 노릇이었다.
〈소설 ‘호반의 장’은 내가 최초로 사랑에 눈뜬 나의 기록이야. 주인공 청년은 너와 내가 잘 알고 있는 실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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